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ㅣ 마음이음 클래식 4
니콜라 친퀘티 지음, 데시데리아 귀치아르디니 그림, 이승수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마음이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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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제목만 익숙할 뿐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 <오디세이아>가 그랬다. '오디세우스'라는 이름과 트로이 전쟁 이후의 이야기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의 여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쳐지는지는 몰랐다. 그래서 이번 마음이음 클래식의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수많은 모험 이야기의 뿌리가 된 이 고전이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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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는 크게 아버지를 찾아 나선 아들 텔레마코스의 모험과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시련 속에서도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점이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이 살아온 삶이 있는 땅이기에 아무리 긴 시간이 걸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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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디세우스의 모든 판단이 옳았던 것은 아니고, 실수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마다 다양한 신들이 오디세우스를 도와준다는 설정은 그의 고난이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향길이 다소 짧게 느껴져 좀 더 자세한 모험담을 읽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지만,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비교적 쉽게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선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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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처음에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나거나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잠시 방향을 잃기도 한다. 물론 오늘날의 삶에서 괴물이나 신을 만날 일은 없겠지만, 각자에게는 나름의 어려움과 선택의 순간이 존재한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 다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보며, 중요한 것은 한 번도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길을 잃었을 때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다시 돌아보고, 그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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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렵다는 이유로 쉽게 손이 가지 않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반복해서 읽을 만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오디세이아>를 한 번 읽어보고 싶었지만 원작의 분량이나 내용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이라면 입문용으로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고통이 다가온다고 해도 나는 그 고통들을 견딜 겁니다." - P44

"당신은 나를 모욕하면서 즐거워하는군. 약하고 비겁한 자들 틈에 있으니 스스로가 강하고 용감하다고 착각하는 거겠지. 오디세우스가 있다면, 당신이 도망치려 할 때 이렇게 넓은 문도 정말 좁게 느껴질 거요!"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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