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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위대한 본능 - MBC 창사 5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MBC [곤충, 위대한 본능] 제작팀 지음, 성기수 글 / MBC C&I(MBC프로덕션)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곤충 위대한 본능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다큐도 자주 봤었고 동물 모형들도 많이 있고,
장수풍뎅이도 야생에서 잡아 키워보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정도의 경험들은
해보았기 때문에 이 책 역시 눈이 가고 궁금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성기수 작가님은 '한국의 파브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곤충학자!
그리고 고혜림 작가, 김진만 PD 등 많은 분들이 제작을 했던 방송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게 된 게 아이들은 신기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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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위대한 곤충의 세계에 대한 작가의 말을 시작으로
1 먹이를 향한 본능
2 사냥과 방어, 기생과 공생 본능
3 종족 번식의 본능
그리고 제작 후기가 이어진다.
첫 곤충은 장수풍뎅이라 키워 보기도 했고, 야생에서 잡아도 본 기억으로
인해 우리집에서 더더욱 친근하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나 잘 아는 것처럼 아는 척
하며 보는 아이들이 재밌게 느껴졌다.
여러 곤충들이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되어져서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곤충이 24종이나 되었다. 알던 것들도 있고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곤충도 배우고,
곤충들의 삶을 통해 지혜와 생존전략이 어떤 것인 것까지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보는 자연관찰 전집에서 봤던 것보다 깊이 있게 다뤄진 내용들이 많다보니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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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하게 곤충에 대해서 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간단하게 요점부터 몸에 대한 설명까지
그림과 실사가 같이 나와 있다.
이 부분만 봐도 어느 정도 곤충에 대한 지식 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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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대한 응급 처지법에 대해 나온 부분은 눈여겨보게 되었다. 벌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보니.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는 것도 아이들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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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채집할 때 필요한 도구들과, 곤충 관찰 일기가 몇장 부록으로 들어 있다.
아이들에게 참고 자료로도 좋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던 다양한 곤충들의 사진과 일러스트들이 담겨 있다 보니
실사와 그림으로도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되어 있어 학습 자료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제작되었다는
것이 아이들이 왜 책을 봐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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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볼 수 있는 곤충들은 어찌 보면 참 함부로 대하기 쉬운 듯 한 것 같다. 아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들은 쉽게 잡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커 나가는
것같다. 그렇지만 이렇게 책이나 다큐를 통해 곤충들에 대해 알게 되면 흔하게 보는
그 많은 생물들이 결코 하찮게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약하지만 자연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몸을 보호하는 것을 터득해가면서 살아가는 생명체라는 것을 아이들도 깨닫는
시간을 가져본 것 같아 유익했다. 알게 된 것들을 곤충을 볼 때 되새기면서
자연과 함께 커나가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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