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가족
공선옥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꼭 아이들과 읽어야지,한 지 십년만에 이 겨울에야 수업했다.오며 가며 눈에 띌 때마다 늘 빚지고 떼먹은 기분이었지만 십 년이나 지난 줄은 정말 몰랐다. 책이 나오고도 십년 지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책이 그리는 세상으로부터 십 년만큼 더 우리의 세상이 더 나아졌는지도 정말 모르겠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R 6
황지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풀빛>이 내는 시인선이 있었다. 그시집의 끝시를 좋아했다. 그때는 `성냥개비로 만든 별자리도 다 타`버렸을 때, `밤을 견딘 자만이 새벽을 맞을 수 있다`는 시인의 말을 미더운 선배의 약속으로 받아들였던 것같다. 골목 모퉁이를 돌자마자, 어쩌면 좋아도 했을 그 선배를 다시 만난 기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속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5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년도 더 전,<물리학자들>읽을 때만해도 몰랐다. 뒤렌마트에 열광적이 되리라고는. 그저 참 희한하고 상상력이 극단적이구나, 정도. <로물로스 대제>에서 아주 짠물을 뒤집어 쓰는구나 싶었다. 소금밭의 바로 그 물. 감히 어떤 삶도 `조금 시큼해지`도록 용납하지 않을 듯한 짜다못해 쓰거운 그 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만의 거리 창비청소년문학 58
김소연 지음 / 창비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마가 지나가는 거리`에 던져진 삶이란 쓰린 인식은 과연 20년대의 일본과 조선 청년들에게만 공명되는 바일까? 학습서로 <명혜>를 읽었던 선입견에 몇 달 미루었다 펼쳐든 <야만의 거리>는 떨리게 훌륭했다. 20년대다운 인물들의 갈등과 열정과 오욕과 변명들은 동시에 현재 우리의 맨얼굴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낮은 읊조림이 공명을 얻기는 쉽지 않다. 속도가 빨라지는 법도, 소리가 높아지는 법도 별반 없이 흐르는 문장이 흡입력을 갖기란 몹시 어렵다. 그래서 첫 혹은 둘째 페이지까지 몰입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다음은 문장을 따라 강처럼 흐를 수 있다. 그 두 페이지를 10대에게 설득할 수 있을까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