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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평점 :
“ 부모님과 이모 그리고 선생님까지 이들은 과연 어떻게 어른이 되었을까. 바림은 가만히 그 뭉근한 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수없이 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것이고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졌을 것이며 때로는 좌절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세상에 소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을까? “ (154)
“진짜 좋아하는 건, 꼭 하나일 필요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할지도 모르잖아. 나는 나에게 되도록 많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싶어.”
이레의 말처럼 모든 것은 변할 것이다. 계절이 순환하듯 소원도 계속 변해가고 계속해서 좌절할 것이며 또 계속해서 후회할 것이다. 어른이란 후회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후회 자체에 익숙해지고 그것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니까.(263)
- 본문 중에서-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가 보다. 스스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고, 선택의 기로에 서고 싶지 않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단단하다고 착각하지만 아직도 흔들리고 살아가는게 겁나는 것은 같은 마음인가보다.
어릴 때 부터 미술을 했던 바림이의 고민, 성장기라고 책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미술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에 대한 고민,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사이에서 하는 고민, 내가 행복하면 되는데 행복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쉽지만은 않다. 일찍부터 선택을 하라고 하고 내가 생각했던 길로 가지 않으면 이것 아니라고 마구 조언?을 한다. 한 아이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 갈지 정말 여러갈래가 있고, 생각이 있고, 정해진 것은 없는데 기다려 주지않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아직 나도 여러갈래의 길이 있는데 어디로 갈지 안정해져 있고,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긴다. 10년 뒤, 20년 뒤는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어른이 되어 있기는 할까? 학생들과 같이 성장해 나가고 싶고, 삶의 다양한 빛을 내는 것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