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공주 1

평강공주 1
최사규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얘기에 솔깃해서 본, 평강공주.
겉으로 보이는 바보와 울보의 만남이지만,
숨겨져왔던 평강과 온달의 사랑이라니.
호기심반으로 읽어간 책입니다.

태왕이 되고자 했던, 평강공주.
왕이 되진 못했지만
총명하고, 정의로운, 남자못지않은 용기를 가진, 멋진 여인이었습니다.
 
소설로 풀어낸 평강공주는,
역사와 사랑이 완벽하게 조화된, 
세심하게, 재미나게 만들어진,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했습니다.


평강과 온달의 애틋하고도 순수한 사랑,
온달의 목숨을 내놓을정도의 대장부의 사랑.
현모양처의 본이 되는 평강의 내조와,
대비되는 공주의 보이지않는 내면까지.

평강공주의 다른 면을 이 책은 보여줍니다.
온달을 장군으로 만들어낸 다른 뜻이 있었다니.

지나간 역사와 약간 동떨어진 스토리일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상상하면서 본다면, 정말 이랬을까.
다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공주의 아버지며, 태왕이었던 평원왕의 자리를 어떻게든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의
얽히고 설키는 싸움과, 그 속에 평강공주가 부족세력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기위한 갖가지 노력들.

죽고 죽이는 위태로움 속에서 지혜로운 평강공주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과 
공주를 옆에서 도와주는, 온달과 절노부, 순노부, 연청기와 월광 장군 등의 캐릭터들.

온달과의 사랑,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따뜻한 온기에
긴박감, 흡입력 또한 있어서
2권의 책을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본것같습니다.

 

 

2권은, 평강공주와 온달의 사랑에 더 집중해서 봤던것같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잔잔한 호수같은 사랑,
반면 상대를 위해서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칠수 있는,
용기있는 사랑이었습니다. 


평강공주는, 어렸을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너무 총명해서,
울보공주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감추고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온달이 봤던 평강공주는,
효심이 지극한 며느리였고,
아들을 품었을땐 자애로운 어머니였고,
얼음장같은 위엄있는 공주였고,
온달은 그런 공주를 사랑했고, 아꼈고, 몸을 바쳤습니다.

순수한 온달장군.
무식한것 같지만, 무식하지 않고,
따스한 마음을 가졌고,
공주의 말이라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죽으라면 죽는
무조건 따르는 온달을
공주는 사랑할수 밖에 없었을것입니다.


p. 281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오후였다.
공주의 부축을 받으며 온달은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다.
온달은 뱃머리에 내놓은 의자에 등을 기대고, 공주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모든 걸 버리고 떠나자니 무척 아쉽지요?"
"식구가 많아졌습니다. 햇살이 따뜻하고 아이들 웃음도 밝으니,그걸로 됐습니다"
"그런데, 어찌 눈물을 흘리시오?"
"흐르는 눈물은 같으나, 그 속마음은 많이 다르답니다."
살그머니 공주의 손을 잡으며, 온달은 불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후, 평강공주에 대한 소식은 아무도 몰랐고, 소문으로도 들려오지 않았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사라 쿠트너 지음, 강명순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2월

(다시 사랑할수 있을까)

소설의 주인공 카로는 20대 후반 여성이며,
한때 잘 나가는 회사에서 일자리를 잃고,
2년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그녀는 모든 삶이 엉망이 된다.

이 책의 작가 사라 쿠트너는,
심리 전문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인공 여인의 마음속을 과거,현재,미래 다 꿰뚫어보는것같았다.
혹시 작가 자신을 글로 옮겼는가 싶었다.
그만큼, 카로라는 여성의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소설로 풀어놓았다.
읽고있는 내 자신이,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는 기분이었다.

카로 그녀는, 감정이 풍부하고, 생각도 많고, 반면에 쉽게 흥분하고, 직설적이다.

주인공 그녀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공감이 많이 갔고,
그녀의 유머있고, 밝은 성격, 그녀의 진지한 면이, 꼭 옆집 친구같아서
너무 재미있었고 한 권의 책이 금방 읽혀졌다.

사랑에 목숨거는 그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그녀.
진정한 사랑을 꿈꾸고, 따뜻한 사랑을 찾아다니지만,
어느 남자에게도 안주하지 못하는, 만족하지 못하고, 금세 지쳐버리고 마는 그녀를 보면서

사랑은, 참 힘들고도 어려운 것이구나.
나도 사랑을 하고 있지만, 남녀간의 사랑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도 많고,

사람 마음이란게, 서로 오해를 하고, 자존심을 내세우고,
벽이 생긴 사랑은, 금방 복구도 안되는듯 싶다.

그만큼, 서로 맞춰간다는 것이, 한사람만 해서 될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서로 맞춰줘야 계속 유지되는것같다.

 
이 책은, 그녀의 마음을 우울증이라는 처방을 내렸지만,
그녀의 생각과 행동, 독특하고 심한 집착이 좀 의아해보일수도 있지만,
글쎄, 난 보통의 여자라면, 어느 누구나 이런 사랑을 꿈꾼다고 생각한다.
애틋한 사랑을, 여자라면 말이다.


현실과 이상이 틀려서 문제가 되지만.
사랑을 시작할때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그러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랑때문에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워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그녀의 모습에서.
점차점차 사랑에 집착하기 보단,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녀를.
힘내라고. 잘 이겨냈다고 말하고 싶다.


상처가 많은 그녀의 마음속을 보는 내내, 많이 안타까웠고,
그 맘을 알아줄 누군가가 꼭 나타났으면 바램도 있었다.
막스라는 남자가, 그녀를 잔잔히 바라봐주면서 끝이나서, 그나마 기분좋게 책을 덮었다.

사람마다 가슴속에 어렸을적 가족이나,친구,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했던 기억이 있을텐데,
그것이 외로움을 만들어내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건 아닐까.

누구나 사랑받을 권리가 있기에.
사람들이 상처받은 마음을, 잘 보다듬어,
모든 사랑하는 커플들이 서로 이해하고, 의지해서 사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암탉 한 마리

암탉 한 마리 - 적은 돈에서 시작된 큰 성공
케이티 스미스 밀웨이 지음, 김상일 옮김, 유진 페르난데스 그림, 강명순 감수 / 키다리 / 2009년 12월

  (적은 돈에서 시작된 큰 성공- 암탉 한마리)

코조는 이 책의 주인공이며, 실제 인물이며, 
아버지 없이 엄마와 단둘이, 땔깜을 시장에 내다 팔며,
돈 한푼 없이, 어렵게 생활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하루, 마을의 주민들은 집집마다 조금씩 돈을 내서 한 가족에게 돈을 빌려주기로 합니다.

그 조금의 종잣돈으로 코조와 엄마는, 수레를 사서 장작을 내다 팔고, 돈을 조금씩 모으게 됩니다.

코조는 모은 돈으로, 암탉 한 마리를 사서, 그 암탉이 낳은 달걀을 팔아서,
또 한마리의 닭을 삽니다. 달걀을 팔아서 점점 수입이 늘어나게 되는 거죠.
6달 후에는, 세번째 닭을 사게 됩니다.
1년 후, 코조의 닭은 25마리가 됩니다.
코조는 돈이 없어 학교를 다니지 못하였지만, 이젠 학교도 갈 형편이 된 것입니다.
코조는 학교를 다닐수록, 점점 꿈이 커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을 갑니다.
코조의 꿈은 바로, 자기만의 커다란 농장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을 마치고, 양계장을 시작하려 하는데, 돈이 모자라 은행을 찾아갑니다.  

"은행장님, 전 젊고, 꿈이 있습니다. 제가 양계장을 할 수 있도록, 제 꿈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시고, 돈을 빌려 주세요"
"전 어릴적부터, 적은 돈으로 닭을 사서, 지금의 양계장을 만들었습니다"

은행장은 코조에게 닭 900마리 살 돈을 빌려줍니다.

코조는 양계장을 하면서, 점점 달걀의 양이 늘어나자, 타지역까지 달걀을 팔러 갑니다.
양계장은 점점 커져서, 최신식 농장으로, 일꾼들도 넘쳐나고, 
코조의 농장의 발전하면서, 가나에서 가장 큰 농장이 되었고, 마을은 점점 부유해지고,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농장이 되었고, 가나 정부 역시 발전하게 됩니다.

"나는 어린 시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난 꿈을 꾸었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그런 나에게 누군가 기회를 줬습니다. 지금 내가 할 일은, 그 행운을 어려움에 부딪친 젊은이들이
누릴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제 딸은, 올해 초등학생이 되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질수 있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려운 난관속에서도,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치는 자세,
그 용기가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 같습니다.

언젠가 이 책을 읽을
저희 딸에게도 이 책이, 
지혜로움을 주고,
작은 일에도 포기하지 근성을 본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

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 - 친구를 사귀고 세상을 얻는 인간관계의 결정적 비결
창송 지음, 김수연 옮김, 정쯔 그림, 데일 카네기 / 미다스북스 / 2009년 12월

(데일 카네기와의 티타임)

이 책의 핵심은, 걱정을 없애고 삶의 행복을 찾는것이다.

유명한 카네기님의 책이니만큼, 너무나 교훈적인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의 교훈과 나의 행동이 접목된다면, 나의 인생은 바뀌지 않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인생 전반 모두, 도움 될 만한 책이었다.

고지식하고도, 고집이 센 내 자신을 바꾼다는 건,
어찌보면 사람마다 지독한 단점이 하나 있는데, 지금 당장 바꿔라 하는 것과 같을 듯 싶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 나를 바꾸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고유한 나만의 것이 전부인양 살았나보다.
그러니, 자연히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졌을지도 모른다.

나 하나만 바꿔도, 모든 것이 바뀐다는 말.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던데,
난 지금껏 바꾸려고는 하지 않고, 불평 불만 만을 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내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또 이 책은, 카네기님의 말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도 그려져있고,
실제 있었던 일, 연관된 책구절들이 더 마음에 와닿게 잘 짜여져 있다.


삶의 돌팔구를 찾고 있는 나에게,
변화가 필요하고, 난 단점 투성이라고 생각하는 내게,
자신감이 없어지는 나에게,
조금의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었다.


불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 욕심이기에,
나 또한, 하나하나 실천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작심삼일 일지라도 말이다.


카네기님의 이 책이, 나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


p.266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라.

우린 어떤 것이 필요하면, 다른사람이 먼저 움직여주기를 바란다.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으면, 바로 그 사람을 원망하고,
그것은 나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을 이해하며 함께 지내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관심과 이해를 당신에게 되돌려줄것이다.

남을 이해하는 것이, 남에게 관심을 가지는 기본적인 조건이다.

p.216

자신의 속박에서 벗어나라.

성공의 봉우리에 올라가려면, 모든 속박을 던져버려야 한다.
외부로부터의 압력, 마음의 두려움, 열등감을 버려야 한다.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비난을 받을수도 있다.
모든 신경을 앞으로 가야할 길, 해야할 일에 쏟아라.

 

김네몽s 그림일기 2 + 사랑 중

김네몽's 그림일기 2 + 사랑 중
김네몽 지음 / IWELL(아이웰) / 2009년 10월

 
김네몽 작가님의 나이가 84년생,
저와 조카뻘 나이차이지만, 

김네몽님의 사랑 얘기를 듣고있자면, 

콕콕 찝어내는 사랑의 정의와,
작가님의 사랑얘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꼭 내 얘기를 써 놓은것같기도 했구요. 

사랑이 뭔지 모르고, 자기밖에 몰랐던 한 소녀가,
여인으로 거듭나는 단계라고나 할까요.

일기처럼 써놓으셔서, 너무 재미있게 봤구요.

신나게 웃기도 했고, 잔잔하게 생각도 하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주부 10년 차지만,
이 책에서 감동을 느끼고,
배울점을 느끼니,
사랑이 정말 어려운거구나. 싶기도 하네요.
남편을 다시금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 고마운 책이네요. 

어렸을때부터 만화를 좋아했던지라, 너무 재미있게 봤구요.
너무도 순수하신 작가님이 순정만화 캐릭터 같아서, 만화 한 편을 본듯하기도 했구요.
잘 어울리는 한쌍의 연애사를 조분조분 들은 느낌이에요.
 

앞으로, 김네몽님의 팬이 될것같아요.

작가님과 남편되시는 분, 두 분도 지금의 사랑 변치않고 이어나가실 바라구요.
또 다른 사랑스토리를 기대해볼께요. 

p. 130

누구나 다 같은, 환경에서 자랄 수 없기에

사고방식과 표현법도 다 다른게 인간이겠지. 

타인의 행동과 사고를 내 틀에서만 맞춰 생각하니,당연히 트러블이 생기고 오해가 생길수 밖에 없다.  

나에게 있어, 빨강이 사랑의 표현이라면, 타인에게는 파랑이 사랑의 표현법일 수 있다.  

빨강으로만 표현하지 않았다 해서, 투정부리기 보다 상대입장에서의 빨강이 뭘까,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빨강과 파랑, 표현방법만 다를 뿐이지,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은 같은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