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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8
김혜리 지음, 방현일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스콜라 어린이 문고 8
어른과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 나왔다.
부모로 인해 마음을 다친 아이,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한 진영이.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아이들.
엄마를 따라 1년간 미국에 다녀온 상우는 학교 다니기를 힘들어한다.
학습 진도를 못 따라 갈까봐 엄마는 아이의 의사는 묻지 않고 한 학년 낮춰 2학년으로 보낸다.
같이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은 3학년이 되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2학년을 다녀야 하는 상우는
친구들의 놀림과 무시를 견뎌내야 하고 같은 반 아이들한테는 형이라는 소리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어린 나이에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는다.
그런 아이를 부모는 빨리 적응하라고 다그치기만 하고,
아이는 점점 마음 둘 곳이 없고 외톨이의 기분으로 결국에는 병원에 가는 일도 벌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postfiles13.naver.net/20140109_44/kmj8390_1389253002086K701W_JPEG/IMG_5442.JPG?type=w2)
이 그림을 보면 아이의 표정과 자세로 아이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뒷모습만 보이는 데도 엄마의 표정과 행동으로
어떤 말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간다.
![](http://postfiles5.naver.net/20140109_84/kmj8390_13892530056285Eh4u_JPEG/IMG_5441.JPG?type=w2)
![](http://postfiles9.naver.net/20140109_264/kmj8390_13892530047641rR8Y_JPEG/IMG_5440.JPG?type=w2)
엄마는 이랬다 저랬다 맘대로 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비뚤어지는 아이의 모습에서 속상함도 겪게 되고.
영어학원에서 휠체어를 탄 진영이란 아이를 만나서
아이의 부탁을 들어주고 모른척도 해보고 여러가지 사건을 겪게 된다.
결국에는 아이와의 인연으로 인해 모른 척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이 책에서 그려진다.
아이 입장에서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웃기도 하면서
내가 이런 상황이면 어땠을까 하는 대화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아이들 또래의 이야기이서인지 진지하게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한 번에 잘 읽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라면 어땠을까... 이런 질문을 몇 차례를 해보고 싶었다.
너무 하면 아이들도 싫어할테니.. 생각나는 대로 한 번씩 질문을 해보고 싶다.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어른들까지 가슴뭉클함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동화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