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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페이서의 질주 ㅣ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4
우상구 글.그림, 어니스트 톰슨 시튼 원작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3월
평점 :
야생마 페이서의 질주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튼 동물 이야기 4번째 이야기입니다. 시튼 동물 이야기를 예전에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새롭게 읽어볼 기회가 생기니 다른 책에서 느꼈던 점과 또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지네요.
큼직한 책 크기에 말의 옆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는 표지 그림이 말이 주인공임을
아이들이 금방 알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소프트한 재질의 겉 표지 덕분에 책이 커도 무겁지 않고, 페이지수도 제법 됩니다.
하지만 그림이 많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두께에 비해 읽기가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책이랍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30/pimg_7823481681196970.jpg)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동물이 나오는 책을 즐겨 보는 아이라 아이가 들어오면 관심을 보이게끔
거실 바닥에 놓아두었답니다. 역시나 에상대로 말을 보는 순간 바로 펼쳐 들어서 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의 관심사로 책을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야생의 검은말을 잡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이라고 하면 노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결과적으로 씁쓸하다는 것은 알지만 아이들의 시각으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집니다.
야생의 본능대로만 살아가던 페이서... 그런 페이서를 잡아서 돈을 벌 생각만 하는 사람들..
야생의 성격이 강해서 잡기도 힘든 페이서에게 현상금이 걸려 있다니.
그만큼 인간들의 욕구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랍니다.
마지막에 페이서는 60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슴이 찡한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야생마로 살지 못하게 하는 인간들의 탐욕이 정말 창피스럽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답니다.
누구나 자유를 꿈꾸는데 동물이라고 그런 것을 모를리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동물원을 방문했는데 철창 안에 갇힌 동물들을 보는 생각이
저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얼마나 움직이고 싶을까 저 안에 갇혀 있다보니 본능을 잊고 그냥 움직임도 잊고
본능이 무엇인지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그런 동물들까지 안쓰럽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책 한권이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네요.
원작자인 시튼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 읽어 보아도 작가에 대해서 알수도 있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렇게 표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430/pimg_7823481681196978.jpg)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아이들의 본능도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누구나 본능을 꿈꾸고 원하는 삶이 있을 것이란 것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생각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