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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 ㅣ 초승달문고 36
김녹두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5월
평점 :
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
개구쟁이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여러 가지로 표현이 되어 있는 겉 표지의 그림이
간결하게 그린 그림이지만 재밌게 표현이 되어 있네요.
하나와 두리를 소개한다는 작가의 말이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서 책 내용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동화를 쓰기 시작한 초창기 작품이며
그 시절 하나와 두리 또래였던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또 그 모습 속에 작가님의
어린 시절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라고 하니 얼마나 추억이 많은
작품이겠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해보게 되었답니다.
요즘 아이들의 독서를 점점 멀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안타까운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세상이 변해가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항상 여전하길 바라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네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으니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넘겨보기 너무 바빴답니다. 그냥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인데
우리에게 너무 많은 웃음을 안겨주는 그런 내용들이 등장하니 아이들의 반응이
재밌다를 연속 보여주는 동작들이 보였답니다.
어느 집이나 아이가 둘 이상인 집은 이런 모습을 얼마든지 볼 수도 있고,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가 둘인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어느 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재미지게 이어집니다.
직장에 나가서 할머니가 돌봐주시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올때도 많고 일이
불규칙해 피곤한 아빠의 모습. 그런 부모 밑에서 1학년이 누나와 귀여운 막내
두리의 모습.
비가 오는 날 엄마를 마중 나가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고,
비가 오니 버스 대신 지하철을 타고 오느라고 애들과 엇갈려 아이들을 찾느라 난리도 나고 서로의 마음을 얘기해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아빠와 놀고 싶어서 난리가 났지만 아빠는 어디서든 잘려고 하는 행동에 너무
웃겨서 난리가 났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아빠는 피곤해서 자고만 싶겠지만
아이들은 아빠와 놀고 싶고, 그런 아이들에게 시간을 끌어 보기도 하고
요상하게 자는 모습도 보이면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지만 그게 또 우리들의
사는 모습이면서도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지막 두리가 누나인 척 학교를 가는 모습은 너무 귀엽기도 하고 재밌게
읽으면서 아이들이 상황에 대해서 떠들기가 바빴던 내용이었답니다.
학교를 다니는 누나가 얼마나 부러웠을까요. 교과서를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누나가
또 얼마나 얄미웠을까요. 둘째들의 심리를 너무나도 재밌게 묘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서 진짜 웃다가 읽기 바빴던 이야기.
네 이야기에서 네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이렇게 살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가족들마다 다 자기의 입장을 얘기하기가 바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부분들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재미있게 읽기도 했지만
서로에 대해서 많이 이해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