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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제시, 너를 안았을 때 - 불안 장애 소년의 삶을 바꾼 고양이
제인 딜런 지음, 노지양 옮김 / 북노마드 / 2014년 3월
평점 :
고양이 제시, 너를 안았을 때
이 책에 등장하는 로칸은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고,
밖에서는 침묵 속 자신만의 세상에 머물러 살던 아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기 고양이가 집에 들어오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놀고 대화하며 처음으로 한 말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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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변한 소년은 잘 모르는 사람들과도 가끔 이야기를 나누고, 선생님앞에서 큰 소리로 책을 읽기도 한다. 정상적인 아이들은 그냥 평범한 일상일테지만 로칸은 이렇게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고양이아의 우정과 위로를 통해서 목소리를 찾게 되는 소년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고양이를 통해서 일어난 기적같은 변화를 통해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 같다.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그 영향이 이렇게 큰 변화를 일으키면서 한 소년에게 기적같은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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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선택적 함구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보통 내성적이고 소심하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에게서도 많이 보이는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낯선 상황에서 말하기를 실패하는 것... 가족들 앞에서는 말을 잘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런 성향을 많이 보이는 부분이 보인다면 아이를 더 배려해가면서 우리 아이들도 키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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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이는 많은 노력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
보통 아이들도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것인데, 불안 장애나 자폐를 가진 아이들의
세상이 어떨지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다릴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이 책을 보면서
다른 감동으로 전달 받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