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눈이 그와 마주했지만 사실 그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둘의 눈이 마주치는걸 허용하지 않는, 음울하고 불투명한 내향성이 아직둘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자. 그는생각했다. 기다리자. 들떠서 생각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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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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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할머니의 제사 가족여행이라할까. 일년에도 수차례 제사 지내는 일로 준비하는 사람 침석하는 사람 서로 힘들고 곧잘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던 것이 최근들어 급격히 변한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의 집안들만도 싹 없애버려서 아예 모이지도 않는 집들이 많고 일년에 한번으로 줄여 그것도 절에서 모시기로 한 우리집 케이스도 그렇다. 고인을 기리고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얼마든지 서로에게 좋은 형태로 방식으로 바뀔 수도 있았을텐데. 여기 시선 할머니네 이야기를 보면서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들었고 나도 한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대를 앞서간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다 간 시선에겐 그녀를 닮은 똑똑하고 센 딸들과, 작가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지만, 아들, 사위, 며느리, 손주까지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이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각자 혹은 서로를 돌아보며 할머니로 인해 모두 이어져 있다는 사실과 함께 위안을 받는 이야기이다. 환경, 여성, 젠더 사회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만 너무 여러 사람의 사정들을 다루다보니 슬쩍 흘러가는 느낌이다. 자주 센 여자들이란 말이 등장하지만 내 보기엔 요즘의 보통 여자에 선하고 마음씨까지 좋은 여성들이다. 작가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요즘 여성들은 진취적이고 주체적이 된 것 같다. 이게 다 우리 어머니들이 시선할머니와 그 딸들이 그렇게 길러주었고 사회도 그에 반응을 했기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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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질 때 나는 장어가 돼야지. 그래서 모든 난관을 빠져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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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신뢰하는 아날로그 반격에 대한 기원 가설은 ‘뇌와 몸의균형‘을 향한 갈구입니다. 디지털은 뇌만 자극하지만, 아날로그는 몸도자극합니다. 디지털 문명 세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현대인의 뇌는 지나치게 많은 자극을 받는 반면 몸을 쓰고 반응하는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몸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뇌가 그것을 해석하고 결정하면, 다시 몸이 세상에 적용하는 일상적 경험을 우리는 회복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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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이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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