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은 이근후, 이서원 두 작가님의 대화 형식으로 엮어진 책입니다.
이근후 작가님은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 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오신 분이고 이서원 작가님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상담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오신 분입니다. 두 분 모두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전문가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두 분의 대화는 단순히 독자에게 자신의 주장을 말하며
이해를 요하기 보다 독자가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흘러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번에 다 읽는것도 좋지만 나눠서 읽으니 각 장들을 읽으며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책인가>
- 살면서 필요를 느끼지만 배운 적 없는 기준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인간과 그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담은 책
<인상깊은 구절>
- 환자가 건강한 사람이고, 건강한 사람이 환자에요. 주변 환경이 안 좋은데 멀쩡하면 그게 환자지 건강한 사람이겠어요? 환자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순수한 사람이에요. 주변이 다 미쳐 돌아가는데 혼자 아무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면 그게 환자죠.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환자는 드러난 정상인이고,
정상인은 감춰진 환자라는 걸 확인하곤 했습니다.
- 그러면서 서로 믿고 안전하게 산다는 것이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내가 먼저 책임을 지려고 하는 게 건강한 사람의 모습이에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크든 작든 내 책임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이런 사람을 자기 삶의 주인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 장님들이 만진 코끼리를 합한다고 코끼리가 되지 않는다.
- 우리 젊은이들이 이 아이처럼 다른 세상으로 갈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요. 스스로 다른 시선을 선택하여 다른 세상을 꾸려 사는 거죠.
- 즐겁고 즐겁지 않고는 '나 자신이 중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 좌우됩니다.
- 내가 태어난 가족도 나의 자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의 자연은 우리 가족이기에 우리는 기뻐하고 괴로워하며 가족을 떠나지 못하고
결국 가족으로 회기하는 것 같습니다. ... 내가 척박한 자연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 이러한 논리를 확장하면, 신입사원에게는 입사한 회사가 자연입니다. 회사의 경영진과 상사는 직원들의
아름다운 자연이 되도록 스스로를 가꾸어나가야 하겠습니다.
- 자기가 살아남고자 하는 게 제일 밑바닥에 까려 있어요.
- 각자 서바이벌의 방법으로 선택했을 뿐이니, 어떤 게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그냥 선택이 다를 뿐인 겁니다.
- 각자의 시선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쳐내지 않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내가 사회와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자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래서 무언가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 가져야 할 중요한 정신적 덕목이에요.
-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네요.
무엇을 주장하는가보다 어떻게 주장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은 귀가 커야 합니다.
- 아무 선택이나 하는 사람은 늙어가는 삶을 살지만, 아름다운 선택을 하는 사람은 익어가는 삶을 삽니다.
- 이렇게 본질에 충실한 삶을 살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는
나만의 단순하고 담백한 삶의 모습이 만들어집니다.
-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 넘쳐납니다. 행보의 홍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최소한'이라는 주머니에 즐거운 일들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이죠.
- 행복은 멀리 있지 않군요. 그리고 내 기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물드는 거였네요.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 심리 상담사,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멋지게 익어갈 방법
- 두 분의 고급진 대화로부터 얻는 충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