대구 -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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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미를 뭐래야 하나..집요하고 진지하지만 무게를 강요하지 않는다. 마냥 놀이하듯 읽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식탁 위의 물고기 한 마리, 나물 한 뿌리에 켜켜이 얽혔을 수 천 년 사람의 삶, 풀 한 포기가 가진 태산같은 무게의 이름이 생태계구나, 생명이구나 생각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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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김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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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것이 곧 세상에 버려지는 것이라고 여자가 말한다. 버려지듯 태어난 세상에서 삶을 거두는 것은 결국 기억인가. 소설은 소현의 이름을 빌려, 속절없어도 무력해도 멈출 수 없는 열망에 대해 말한다. 몸에 가득 울음을 채우고, 머리 위의 무한한 별을 헤는 무상함을 견디는 것이 삶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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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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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마를 짚어주고, 그 신열의 의미를 읽어주는 인문학자- 황현산을 우리는 가졌구나 싶었다. 선생을 가졌다는 안도감과 감사. 지도를 함께 봐주고, 다음의 한걸음을 의논할 벗을 가졌다는 기쁨. 표지속 학자의 주름은 깊은데 글은 또래같이 젊다. 내 사고는 얼만큼 젊은가, 역동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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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 제5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43
김이윤 지음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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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은 아이가 많이 아프고 입원기간이 오래고 난 후부터, 이런 이야기는 한사코 피했다. 분석도 안되고 평가는 더더욱 언감생심이다. 그저 울었을 뿐. 여여의 눈물단추는...너무나 낯익었다. 어느덧 10대가 된 아이의 가방 속에서 책을 발견한 후 난 좀 멍하다. 아이는 여여를 어떻게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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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구역 소년 오늘의 청소년 문학 6
샐리 가드너 지음, 줄리안 크라우치 그림, 최현빈 옮김 / 다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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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쓰기를 가르치다 보면,의미찾기훈련을 함께 할 책들이 있고, 침묵의 곱씹음 속에 더 많은 의미가 깃드는 책들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늘 다른 두 눈빛으로 세계를 보아왔다. 때로 진실은, 안경없이 본 3D화상같은 현실 속에서 겨우 드러나고 아이들은 스스로 진실을 볼 시력을 이런 독서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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