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 독일 편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8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김미혜 글, 그림 형제 원작 / 비룡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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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빨간 모자

 

빨간 모자 요즘 책을 보는 아이들이나 만화를 보는 아이들이 빨간 모자 이야기를 모르는 아이들이 있을까? 빨간 모자와 늑대... 빨간 두건 아가씨 등등 조금씩 다른 제목이지만 이야기는 모두 비슷한 이야기 빨간 모자...

 

처음에는 빨간 모자가 2, 3학년 대상이라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왜 빨간 모자라는 책을 비룡소에서 내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았다. 디즈니 캐릭터에 익숙한 우리 딸들은 조금은 평범하다못해 아이들의 기준에 못생긴 빨간 모자 아이가 어색했나보다. “ 엄마 근데 빨간 모자가 왜 이렇게 생겼어?” “ 세상에는 다 이쁜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 모두 다르게 생긴거야.” 이 나라에서는 이 여자아이가 보통의 아이이지....

 

비룡소의 빨간 모자는 연필로 정성들여서 침염수 숲을 나타내었다. 그 안에서의 유일한 색깔은 빨간 모자 아이의 빨간 옷과 색실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원작의 글을 그대로 옮겨주기 위해 노력했고, 작품 같은 그림책의 가치에 중점을 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할머니의 집 인테리어나 숲속의 모습 등은 북쪽의 차가운 나라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은 그림책 곳곳의 작은 그림들로 눈길이 모아 진다.

 

이 이야기는 온갖 유혹과 풍파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지키고 자신의 목표한대로 걸어가길,,,, 위험하고 어두 컴컴한 길로는 가지 않으며, 현실에서 늑대와 같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기를.... 그래서 무사히 집으로 엄마와 아빠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오는 군요...

 

그림 작가는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폴란드 태생의 작가입니다.

 

책을 다 읽고 아직은 어린 우리 두딸에게...

빨간 모자처럼 누가 가자고 해서 어두컴컴한 숲길로 가지 말아라... 절대로 모르는 사람이나 갑자기 친절한 사람을 따라가면 안돼... 알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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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방귀 한림아동문학선
조현서 어린이 외 26명 지음, 제천기적의도서관 엮음, 나수은 외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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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방귀,,,,, 동시집을 여러권 아이들과 읽어보았는데 아이들이 쓴 동시는 접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아빠 방귀라는 동시집 이름이 솔깃합니다. 아이들 책에는 동시가 더러 나오던데 읽을때는 참 명쾌하고 쉽지만 쓰기 지도는 어려운것 같아요. 그런데 동시를 막상 읽으면 그 짧은 단어 속에 무릎을 탁 칠수 있는 촌철살인의 한마디가 있어요, 그걸 잡아내는게 동시쓰기의 지도인 것 같아요,

동시는 쉬운 것 같지만 머리 속에서 생각을 끌어내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아빠 방귀 평범한 어린이들이 직접 쓴 동시 집으로 아기자기 재미있는 그림들과 함께 곁들여서 만들어진 이 책이 얼마나 귀중한지요.

 

아이들에게 읽힐수 잇는 것은 전문 시인이 쓴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한 것을 바로 나타낸 시라 더 뜻깊습니다.

 

강아지 풀--- 강아지 꼬리가 땅에서 자란다. 누가 강아지 꼬리에 씨앗을 숨겨놓았을까?

 

바람 바람이 사르르 눈 옆으로 지나가 버리네,,, 바람이 쌩 하고는 허리를 지나가 버리네, 바람이 후둘후둘 머리를 지나가 버리네, 바람이 뱅뱅뱅 팔을 지나가 버리네, 바람들은 다 지나가 버리네,,,

 

위의 두 동시속에 담긴 생각이 참 공감하게 만듭니다.. 시는 어려운 게 아닌데 그 포인트를 잘 잡아내면 되는데... 이 책 속 어린이들이 그걸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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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 제3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윤해연 지음, 김진화 그림 / 비룡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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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선생님이 제일 많이 말하는 말 가운데 랭킹 10위안에 드는 말...

이 책은 세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는 책, 떠드는 사람 이름을 적어야 하는 영광이, 그리고 조금 있으면 동생이 태어나는 봉구, 그리고 구두장이 할아버지의 손자 하운이의 하루를 담았다.

영광이의 하루 영광이는 교실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아이이다. 그리고 받아쓰기도 꼴찌인,,, 아이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는 아이... 그런데 선생님이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서 쭉 보시다가 이영광에게 떠드는 사람 이름을 적으라고 시키신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 웬지 아이들이 자기 앞에서 이름 적힐까봐 조심 조심 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떠드는 아이들의 이름을 적고 보니 정말 그 아이들은 이유가 있으니까 떠든 것이다. 그래서 그 아이들 이름 위에 가위표를 쳤다가 다시 썼다가... 한번도 아이들앞에 요즘 말하는 갑 이 된적이 없다가 회장 부회장 반장 부반장이나 하는 일을 하게 되니 이유야 만들면 되고 윽박질러서 수첩에 이름을 신나게 쓸 줄 알았는데,,,, 이름을 썼다가 지웠다가 하는 영광이의 마음이 정말 공정함을 추구하는 아이답다. 결과만을 보기 보다 정말 과정도 떠들게 된 이유도 보는 영광이... 비록 공부는 꼴찌일줄 몰라도 아이의 마음이나 됨됨이는 일등이다.

내가 던진 돌은 곧 태어나는 동생을 맞이하는 오빠 봉구의 이야기이다. 봉구는 10년만에 태어나게 되는 동생 때문에 곧 찬밥 신세가 될까봐 동생이 너무 밉다. 엄마는 아기 낳으러 병원에 가셨는데 그 와중에 봉구는 집에 가다가 예쁜 새 한 마리를 보고 동생 때문에 복잡한 마음을 괜히 새에게 돌맹이를 던져 화풀이를 해 새를 죽이고 만다. 그럴려고 한건 아닌데 장난이었는데 새를 죽인 죄책감이 동생을 낳느라 병원에서 고생중인 엄마에게, 곧 있으면 태어날 새생명에게 웬지 꺼림직함을 주는 것 같아 그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는 봉구의 마음을 아주 세밀하게 나타내었다. 가끔 아이들이 동식물에게 함부로 대할 때 너 죽고 다음에 세상에 태어날 때 네가 괴롭힌 동물로, 식물로 태어난다.” 하고 이야기 해 주는데.... 그런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마지막 이야기 구두장이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버린 구두를 주워다가 고쳐서 주인 없는 그림자들에게 신겨주는 사람이다. 이야기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이야기는 가족의 죽음으로 트마우마를 겪게 된 하운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하운이지만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얻고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해 구두를 열심히 고쳐 영혼에게 신겨주셨다. 그리고 하운이도 결국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세 이야기 모두 아이의 마음을 세세하게 살펴 이야기를 풀어나가 읽는 사람이 그 아이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소설집이다. 그리고 갈등, 죽음, 생명등등의 이야기 요소로 좀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어 주어 깊이 있는 사고로 접어드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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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목욕탕 노란우산 그림책 30
투페라 투페라 글.그림, 김효묵 옮김 / 노란우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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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딸들과 같이 처음 간 목욕탕의 장면을 떠올리며 이 책을 펴보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우리 딸들의 관점으로 쓰려고 해요.

난생 처음 가본 목욕탕, 위 책들의 판다도 마찬가지지요. 엄마는 여탕으로 남자아이로 보이는 아들도 아빠와 같이 목욕탕으로 각각 들어갑니다.

 

목욕탕에 들어가면 아이들 눈에는 참 신기한게 많죠,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한쪽  냉장고에 있는 각종 맛있는 음료수,  체중계, 맛있는 맥반석 계란,  등등..

 

아이들이 옷을 벗고 정말 신나라 합니다.  이 책속의 판다들도 옷을 벗는데 정말 웃겨요... 까만 장갑에 발 양말, 그리고 눈에는 까만 썬글라스,,, 탕속에 들어가면 더 신이납니다. 여기가 수영장인지 목욕탕인지,,,,, 목욕탕 물을 따뜻하니 더 좋은거죠.... 식구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물속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벌거벗고 놀수도 있느니 너무나 좋아요,,,

 

 이 책은 대중 목욕탕의 구석 구석을 재미있는 판다 소품으로 가득 채워 놓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아직 대중목욕탕을 가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목욕탕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이랍니다.

그래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판다 목욕탕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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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엑스 - 2015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개정판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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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책 제목입니다.  고슴도치 엑스... 제가 요즘 문학 동네 책에 꽃혀서 더 눈이 갔던 책이랍니다.

이 고슴도치 엑스가 사는 세상은 고슴 도치의 본질을 잃어버린 세상이라고 할까요?

고슴도치의 상징인 바늘이 위험하다고 이걸 매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애쓰고, 만약 닦기를 게을리하여 바늘이 뾰족하게 돋아나기라도 한다면 범죄자 처럼 가두어 활동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 사회입니다.

 

동화책이 보여 주는 세상이지만 그 그림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거겠죠?  조금은 달라도 똑같이 만들어 버리기 위해 애쓰고,,, 어느덧 그 잣대가 스스로를 경계속에 숨어들게 하니까요.. 항상 남과 비교하게 되고 다른 것에 대하여 불안해 하면서 사람의 본성 스스로를 획일화 하기 바쁜 사회..

그러나 이 동화책 주인공 고슴도치는  고슴도치의 바늘이 뾰족하게 나오는 본성의 사회를 동경합니다.  그리고 그 획일화 된 사회를 뛰어나오고 싶어하죠..

획일화나 규제화가 주는 답답함..

요즘 사람들도 이런 현실속에 생활하고는 있지만 뛰쳐나오는게 쉽지많은 않지요..

그래서 어른들도 고슴 도치 엑스를 보고 대리만족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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