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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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눈썰미가 좋아 남이 하는 걸 곧잘 따라 했던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큰 애가 나의 손재주와 감각을 닮은 점을 알아서 6살에 멜로디언을 사줘봤다.
아이가 동요를 치고 싶어하고 가르쳐 달라고 자꾸 해서 피아노를 보내봤다.
나가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인 면도 있고, 그냥 피아노만 치면 되는 줄 아는
아이들에게 이론 수업이며 교육 현실은 어쩜 그냥 피아노만 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힘든 일인건 분명한 일인 것 같다. 정말 좋아서 하고 싶다는 욕구가 힘든 모든 과정을 참아가야 한다는 것을 어쩜 음악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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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만 보아도 이 책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주는지 알게 되었다.
음악 교육이 우리에게 어떤 것인지 자세히, 음악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무엇을 알고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음악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방법과, 위인들의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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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음악에 가장 쉽게 다가가는 방법은 자주 듣는 것인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자주 들었던 음악은 악기를 배울 때도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 것. 청음이 발달한 아이는 그래서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건반악기가 아무래도 실수도 적고 어렵지 않아서 ㅍ아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아이의 경우 바이올린을 접해 보더니 피아노를 왜 먼저 배우는지 알겠고
건반악기가 쉽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얘기를 했었다. 생활 속에서 많은 경험하고 느껴본 아이의 사고가 다르다는 걸 아이 스스로도 경험해 보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음악회나 전시회의 효과가 크다는 것.
예전에 음악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던 아이가 그 곡에 관심을 가지고 피아노 연주회 곡까지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을 겪어보면서
시각적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던 적이 있었다. 보고 느끼는 것만큼
효과적인 교육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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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이루어지기 위해 인내하고 기다리고 참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을 예체능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로 인해 성취감이 이어지는 것.
실망과 좌절의 시간을 통해 변하고 강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가 되도록 해야겠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