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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육아 - 올해의 신사임당 김숙년 선생이 전하는
김숙년 지음 / 꽃숨 / 2015년 4월
평점 :
오늘의 육아
한국전통음식 연구가이시면서 2014년 신사임당상을 수상한 분이십니다. 신사임당상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전통음식의 대가이신 분이 육아에 대해서 무얼 전해줄지
너무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이랍니다.
저자는 딸에게, 또 손녀에게 알려 주었던 육아에 대해서 정리해서 책으로 만드셨네요.
우리네 전통 육아에 대해서 고스란히 전해 내려온 집안이시기 때문에 요즘 세대에서는 또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512/pimg_7823481681204113.jpg)
표지의 사진만 보아도 단아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손에 집중된 사진 속에서 정성어린 손길이
더 느껴지는 느낌을 받았네요.
차례를 보면 엄마의 몸과 마음의 준비부터 바르게 먹이는 법, 전통 육아, 젊은 엄마들에게 바라는
글들이 이어진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음식으로 바르게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계절별로 전한느 음식들의 레시피까지.
일반적인 육아책도 아니고, 이유식 책도 아니며, 요리책도 아니지만 여러가지를 골고루 꼭 우리 아이들을 위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 엄마 마음수업을 먼저 해야 된다는 것. 태교는 생각해봤지만 이렇게 엄마의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을 다스리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엄마가 준비하는 출산준비물에서부터,
옛 어른들의 자장가, 우리의 전통 놀이부터 돌상에까지 여러가지를 두루 말해주시기 때문에 새삼
옛날 생각이 떠오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 들었던 부분들이었답니다.
전통 음식을 참 접해보게 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을 너무 많게 하게 되었답니다. 일반적으로 떠도는 레시피들을
많이 따라했지, 우리의 전통음식을 일부러 찾아 해보지는 않았었다는 것이 아쉽네요.
아이의 식성은 엄마가 만드는 것이라고 하시는 말씀이 정말 정말 와닿습니다.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지는 전통 육아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림과 육아를 배우는 과정이 예전과 다른 것이 분명한 것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전통적인 육아법이 새롭게 다시 들여다 보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리의 대가이면서도 선생님이 자란 환경에선 법도까지 익히면서 전통적인 삶을 고스란히 배워오신 분이라는 것이
삶 자체가 교육의 연속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계획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림을하는 주부가 되라는 말씀. 생각있는 주부가 되라는 말씀이 너무
핵심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낭비하는 생활이 아니라 내 식구 잘 먹이고 살림할 수 있는 그런 주부가 되보자고
다짐해보는 기분좋은 독서 시간이 이어지고 요리의 사진들을 보는 순간
어쩜 이렇게 정갈하고 하나하나 품위 있어 보이는 음식일 수가 있는지, 요리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요즘 수입품에 많이 현혹되는 젊은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 이런 전통 육아법을 보면서는
뭐라고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정성어린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른들의 잔소리 같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진리가 숨어 있음을
이미 살면서 터득해가는 만큼 선생님의 말씀들을 되새기면서 제대로 된
주부의 길을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