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 화랑 야나 숨 쉬는 역사 4
박신식 글, 오윤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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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 화랑 야나

우리가 지금 다문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어서 그런지

혼혈아이를 보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일이고, 외국인을 봐도 낯설지

않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현재 그런 사회 속에서 살고 있어서 어색한 점이 없지만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얘기들을 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을 책으로 만나게 되어 호기심에 바로

읽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보았답니다.

문화라는 것이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것. 그래서 나라마다 그 나라만의 문화가

존재하는 것이겠죠. 현재 우리의 문화 속에는 다문화도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만큼, 문화도 변화가 있기도 하고 그런데, 일부러 변하는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문화라는 용어를 쓴다는 것을 새삼 배워볼 수 있었답니다.

다르다는 것이 잘못이 아니고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통일신라 시대 배경으로 소그드인과 신라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야나라는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이 아이들을 성장시켜 줄 수 있는 내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또 역사 속 배경이다 보니 역사에 대한 흥미도 느낄 수 있고

역사 공부가 필요한 생각도 하게 될 것 같아 여러 가지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등장인물로 야나, 스키타이, 원성왕과 청명, 동무백도의 여러 사람들이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 있고, 그 사람들의 특징까지 설명이 되어 있어서 빠른 이해를 돕는데

도움을 받았답니다.

차례를 통해 핵심적인 이야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소제목들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역사 책을 조금이라도 본 아이들이라면 서라벌의 배경과 함께 이 책을 접하기 때문에

낯설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라벌 배경이나 화랑에 대한

얘기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 배경에 대한 부분은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답니다.

여러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배경지식으로 인해 이해를 빠르게 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도 스스로 알게 되는 법인데, 이 책 역시

역사책을 조금 읽어 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 스스로도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그럴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 시대에는 얼마나 더 고통스런 환경 속에서

살았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방인 취급을 받으면서 어디서도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어 나가게 된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지켜봐야 하는 신세와

아버지가 임금님 호위 무사를 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사람들에게 얘기를 못하면서

어머니와 쓸쓸하게 지내는 모습이 마음이 씁쓸하지요.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아버지 스키타이가 호위 무사가 된 배경에 대한 얘기도

나옵니다. 무역상으로 다니다 원성왕의 도움을 받고 또 호위 무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스키타이의 성품이 어떤지도 알 듯했답니다.

야나의 이름 또한 너무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만큼 야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지는 뜻인 것 같아

이 말이 참 이쁘게 들렸답니다.

​화랑도에 들어가서도 궂은 일도 도맡아 하면서 주변에서 하는 말들을 다 견뎌내면서

버티는 모습에서 멋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한게 엄마의 입장에서

읽는 느낌은 또 다른 듯 했답니다.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덕분에 빠르게 읽어 나가게 된답니다.

그리고 높은 자제의 아들인 듯한 느낌으로 동무백도에 들어온 청명을 만나면서

겪는 부분은 참 재밌게 읽어 나갈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 청명이 나중에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장면에서 아이들의 반응은 참 놀라웠답니다.

​그러다가 왕위 다툼이 벌어지면서 스키타이에게 맡겨진 임무 덕분에

부자간의 사랑을 전달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에서부터는 가슴이 짠한게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 또 깊이 있게 생각하고 대화를 해볼 수 있었답니다.

사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동화.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는 이 동화를 통해 역사 속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것도

생각해보고,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재밌게 책을 읽는 효과까지 보았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신라의 서역인이라는 것을 소개합니다.

무인석으로 남아 있는 서역인을 보면 정말 역사 속에서 그들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는 부분이며, 그 서역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나고

실감나게 표현해 낸 책을 만나보니 정말 책의 매력이라는 것은 끝이 없다는

것을 경험한 듯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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