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리 없이 보낸 15일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데이브 커즌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머리 없이 보낸 15일
책 제목을 보아선 무슨 책일까 참 궁금하게 될 수밖에 없는 책이네요.
전화기를 들고 있는 아이 주변의 복잡한 그림 표현도 무얼 설명하려
하는것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바퀴벌레는 머리가 떨어져 나가도 죽지 않고 버둥거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책 속의 주인공 아이의 모습에서 그런 제목을 덧붙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살려고 버둥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꼭 그러했기에.
한 아이의 성장기를 다루는 내용이라 청소년들에게 또 하나의 인생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고 읽어보자 했습니다. 

15살이면 그래도 아직은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생인거죠.
사춘기 시절을 겪께 되는 그런 나이. 하지만 이 책 속의 로렌스라는 아이는 그럴
여유가 없는 아이다.자살을 시도하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며 술에 의존하는 엄마
때문에 어린 동생까지 보살피는 상황인거죠. 상황이 어려우면 남들이 겪는 혼란기를
겪을 정신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런 집안 분위기는 어른으로서는 이해가 가지만 책을 읽는 아이들은 상상하기 힘들
수도 있는 상황이란 생각이 드네요. 보통 아이들이 그런 생활을 하지는 않고
못보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아이들은 유추해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냥 어려운 상황이겠다는 생각은 하면서 읽어나가게 되네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헤쳐 나가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어린 아이의 노력이 가슴 아픕니다.

청소년기야 말로 다양한 책을 읽어나가며 머리도 쉬어가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나 생각을 바로 잡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학업에만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서를 통해 자아를 제대로 성숙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책도 읽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내용을 읽어나가다 보면서 표지의 그림이 조금씩 이해가가기 시작하는 책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복잡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어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들었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준 책이네요.
아이들에게도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해주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른들의 책임감 또한 중요함을 알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