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 기후정치로 가는 길 전환 시리즈 3
트로이 베티스.드류 펜더그라스 지음, 정소영 옮김 / 이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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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실무에서 ESG 경영에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그 만큼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ESG 에 대한 책들은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 올려드린 ESG 생존 경영같이 개론적인 소개 서적이 있고, 자연기반 해법 같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을 위해 국가간 협업이 중요한가 소개하는 책도 있었습니다.

이 두가지 해법의 공통점은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자본주의, 자유 시장 경제 등을 토대로 최대한의 자연 훼손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점이겠죠.

그렇다면 구 소련의 붕괴, 독일의 통일 이후 붕괴되었다고 생각되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로 생존을 위해 패러다임 시프트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라는 의미에서 발간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첫인상




저는 정의당을 지지하는 편입니다만, 장혜영 의원님이나 정의당이 이번 책에 나오는 내용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유독 한국은 레드 컴플렉스가 있는 국가라 그런지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진 않고 있어요. 단호하게 새로운 이상을 상상하신다고 표현했죠?

책의 주요 내용

책의 첫 부분은 SRM (Solar Radiation Management) 라고 Green house effect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이산화 탄소를 제한함과 동시에 햇빛 자체의 지구의 도달량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파리 기후 협약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2050년에 맞추어 2047년의 디스토피아 (암울한 미래)를 예측하면서 책의 첫 부분을 장식하고 있어요. (물론 저렇게 될지 안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자본주의에서는 양극화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너무 과장해서 작성한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물론 지금까지의 추세를 지켜본다면 그렇게 예측하는 게 쉬울 수 있지만요.

지금 모두가 힘을 써서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제한하고자 하지만, 2050년에 가까워져서도 화석연료 의존도가 저렇게 높을까요?



석유화학 제품의 특성상 recycling이 어려워서 개발도상국들이 발전함에 따라 석유 생산량 및 석유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은 늘어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렇게까지 급격하게 증가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환경론자들이 늘 말씀하시는 종의 멸종은 계속 모니터링 해야겠지만요.



코로나나 (지금은 많이 언급이 안되지만, 조류 독감, 구제역등 다른 동물들에 대한 질병 포함) 자연에 어긋나는 인류의 동물 지배에서 초래했다는 주장은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예전에 meatrix 라는 메트릭스를 패러디한 유튜브에서도 잠시 소개되었는데, 동물을 사육하는데 있어 너무 공장처럼 잔인하게 한다는 거죠

총평

읽는 내내 기승전-신자유주의 나쁜놈 이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정도 사회주의적인 대안을 받아들일 필요는 있겠지만, 결국 인종 차별, 성별 차별을 해체한 것이 모든 반 차별운동보다는 자본주의의 확산이라는 아이러니에 환경 개선을 위한 해법에는 어떤 대답을 내야할까요?

너무 거대한 담론적인 해결책 제시라 읽는 내내 어렵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게다가 원래 책이 그런건지 번역하신 분이 너무 원문에 충실하게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문장 구조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나중에 내공이 좀 더 쌓이면 다시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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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처신법 고수 시리즈
한근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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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처세술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과 사귀어 가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할테고, 그걸 처세술이라는 단어로 각 상황에 맞게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가이드해주는 책이 많았었죠. 비슷한 의미로 보이긴 하는데 처신이라는 단어는 내가 어떻게 스스로 몸가짐을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방법인데, 고수의 시리즈로 유명한 한근태 작가님의 눈에는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요?

책의 첫인상




Behaving 이라는게 단순히 행동을 취하는게 아니라 습관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니까 제목을 저렇게 정하신 것 같습니다. 자기의 위치, 자리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상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게 뒷면에 표현되어있는 저 문구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주요 내용

책은 짧막한 제목 한줄과 함께 작가의 생각이 2장 내외로 되어있습니다. 따로 배경지식이 필요한 부분은 거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지켰던 부분 말고 지키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배우는 식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慾 勿施於人)이라고,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남이 싫어할 것을 미리 알아채고 강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죠. 강요는 교만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서 담아봤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이나 부모님의 칭찬을 받기 위해 진짜 죽을힘을 다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칭찬이 헤픈 편입니다. 다만 타인의 만족을 위해서'만' 일을 한다는 건 조금 어린 시절의 사고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아이들도 성장하고 생각이 성숙해지면서 다른 사람만을 위해 살지는 않도록 잘 지도해야겠지만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신념에 가득 찬 사람일수록 더 과격해 진다는 건 변함 없는 진리일까요? 예전에 유명했던 짤인데, 강호동씨가 제일 무서워 하는게 많이 아는 사람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닌 책 한권을 읽고 신념이 가득찬 사람이라고 했죠.




가끔가다보면 회사일에 목숨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자신이고 자신이 곧 회사인 몰아일체의 경지에 오르신 분들. 자발적 퇴사를 하면서 월급 루팡을 하는 것도 별로지만, 저렇게 목숨걸고 다른 사람까지 퇴근못하게 막는건 앞으로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건 대부분 회사 브랜드와 안정된 시스템 덕분이다. 회사를 나오는 순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그걸 자기 역량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총평

인생의 고수이자 선배님답게 책 여기저기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각 꼭지별로 글도 길게 쓰지 않아서 읽는데 크게 불편함도 없었구요. 다만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니, 각자 판단하여 받아들이는게 어떨까 싶어요. 나이가 들수록 이런 책을 읽는데 왜 나랑 비슷한 부분만 더 와닿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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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젠처럼 - 인간 중심 경영으로 세계 최고가 된 회사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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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락다운으로부터 시작한 자영업자들의 추락, 대기업 생산 수출 제조업 위주의 대한민국은 많은 타격을 입었었죠.

한국의 노동자를 세가지로 나누는 카테고리, (노조 vs 비노조, 정규직 vs 비정규직, 대기업 vs 중소기업) 중 대부분의 노동자를 내포하고 있는 비노조, 비정규직 중소기업 종사자 분들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경제 자체가 불황이니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여건도 안되고, 기존 정규직 직원들을 놀리는 것도 부담되는데 새로 비정규직을 뽑아서 일을 시킬 순 없죠.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매출을 신장시킨 기업이 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물론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덩치를 키웠지만)

이런면에서 [메가젠처럼]은 제 눈에 확 띄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이나 검진 kit 회사가 아닌데 매출, 고용을 200% 이상 창출하였다는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했죠.

책의 첫인상




전체적인 책의 디자인은 양장본에 하얀 표지로 깔끔한 편입니다. 세상에 이런 회사가 있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특히나 펜데믹 기간동안 급등했다가 지금은 계속 추락하고 있는 모 검진 키트 대장주를 보면... 메가젠과 같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유지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

책의 주요 구성은 메가젠의 경영 철학에 대한 소개로 되어있습니다. 시간순으로 되어있기 보다는 각 부서별로 어떻게 메가젠이라는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지 소개해주고 있어요.



메가젠 대표님의 철학을 간단하게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 기억에 남아서 가져왔습니다.

따로 운전기사를 두지 않고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장을 다녀오시는 모습까지는 저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운전기사 본인에게 이런 단순한 일을 평생 한다면 그의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될까 싶어 없앴다고 하고 단순 반복 작업은 대부분 자동화를 진행하신다고 하니 조금 신선했어요.



저는 일반적으로 이직 제안서를 받아볼 때 우대 사항으로는 대부분 자격증 소유, 영어 능력, 실제 실무 능력에 관련된 사항들만 우대 사항으로 본 기억이 납니다.

메가젠은 장애인을 특별 우대한다고 하니, ESG 경영 측면에서도 뛰어난 기업으로 보여요. 장애인을 키우는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자식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쁠까요?



저도 지금 본사에서 일하기 전에 현장 교대근무 부터 시작했습니다. 직접 공장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실제 운전을 해본 경험은 지금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시에 교대근무 할 때는 힘들었지만요)

실제로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알게 된다면, (현장감이 쌓인다면) 현장의 개선점도 쉽게 이해하고 찾을 수 있구요. 나중에 관리직이 되어서도 생산직 분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답인데요, 결국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 시킨 이후 조직 전체의 역량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죠.

총평

주식시장에는 오스템 임플란트라는 동종업계 대장주가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잠깐 투자했었다가 2년전에 정리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치과 치료라는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장기 투자 관점에서 했었지만, 생각보다 이슈가 많고 복잡해서 관뒀었습니다. 지금은 자진 상장폐지를 준비 중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동종업계의 모든 회사가 메가젠과 같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나중에 규모가 커져서 상장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도 이런 조직 문화를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도 듭니다. 다만, 이러한 조직 문화가 여러 기업에 소개되고 (성과와 함께) 많은 분들이 수용할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조직 문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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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팀의 탄생 - 심리적 안전은 어떻게 강력한 조직을 만드는가
마이크 로빈스 지음, 이지연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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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과 함께 요즘은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기업에서 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직문화 개선 TF를 따로 발족시켜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든지, 최대한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하게 (이건 늘 있어왔던 일이죠) 유도하는 조직문화를 만든다든지요.

저는 성격이 외향적이라 회의나 발표 때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하려고 하는데, 성향이 그렇지 않은 분들까지 "포용"하고 "참여" 시킨다는게 조직문화팀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이슈 같습니다. 아직은 팀을 이끄는 리더의 자리에 있진 않지만 앞으로 이끌게 될 가능성이 높아, 조직 문화에 대한 책으로 위대한 팀의 탄생을 선택하였습니다.

책의 첫인상


책의 주요 내용

책은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구성원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지, 그렇게 조직의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면 어떻게 조직이 바뀌는지에 대해 대부분의 분량을 할당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 중에 하나의 사례인 "소통"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 의견을 말하는 동안 아무도 중간에 끊지 않기, 무안주지 않기 심리 상담하는 것 처럼 모두가 비밀 지키기 등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조직의 리더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도 자주 하는 실수 중에 하나인데, 일 자체의 실수가 아닌, 자기가 알고 있는 확신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태도는 다른 구성원과의 소통이 어렵게 되는 주 원인입니다. 이걸 다른 말로 독선이라고도 하죠.


상대방과 소통할 때 독선을 조금 더 빼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주고), 내가 가진 약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빙산의 아랫부분까지 보여준다면) 누구라도 진정성 있게 받아주지 않을까요?



지금도 직장생활하면서 많이 느끼는 부분인데, 일이라는게 정말 기술적인 부분이라 할지라도, 많이 하면 누구라도 잘할 수 밖에 없거든요. 먼저 시작했나 아닌가 차이인데 올챙이적 생각못하시고 갈구시는 분들이 많긴하죠 요즘도..

저는 개인의 실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시스템으로 굴러가는게 회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숫자 하나라도 다시 한번 확인 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결제선을 거치게 되고, 전문 부서와 협업을 수행하는 것이죠.

상황의 긴급성이나 중요성을 충분히 공유해준다든지, 이게 정말 군대식으로 별일 없이 "땅 파고 다시 묻는" 식의 일이 아니라는 믿음이 평소에 있다면 좀 더 일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겠죠. (편하게 리더와 구성원이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는 필수겠지만)



신변에 위험을 느낀적이 언제냐는 질문에 남자들은 대부분 몇달전이라고 대답한 반면, 여성들은 24시간 이내라고 말했다는 테스트를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아마 저도 비슷한 대답을 할 것 같긴한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여성들이 24시간 이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적이 많다는 점이죠. 자기 부인이 그랬다는 사실에 정말 놀라는 저자의 모습도, 그걸 몰랐어? 라며 쳐다보는 부인의 표정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두 사람도 저렇게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구성원이라고 일터에서 엮인 사람들은 서로를 더 알기 힘들겠죠.



그렇기에 효율적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비록 성향이나 기질이 다르더라 하더라도 우리는 공통점이 더 많다고 믿기 때문이죠.



물론 일을 같이 하다보면 피드백을 서로 나눠야 하는 순간이 있을텐데, 피드백을 위에서 아래로 주는 '처벌' 의 형식 보다는 정말 상대방이 원하는 상황에 (적절한 타이밍에) 서로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조심스레 피드백을 주는게 효과적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예전에 현장 안전 관리에도 비슷한 방법이 있었거든요. 안전 장비를 실수로 빼먹은 경우 바로 지적하기 보다는 (물론 현장에서 안전은 정말 중요하니 순서는 조금 다릅니다만) 서서히 칭찬으로부터 시작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의 반발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맞춘 거죠.

총평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 너를 위해 팀이 있는게 아니야, 이런 명대사들 많이 들어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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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맛으로 세계를 그리다 - 셰프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직업 공감 이야기 비기너 시리즈 7
김동기 지음 / 크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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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8년부터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마스터셰프코리아 라는 프로그램에서 본 이야기인데, 셰프하고 Cook (요리사)는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요리의 외관에는 그렇게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서 저는 요리하면서 맛을 내는데 가장 중점을 두는데, 셰프는 전체적인 요리의 조화 라든지 플레이팅, 마무리까지 전체를 총괄하는게 셰프인것 같아요.

물론 맛은 기본이겠죠.

정말 셰프가 어떤일을 하는건지, 어떻게 되는건지, 어떤 전공을 공부해야하며 어떤 경력을 쌓아야 하는지부터 셰프의 직업병은 무엇인지, 쉬는날에는 무얼하는지 등등 시시콜콜한 모든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 올라와 서평단에 신청을 하였고,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요리사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장사의 신에 나오는 자영업자가 되어 음식을 잘 만들거나 밀키트 사업을 해야할까? 늘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셰프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책의 첫인상

책의 주요 내용

책은 주로 Q&A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에 간략한 김동기 셰프님의 소개가 되어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셰프님이 좋아하는 요리 몇 가지의 레시피가 함께 첨부 되어있어요. 중간에는 Q&A 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셰프라는 직업이 단순하게 요리만 하는 Cook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페이지입니다. 전반적인 식재료의 상태부터 예약 확인, 코스요리의 구성 뒷 정리, 재료 수급 등등 전반적인 요리에 관련된 모든 것을 챙기는 경영인의 모습이 더 보이네요.



직접 개발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살린 요리법을 만든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긴한데, 셰프라고 무조건 진두지휘만 한다기 보다는 예산에 맞는 적절한 컨셉의 요리를 개발하네요. 언제나 노력해야하는 직업이라는게 다른 전문직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 제일 신기했던게, 김훈이 셰프가 "간은 가르칠 수 없다" 고 단호하게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안그런 직업이 있겠냐만, 어느정도 타고나는게 필요한거겠죠?

감각이라는게 때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내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절제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뒷면에 더 나오긴 하는데, 미각을 잃어버린 셰프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이연복 셰프가 있죠) 요리를 정말 좋아하면 극복이 될까요? (저는 자신없네요 ㅠㅠ)



예전에는 옷도 대충 입고 요리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조리복이 저렇게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해외 프로젝트 진행할 때 조리복을 늘 정갈하게 입고 계시던 우리 임싸부님이 생각나네요.



어느 직업이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건 나의 능력을 표현하기 좋은 도구 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기 전이라면 (사회 초년생이라면 더더욱)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걸 고용주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실전과 자격증은 별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요.



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는건 셰프로서의 제일 우선 순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끝까지 살아남는걸 최 우선 한다고 생각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는게 필요하겠죠?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한가지 음식으로 살아남은 분들도 존경하지만, 그런분들 역시 사소한 변화에는 늘 적응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를 들어 터치 페이 문화라든지, 카드로 모든걸 결제하는 문화라든지요.



저도 조미료에 대해서는 크게 거부감이 없습니다. 오히려 천연재료에 비해 비슷한 맛을 더 적은 양으로 낼 수 있다면 오히려 조미료를 더 쓰는 편이에요. 예를들어 설탕 두 스푼이 필요한 요리에 스테비아 반스푼으로 간을 맞춘다든지, 소금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를 미원으로 대신한다든지 말이에요.

총평

정말 셰프에게 궁금한 다양하고 신기한 질문들이 있어서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뭘 저런거 까지 궁금할까 싶었는데, 읽다보면 정말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에겐 저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중요한 결정 요소가 아닌가 싶어요. 다른 시리즈의 책들도 많이 발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숫자는 얼마 안되지만, 제조업에 종사하시는 엔지니어 분들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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