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걸음으로 가다
귄터 그라스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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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오고 일년후 아이를 낳고,노무현의 당선을 지켜보며 책을 읽던 나는삼십대였고 이 이야기와 우리시대의 온도가 엇맞아 생경했고 책을 잊었다. 노작가의 이 증언을 기억해낸 건 아이를 대학에 보내 후 어느날 느낀 기시감 때문이었다. 아이가 세대 내 소통의 곤란을 호소하던날, 부끄러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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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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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젖줄을 댄 스토리와 캐릭터 힘이 좋은 이야기.
근데 이제 이게 인간과 한국사에 대해 다정한 마음을 가진 캐니다인이 영어권 독자를 향해 쓴.
약점이 있어도 눈감을 만큼 공감가는 한 줄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이야기‘라는 뜻을 지닌 설이란 이름의 소녀.호기심은 따뜻하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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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선으로 - 해방된 조국, 돌아온 자들과 무너진 공동체
이연식 지음 / 역사비평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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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한쪽이 쓰다. 오늘의 높이는 어제가 쌓인 바로 그 위라는 사실을 약초 씹듯 쓰게 깨닫는다. 역사연구의 언어로 갈무리된 시린 귀환의 풍경은, 힘을 가진 자들이 편취한 것이 단순히 한뼘의 땅과 몇장의 지폐가 아니라 더불어 누릴 인간의 삶과 자유였음을 증명한다. 이용악<하늘만 곱구나>를 묶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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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 시로 국어 공부
남영신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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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이나 김상용의 시간 어디쯤에서 사부작사부작 숨쉬고 있을  단어들이 호흡을 멈출까 싶은 걱정은 우리 세대면 누구나 한번쯤 한다. 남영신 선생이 그 단어들을 이끌어 내어 먼지도 털고 숨도 좀 불어넣어 한 줌 뿌려놓은 책이다. 

이런 작업이 고맙다 생각도 하지만, 그 단어들을 읽고 혀끝에 굴려, 내쉬고 들이쉬는 대기 속에 풀어놓는 한국어 언중들이 어떻게 더 늘까, 이 책은 또 누구한테 더 읽히려나 생각하면 나붓이 얇은 한숨이 안 깔릴 방법이 없다.


표현법에 대한 남영신 선생의 설명 중, <여승>의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를 은유로 본 설명은 속이 다 시원하다 싶다. 중고등 교과의 시분석에서 그 구절은 은유로 설명되지 않는다. 은유의 의미나 효과에 대해 근원적 설명보다는 관습화된 구절표현에 매이는 설명이 갑갑했었다. 내신 시험은 치열하고, 깊이 있는 이해는 피하게 되는 수업 현장에 눌려있다가,  은유의 본질에 근거해 표현의 이해범위를 넓힌 이 당연한 설명이 어찌나 고마운지. 입시와 성적 경쟁보다 말의 감상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데에는 이런 책쓰기 작업이 위력이 있겠구나 싶다. 하지만, 도돌이표같은 고민. 이 책은 또 누가, 얼마나 읽을 것인가?

다만, 활유법에 대한 설명에는 뭉게뭉게 질문이 피어오르는데, 이런 난망함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쇄에는 인용시 출처 외에, 설명의 근거 자료도 같이 올려주시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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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선으로 - 해방된 조국, 돌아온 자들과 무너진 공동체
이연식 지음 / 역사비평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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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한쪽이 쓰다. 오늘의 높이는 어제가 쌓인 바로 그 위라는 사실을 약초를 씹은듯 쓰게 깨닫는다. 필자가 역사연구의 언어로 갈무리한 시린 귀환의 풍경은, 힘을 가진 자들이 편취한 것이 단순히 한뼘의 땅과 몇장의 지폐가 아니라 더불어 누릴 인간의 삶과 자유였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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