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시 도깨비 편의점 4 ㅣ 특서 어린이문학 21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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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카드를 손에 쥐는 순간 문을 여는 25시 도깨비 편의점. 4권에는 신비로운 도깨비 편의점의 마법 물건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과 마주하는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의 생일에도 야근하는 엄마에게 실망한 다은이는 도깨비 편의점에서 고른 붉은 방울을 고양이 키키에게 걸어준다. 붉은 방울 덕분에 키키와 대화할 수 있게 된 다은이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을 마주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위하는 키키의 모습이 마음에 남았다. 자신이 받은 마음을 잊지 않고, 서로의 마음이 어긋나지 않도록 곁에서 이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에 더욱 따뜻했다. (갠적으로 '은혜 갚은 까치'가 떠오른 에피소드)


춤은 잘 추지만 무대공포증 때문에 무대에 오르기 어려워하던 서하가 황금 신발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춤을 추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신발이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하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서하는 점점 신발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다.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는 말처럼, 박수받는 데 익숙해질수록 그것을 잃는 게 두려워질 수 있다. 그렇기에 진짜 자신감은 실수하지 않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실수할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마음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우리는 종종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오해를 만들곤 한다. 그럴수록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상대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오해는 말하지 못한 진심에서 생기고, 후회는 전하지 못한 마음에서 생기니까 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선택을 움직이는 아주 큰 힘이에요. 그 힘이 사랑이 될지, 욕심이 될지는 결국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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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 탐정단 - 환경 단어 실종 사건 ㅣ 지식 잇는 아이 25
홍은채 지음, 구희 그림 / 마음이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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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이 흘러나오는 푸른 쓰레기 산, 동물들이 사라지고 침입자가 나타난 숲, 바닷속 유령의 저주에 걸린 바다, 대기오염군단이 삼켜버린 하늘. 푸른 숲 마을은 어느새 푸른빛을 잃어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타난 푸른 숲 탐정단 산들이, 우림이, 노을이는 사라진 환경 단어를 찾아 나서게 된다. 다양한 환경 문제를 마주하며, 그 속에 숨겨진 환경 단어를 하나씩 되찾아가는 모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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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만큼이나 환경을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 하나에도 자연과 생태계, 그리고 인간의 생활이 촘촘히 연결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재활용, 재사용, 미세먼지, 토양 황폐화, 생분해성 플라스틱처럼 일상에서도 자주 듣는 단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익숙하게 들어온 단어라고 해서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페이지를 넘길수록 어떤 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을 알고 의미를 이해하는 데서 관심이 시작되고, 그 관심이 다시 주변의 변화를 살피는 행동으로 이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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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과소비, 충동소비, 과시소비, 모방소비 같은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곤 한다. 고치면 다시 쓸 수 있는 물건도, 아직 멀쩡한 물건도 새것이 갖고 싶다는 이유로 쉽게 버린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기 전에 '정말 필요할까', '지금 가진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을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소비 습관은 달라질 수 있다. 환경오염은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쓰레기와 물질로 공기와 물, 땅이 오염되는 일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도 결국 사람이다. 환경 문제는 먼 미래의 일도, 남이 해결해줄 문제도 아니다. 지금 우리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문제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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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려면 먼저 환경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앎은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흐린 날, 흐린 세상보다 맑은 날, 푸른 세상을 더 좋아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하나씩 시작해보면 어떨까. 그렇다면 우리도 푸른 숲 탐정단 신규 단원이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쓰레기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아. 우리가 만들었으니 우리가 책임져야 해." - P36

"이 단어들을 잃는다는 건 이런 죽음의 풍경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거야."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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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ㅣ 마음이음 클래식 4
니콜라 친퀘티 지음, 데시데리아 귀치아르디니 그림, 이승수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마음이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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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제목만 익숙할 뿐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 <오디세이아>가 그랬다. '오디세우스'라는 이름과 트로이 전쟁 이후의 이야기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의 여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쳐지는지는 몰랐다. 그래서 이번 마음이음 클래식의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수많은 모험 이야기의 뿌리가 된 이 고전이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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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는 크게 아버지를 찾아 나선 아들 텔레마코스의 모험과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시련 속에서도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점이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이 살아온 삶이 있는 땅이기에 아무리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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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디세우스의 모든 판단이 옳았던 것은 아니고, 실수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마다 다양한 신들이 오디세우스를 도와준다는 설정은 그의 고난이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길이 다소 짧게 느껴져 좀 더 자세한 모험담을 읽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지만,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비교적 쉽게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선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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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처음에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나거나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잠시 방향을 잃기도 한다. 물론 오늘날의 삶에서 괴물이나 신을 만날 일은 없겠지만, 각자에게는 나름의 어려움과 선택의 순간이 존재한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 다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보며, 중요한 것은 한 번도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길을 잃었을 때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다시 돌아보고, 그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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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렵다는 이유로 쉽게 손이 가지 않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반복해서 읽을 만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오디세이아>를 한 번 읽어보고 싶었지만 원작의 분량이나 내용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입문용으로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고통이 다가온다고 해도 나는 그 고통들을 견딜 겁니다." - P44

"당신은 나를 모욕하면서 즐거워하는군. 약하고 비겁한 자들 틈에 있으니 스스로가 강하고 용감하다고 착각하는 거겠지. 오디세우스가 있다면, 당신이 도망치려 할 때 이렇게 넓은 문도 정말 좁게 느껴질 거요!"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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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부터 허리까지 철심 박고 배낭여행 - 스물여섯, 취업 대신 약해 빠진 몸으로 세계여행
김은지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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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라고 하면 여행지의 풍경이나 관광명소, 그곳에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했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관광지의 모습보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더 눈을 두었다. 여행지를 풍경이나 분위기로만 보던 나에게는 낯설고도 새로운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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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친 뒤 저자는 완전히 정답을 찾았다고 말하기보다는 '나만의 삶을 엉금엉금 여행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한다. 여행 한 번으로 인생의 모든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을 보고 싶었고, 그 속에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생각들을 하고 싶었다. 그 생각들을 모아 모아 나에게 꼭 맞는 행복한 삶의 형태를 찾고 싶었다. (p.77) 이 문장을 읽으며, 무엇을 봤는지보다, 낯선 경험 속에서 생각을 쌓아가며 나만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 여행의 진짜 목적이었다는 것이 참 멋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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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았다. 나 역시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남의 시선에 나를 맞추며 살아왔다. 불안정함이 싫어 안정된 틀 안에 숨었고, 잠시 쉬어가는 것조차 포기처럼 느껴져 힘들어도 계속 앞만 보고 달렸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지금 하는 일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었다. 힘들 때도 "나만 힘든 게 아닌데" 하며 스스로를 다그쳤고, 버티는 게 잘 사는 거라 여겼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문득 내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내 마음과 몸의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 않았던 것이다. 오랫동안 반복해온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쉽게 바꾸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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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에게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어떤 속도로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으로 다가왔다. 꼭 빨리 도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금 늦더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 역시 나의 길일 수 있다는 걸 배운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나의 약함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것을 숨기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게 잘살기 위한 정답인 줄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 몰랐기에 어른들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그들이 겁을 주면 나는 그 말을 맹신하며 겁을 먹었고, 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으며 살아왔다. - P5

그럴듯해 보이는 기업이 가진 수많은 가능성보다 내가 가진 가능성이 더 궁금했고, 나를 있어 보이게 부풀리는 이력서를 쓰는 대신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있는 일기를 쓰고 싶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어느 틀 안에 내가 가진 모양을 절단 내서 끼워 맞추기보단 내가 가진 고유한 모양과 색을 스스로 알아봐 주며 살고 싶었다. - P144

내가 걸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말랑하고, 넘어져도 괜찮았다. 길은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언제까지 가야 하는 건 없었다. 언제든 쉬었다 가도 괜찮고, 속도가 버거우면 늦춰도 괜찮았다. 길을 걸어가는 중에 가장 중요한 건 지금의 내 상태가 괜찮은지였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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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졸려 묻지 못한 잠에 대한 모든 것 ㅣ 초등을 위한 교양 그림책 5
캐시 에반스 지음, 폴랴 플라빈스카야 그림, 이고은 옮김 / 마음이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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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매일 잠을 잔다. 그러나 정작 '왜 잠을 자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사람은 왜 잠을 자는지 궁금했지만, 잠을 자면서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나 그 이점을 딱히 찾아보지는 않았다. 이 책 덕분에 우리가 왜 잠을 자야 하는지부터 잠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세계 여러 나라의 미신, 그리고 동물의 수면까지 두루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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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과 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건강한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새삼 알게 되었다. 또한 동물들의 수면까지 함께 다뤄 '잠'이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중요한 활동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흔히 수면 시간부터 줄이곤 하지만, 잠은 포기해도 되는 시간이 아니라 내일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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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양들을 찾으며 읽으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내용을 폭넓게 다루다 보니 깊이 있는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 책을 계기로 잠과 꿈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분, 혹은 꿈에 대한 여러 질문의 답을 하나씩 찾아가는 방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다.

분명한 건, 꿈은 우리가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처리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거죠.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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