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스 라이언

짐스 라이언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40
러셀 호번 지음, 알렉시스 디컨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12월

짐스 라이언

사자의 그림과 큼직한 책 제목의 표지가 돋보이는 하드 커버지의 책이랍니다.

아이들에게 동물에 대한 책은 항상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 책 역시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답니다.

이 책의 특징은 글과 삽화로만 되어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훑어보면서

알 수 있었답니다. 글이 없는 만화 형식처럼 되어 있는 그림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서

그것은 그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효과를 줄 듯 합니다.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것은 글로써 설명이 없이 자신이 스스로 상상을 해가며

내용을 추측해보기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림만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병상의 그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또 병원 문 안으로 들어오는 사자의 그림

한 컷. 그리고 이어지는 만화 형식의 여러컷의 그림이 등장하는데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상황인지 예측할 수 없는 그림만을 보면서 이 책은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질 수밖에 없답니다.

몸이 많이 아픈 아이 짐. 이 아이가 주인공이랍니다. 몸이 많이 아프기도 하지만 수술을 해야

살아날 수 있는 상탠데, 체력이 수술을 이겨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그렇다 보니 수술을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겠지요. 그리고 또 수술이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에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그만큼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하지요.

이런 아이에게 어른들이 용기를 전달해줘야 할텐데 그 역할을 간호사가 한답니다.

자신만의 비밀을 얘기해주면서

머릿속에 온갖 것들이 가득한데 그 동안 살아 오면서 본 것들이나 생각한 것들.

기억은 못해도 머릿속에 있는 것들. 그 중 동물들. 그 동물들 중 한 마리가

네 길잡이라고 말해주지요. 그 길잡이를 찾으라고.

그리고 마음속으로 딱 한 곳만 떠올려보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곳을 느껴보라는 것.

그러다 잠이 들게 되지요.

​그렇게 꿈 속에서 사자를 만나는 이야기라는 것을 읽어 나가는 동안 짐작해 볼 수

있었답니다.

꿈 속에서 사자를 만나서 용감함을 배운 것일까요. 수술을 받겠다고 결정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겠지요.

하지만 수술대 위에서 또 꿈을 꾸면서 이겨낼 수 있게 되겠지요.

자신이 이겨내고 싶은 마음을 강인한 사자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사자가 곁에 있으면 무서운 것이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고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살면서 누구나 아픔과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일을 겪게 될텐데, 아이들 역시도

그럴 때 어떤 마음으로 헤쳐 나가면 되는지 자연스럽게 배워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같이 봐야 하는 책일 것 같아요.

공감도 하고 서로 그림을 보고 느낀 점도 얘기하면서 본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