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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4 - 창간50주년 기념호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월간 샘터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 냄새'가 난다는 점 같다.
독자들이 보내온 다양한 인생과 그들의 하루하루가
목표점에 향해있던 나의 시선을 여기 저기로 돌리게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올려다 보느라 긴장되고 뻐근해진 목을 풀어주는 것처럼
그들은 나에게 꼭 그렇게만 살 필요가 없다고, 이렇게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있다고 말해 준다.
이번 호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이야기는 '햇살은 할머니만 좋아해'라는 글이다.
이 글을 읽으니 내 지인들 뿐 아니라 잠시 지나치는 사람에게도 햇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지나갈 사람에게 주는 감정과 정이 소모적으로 느껴져서 '이번에 보고 안 볼 사람인데'라는 생각으로 맞이하고 있는 사람에게 무뚝뚝하게 대하거나
깊은 마음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내일의 내가 조금 더 상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담감들이 커져 마음의 여유가 줄어들수록 점점 뾰족해지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따스한 햇살처럼 햇살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주변에 햇살같은 사람들이 많이 머물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