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 - 믿고 읽는 소설가 7인의 테마 소설집 창비교육 성장소설 4
강석희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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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짧은 단편 소설들…


  학교폭력과 관련 된 주제라고 해서 미래교육, 바이러스, 사랑, 환경을 주제로 한 소설들 안에서 선택을 했다.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 앞으로 일어날 일들 중에서 가장 현실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폭력, 가스라이팅, 욕설 등으로 인해 상처 받고, 상처를 줄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거였지만 나의 역치가 너무 높아져서 이런 글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에 놀라웠다. 아마도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고통 받는 아이들이 해결해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방관자가 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도 그려지는 모습으로 인해 그렇게 느끼는게 아닌가 싶다. 


  스니치 - 고자질쟁이. 전학 온 학생이 학폭으로 강전 당했다는 사실이 단톡방에 올라왔고, 그 사실을 한 아이가 전학 온 아이에게 알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소문이라는 것은 항상 본인이 가장 마지막에 알게 된다. 이것도 뒷담화가 되니까 학폭으로 다시 걸 수 있는 문제겠지. 어디에나 스니치가 있다. 스니치로 인해 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지는 것 같다. 스니치가 아니라 당사자가 되도록 한다.


  사랑하는 영지 - 가스라이팅. 집착하는 남자친구. 절대 사랑 싸움이 아닌데,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그쪽으로 이해하고 있다. 7편의 소설 중 가장 심한 폭력이 아닌가 싶다. 부재중 전화 62통은 절대 정상이 아닌거 같고, 다른 친구들과 노는 것을

못하고, 특히 남자 이성친구와 관련 된 일이 생기면 더욱더 폭력적여 진다. 이것을 사랑으로 포장할 수 없는 것 같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해서 내가 망가져 버렸다. 


   솔직한 마음 - 여자 아이돌 막내 출신. 그룹에 보컬언니를 왕따?시켜 국민의 왕따가 되었는데, 학교에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실을 가지고 왕따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원따에게 말을 걸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A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 - 4명의 친구들. 아픈 엄마를 걱정하는 한 친구에게 쾌유를 빈다는게 그만 명복을 빌어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사소한 실수라고 했지만 친구들의 괴롭힘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원격수업 중에 사과의 길까지 막히고 만다. 그래서 자살까지 결심하게 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친구와 이야기하며 흘러가버렸다. 


  엎드린 사람 - 반 친구가 사라져 경찰조사를 받게 된다. 초등학교때 부터 왕따였고, 같이 안놀고 싶은 친구였다. 전학 온 날 말을 걸어서 잠시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그 뒤로 다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사라진 친구에 대해 관심이 없어졌다. 누군가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다는 것. 그 친구가 사라지니 한번 더 관심을 가져줄 걸 하는 롤링페이퍼따위를 쓰는게 어떤 의미 일까? 나라고 달랐을까?


  기의 휘파람 -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괴롭히는 그 아이들의 말을 들어 줄 수 없다.


  우연한 작별 - 예쁜 사촌으로 인한 관심이 싫지는 않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폭력이었다. 어렸을 땐 몰랐던 것들이 나에게 상처를 준 것들이 상처인것을 알게 되었다. 


7편의 이야기에는 두번째 엔딩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숨어있는 이야기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엎드린 사람은 친구의 시점이 아닌 본인의 시점이 듣고 싶고, A군의 인생 대미지 보고서는 친구들의 말이 들어보고 싶다. 모두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다 해결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 말하는 사람이 있고, 다 같이 말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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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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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과 이모 그리고 선생님까지 이들은 과연 어떻게 어른이 되었을까. 바림은 가만히 그 뭉근한 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수없이 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것이고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졌을 것이며 때로는 좌절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세상에 소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을까? “ (154)

 

 

   “진짜 좋아하는 건, 꼭 하나일 필요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할지도 모르잖아. 나는 나에게 되도록 많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싶어.” 

  이레의 말처럼 모든 것은 변할 것이다. 계절이 순환하듯 소원도 계속 변해가고 계속해서 좌절할 것이며 또 계속해서 후회할 것이다. 어른이란 후회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 자체에 익숙해지고 그것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니까.(263)

 

 - 본문 중에서-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가 보다. 스스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고, 선택의 기로에 서고 싶지 않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단단하다고 착각하지만 아직도 흔들리고 살아가는게 겁나는 것은 같은 마음인가보다. 


  어릴 때 부터 미술을 했던 바림이의 고민, 성장기라고 책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미술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에 대한 고민,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사이에서 하는 고민, 내가 행복하면 되는데 행복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쉽지만은 않다. 일찍부터 선택을 하라고 하고 내가 생각했던 길로 가지 않으면 이것 아니라고 마구 조언?을 한다. 한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 갈지 정말 여러갈래가 있고, 생각이 있고, 정해진 것은 없는데 기다려 주지않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아직 나도 여러갈래의 길이 있는데 어디로 갈지 안정해져 있고,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긴다. 10년 뒤, 20년 뒤는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어른이 되어 있기는 할까? 학생들과 같이 성장해 나가고 싶고, 삶의 다양한 빛을 내는 것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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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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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길을 건너려면 - 나의 첫집은 파견 근무 중 1년간 살았던 12평짜리 원룸이었다. 초, 중, 고등, 대학교를 모두 집 근처에서 걸어서 다닌 나로서는 패기있는 도전이었고, 한번쯤 해보고 싶은 자취였다. 결코 드라마 같지 않고 쾌적한 환경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사는 방법을 나름 터득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전세계약이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고, 대출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며 관리비, 집안일 등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 집을 분양받으며 난 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길을 건너려면 이라는 단편은 나의 마음을 꽤 잘 표현해 주었다. 

  ‘원룸에서 투룸 전세로 집 크기를 늘려왔던 나에게 5억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사는 일을 너무 급작스러웠다.... 집값이 오르는데 전셋값을 그대로 두겠어? 그리고 그 돈 빌릴 바에야 더 받아서 내 집 사고 말지. 아파트를 사면 3억도 벌 수 있다니까. 주담대가 70퍼센트까지 받을 수 있고, 신용대출도 가능해.’(p41)

예전엔 몰랐던 단어들, 나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단어들이 경험으로 인해 마음이 읽어진다. 빛나고 깨끗한 것과 가까이 살고 싶은 마음. 6억 2천을 갚아야 하는 삶이지만... 호수뷰 집을 계약하면서 빚이 남아있고, 이야기는 끝이난다. 


  앵클 브레이킹 - 방송반을 꿈꾸는 누나, 키는 작지만 농구선수를 꿈꾸는 동생. 집안 형편을 생각하지 않고, 꿈을 키우는 아이들. 꿈도 꿀 수 없는 아이들이 슬프다. 집안 형편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슬프다. 사회제도가 어떻게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다른 단편들도 한번쯤은 생각해 본, 아니면 옆이나 직접 겪을 법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리고 단편이기 때문에 그 뒤를 내가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는것 처럼 그 뒤도 길게 생각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흘러간다는 것을 알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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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수상한 놀이공원 기린과 달팽이
기디언 스테르 지음,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 / 창비교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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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수상한 놀이공원

어릴때 나에게 놀이공원은 가보지 못하는 꿈의 장소중 하나였다. 초등학교때 처음 이모들과 가본 곳은 대구의 한 놀이공원 회전목마와 솜사탕 한장의 사진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화려하지만 뇌리에 박힐정도는 아니었나보다. 오히려 크고 나서 가본 놀이공원이 더 인상적이었으니.. 우리아이에겐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가보고싶다고 할때 데려가봐야겠다.

사람들이 다빠져나간 놀이공원을 숲속 친구들이 불을켜고 들어온다. 화려한조명이 그대로 있고 먹을것을 파는 상점, 물고기잡기, 공연무대 귀신의집 등 동물들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있다. 조명이꺼졌다 켜졌다 아침이 오기전까지 신나게놀다가 뒷정리를 깨끗이하고 사라진다. 먹은 사탕 값도 자신의 비용으로 지불하고 잡은 물고기도 호수에 놓아준다. 말이 없지만 따뜻하다. 한장씩 넘길때 마다 딸과 곰은 뭐해? 여우는 어딨어? 서윤이는 뭐해보고 싶어? 를 이야기해본다. 말이 없어서 더 많이 이야기할수 있는것같다.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다.

자연의 소중함, 조화로움을 알지만 실천하지못했다. 지금도 실천하지못한다. 하지만 정말 무너지고 없어지기 전에 자연을 위해서 한개씩 실천해야겠다. 2022년은 종이봉투 새로 안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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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거예요 - 어린이의 노래 기린과 달팽이
어맨다 고먼 지음, 로렌 롱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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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글과 그림 모두 중요하다. 그림책을 읽을때 나는 글에 집중했었다. 하지만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아이는 그림에 집중해서 나보다 더 오래 책을 드려다 보고 있다. 덕분에 나도 그림을 좀 더 오래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이 책은 흑인소녀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변화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과정을 담았다. 혼자 시작하지만 친구들이 하나씩 늘어간다. 그 친구들 또한 차별과 아픔을 겪은 아이들 같다. 하지만 이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폐허같은 동네가 밝아지고 깨끗해져간다. 약한 존재이지만 함께 하면서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보여준다.
난 달라지고 있는가?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움직이므로서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 뒤의 결과는 내몫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내가 노래하기위해 실천 할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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