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실둥실 동해 바다 물고기 세밀화로 그린 우리 바닷물고기 2
조광현 그림, 명정구 글 / 보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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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 둥실둥실 동해 바다 물고기


삼면이 바닷가인 우리 나라는 바다 면마다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가 다른데 이 책은 동해바다에서 잘 잡히는 명태, 꽁치, 연어, 송어, 개복치, 달고기 등을 세밀화로 그려 특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과 보거나 먹어보았던 물고기를 유심히 보게 되었고, 처음 들어본 물고기라도 다른 이름으로 이미 알고 있는 생선임을 느꼈답니다. 

 체험 삶의 현장이라든가 6시 내고향, 아님 1박 2일의 어떤 장면에서 나왔던 그 물고기들이지요. 세밀화로 그려서 아이들에게 친숙함을 주고 어렵지 않게 설명이 되어 물고기의 이름과 특징을 잘 알 수 있었답니다. 

 우리가 잘 먹는 임연수의 등 무늬도 볼 수 있었구요. 함경도에 사는 임연수라는 어부의 이름을 따서 물고기의 이름이 지어졌다는 군요.  짝찟기때 물고기 수컷 색깔이 바뀌는 현상을 혼인색이라고 한다지요?

그리고 복어가 독이 있는 이유는 독이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회집에서 가끔 들었던 도다리는 가자미였고 겨울철에 트럭에 줄줄 엮어 팔앗던 양미리는 사실 까나리 라고 하네요. 1박 2일 복불복에서 많이 나왓던 까나리 액젓이 문득 생각나네요. 그리고 동해 주문진 수산 시장에서 딸들이랑 같이 좌판 할머니 한테 물어보았던 대구도 잘 나와있군요.  대구는 입이 커서 대구라고 한답니다. 특이한 것이 턱밑에 수염 한가닥이 붙어있어요.

그리고 제일 못생긴것 같은 머리에 큰 혹이 나있는 혹돔.   부성애로 유명한 가시고기 등.. 여러 가지 물고기가 편안한 세밀화로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식물 도감 책은 집에 몇권있지만 물고기를 다룬 백과 사전 책은 없엇거든요. 이 책을 보고 우리가 접하고 있는 물고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점점 없어지는 물고기 때문에 환경 보호의 중요성, 지구 온난화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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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의 결혼식 푸른숲 역사 동화 2
최나미 지음, 홍선주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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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주니어 - 옹주의 결혼식


역사 동화는 처음 접해봅니다. 옛날 결혼 제도를 소재로 한 태종의 막내딸 숙신 옹주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뿌리깊은 나무에서 보았던 윤평의 부인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잠깐 언급될 정도로 역사의 실존 인물인 것이 매우 흥미로웠답니다. 놀랍게도 조선 초기까지 우리의 혼인제도는 친정살이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장가 간다라는 말이 통용되엇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유교를 받아들이면서 조선 초기부터 백성에게 보급하기 위해 왕실에서 처음 시범을 보인 것이 태종의 후궁이 나은 막내딸이 운휘. 숙신옹주부터 시작이었답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소재에 흥미를 느낀것에 물론 결혼 생활을 하는 엄마가 봐도 무척 재미있었답니다. 3학년 사회과 교과서에는 옛날과 오늘날의 결혼에 대한 비교 차시가 나온답니다.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어하고 옛날의 결혼식은 사극에 나온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거기서는 친영제가 설명되어 있어요. 신랑이 신부집에 결혼식을 하러 가서 신부집 마당에서 결혼을 하고 하룻밤을 자고 신부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오는 것을 친영제로 설명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여인들에게 친영제는 무덤이었다고 할수 잇네요. 결혼해서는 남편뜻을 따르고 남편이 죽으면 자식뜻을 따라야 하고.... 자기 생각을 따를 때가 없는 여인들은 압박감에 살았지요. 저는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이런 제도가 있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고려 시대까지는 친정 부모와 같이 살았다고 하니 참 놀랍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혼도 할 수 있었다고 하니 참 신기했답니다.


 운휘를 가르치는 염상궁은 남편은 하늘이요. 여자는 땅이라.. 해서 음양의 이치에 따라 설명하고 있지만 본래의 좋은 뜻은 실생활에서 연결되지 않고  상하 위치만 지배된것이니 조선 시대 여자들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겠지요?

이런 흐름에서 왕녀이기 하지만 호기심 많고 행동이 거침없었던 운휘의 결혼 이야기는 엄마인 제가 보거나 딸들이 봐도 무척 드라마틱 합니다.


여전히 변했다고는 하나 유교가 지배하고 있는 오늘 날,  시집살이가 어떻게 발생되었는지 그리고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인것 같아요.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실생활의 이야기가 단숨에 읽어버리게 하는 흥미 진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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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의 엉뚱한 소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19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글,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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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 빕스의 엉뚱한 소원


 


 어제 우리 둘째와 막내를 혼냈습니다. 화장실 거울에 서로 물총을 가지고 쏘아 데다가 손수건 한 장으로 서로 닦겠다고 서로 싸우다가 제가 둘 다 혼냈거든요. 막내는 영악해서 혼나도 입만 삐죽삐죽 거리는데 둘째는 마음이 약하다가 오랜만에 제가 정색하고 큰소리를 냈더니 울면서 작은 방으로 쿵 하고 문을 닫고 들어 가버렸군요 .


우리 딸은 추운 방에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왕창 토라진 우리 딸 마음이 빨래 바구니 속에 들어가 있는 빕스와 똑같습니다.


고이 잘 탔던 자전거가 없어져 엄마한테 혼나고, 같이 방쓰는 형이 방을 엉망진창으로 써서 지저분하여 숙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데다가 진짜 이유는 엄마가 강아지 키우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무척 우울합니다,


무엇보다 빕스가 화가 났지만 세상은 자기 맘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거죠,


엄마는 설거지를, 아빠는 컴퓨터를 하기에 바쁘고, 형은 온통 방을 어지르고 누워있기에 바쁩니다.


캄캄한 골방 빨래 바구니에 들어간 빕스는 엉뚱한 소원을 빌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못마땅한 세상을 모두 바꾸기로 했어요,


우리도 어렸을때나 어른일때도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이 좀 밉기도 하지요. 시험이 없어진다면.... 못된 엄마를 착한 엄마로 새로 바꾸었으면,,,, 우리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지 말고 다른 착한 부모님, 부자 엄마, 아빠 밑에서 새로 태어났더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은데.... 걱정없이 살 것 같은데.... 하고 싶은 것 다 할텐데 말이지요.


 하지만 세상을 새로 만드는 일은 빕스가 겪은 일 처럼 만만치 않네요, 더군다나 혼자서 그 일을 한 다는 건 더더욱 힘들어요. 곰곰이 생각하지 않고 생각 없이 말한 소원이 이상한 결과를 남기기도 하구요.


꿈을 꾸고 난 뒤 빕스는 그대로 있는 집과 빨래 바구니에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한마디..

어른이 그렇듯,  아이들도 뭔가 큰 걸 바라는 것은 아니에요,

억울함을 풀어주는 따뜻한 말한마디.

아이편에서 생각하는 것

어른이지만 아이에게 잘못을 이야기하고 미안함을 비는 용기 등...

아이가 진정 바라는 것은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때 감성과 지성 모두 개발된다고 하던데요.

우리도 아이를 키울 때 이런것을 꼭 염두에 두어야 겠지요?


그리고 빕스도 알거예요. 원망했던 부모님, 형 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처음에는 철학 동화라 좀 어려웠었지요.

우리 아이도 조금 더 커서 이 책을 다시 보면 세상을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볼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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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까만 돌 일공일삼 77
김혜연 지음, 허구 그림 / 비룡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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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 말하는 까만돌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느끼지만 영화나 책, 소설 모두 공감 가는 것이 우리 주위의 이야기를 다루거나 잔잔한 일상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들이 더 좋다는 것이다. 판타지, 모험단계를 겪으면 우리 주위의 사소한 일상이 주는 감동이 더 좋아 선택한다는 것.. 우리말로 쓴 우리 나라 아이가 주인공인 이 소설,,, 난 그래서 한국영화, 한국 동화가 더욱 좋아진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로써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며 아이는 주인공 지호가 겪은 아빠와의 일들. 학교 생활, 말하는 까만돌에 초점을 두어, 이런 돌맹이가 있으면 고민도 쉽게 털어놓을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전하더라.


주인공 지호는 공부도 못하고 아토피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받아 친구가 없는 외톨이지만 풀과 나무, 꽃과 이야기를 하며 고민을 나눈다. 아빠는 엄마의 사고 이후 말을 하지 않고 집에 와도 별 말이 없이 지내는 외로운 상황이지만 지호는 그래도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참 긍정적이었다.


 어느날 이런 지호에게 까만돌이 찾아온다. 자기가 말하고 싶을때만 하는 돌맹이 하나. 지호는 자기의 고민을 이런 돌맹이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고민과 마음의 상처가 하나하나 치유가 된다.


요즘 아이들도 이런 말하는 까만돌이 한 개쯤은 있으면 좋겠다, 말하는 까만 돌이 친한 친구나 부모님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런 돌맹이가 없어서 학교 폭력으로 인해 자살을 한다거나, 시험 성적 문제 때문에,  자살하는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고 죽는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컴퓨터 게임이 없었을 우리 시절에는 일기 쓰기나 편지, 책 읽기 같은 것들이 그나마 있어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주곤 했는데...

나도 일기 쓰기의 왕팬... 나혼자 묻고 답하고를 일기장에 잘 펼쳐놓으며 한바탕 울고나면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일기장에 이름도 붙여놓고 편지쓰기 형식으로 글을 썼지?

그 일기장 이름은 크리스 였다..


지호 아빠 역시 까만돌로 인해 아픈 과거를 털어내고 지호를 지켜주는 든든한 아빠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누구나 아픈 과거나 들추어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지만

이것으로 인해 나의 일상에 지장을 주고, 주저 앉게 만든다면

고백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위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말하는 까만돌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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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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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이 책은 우물 안 개구리인 우리 아이들이 지구촌을 향해 넓게 사고하고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주고 있다.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이라는 책을 읽고 이분의 팬이 되었다. 여자 혼자 세계일주를 한다는 것,  웬지 품위 있을 서양 보다는 오지 체험을 하고 와서 쓴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던 이분이 국제 구호 팀장이 되어 겪은 일들이 아이들에게 좀더 익숙하게 표현된 책이 이 책이다.

 우리 아이는 아프리카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 아프리카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떠오르는 열대 맹수들의 천국, 라이온 킹, 그리고 요즈음 방영되는 자선 기금 모금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배고픈 아이들의 모습만을 떠올리더니...

 이 책을 읽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다 도와줄 지원 방향에 대해 느꼈다고 한다. 식량이 부족한 나라에게 절실한 것은 직접 식량을 갖다주기 보다는 그걸 키울 수 있는 씨앗이 필요함을 . 그래서 우리의 도움이 마중물이 되는 지원이 인상깊다했다.  먹을 것이 없어 독초를 먹고 눈이 멀 정도로 열악한 상황.. 기아에 허덕여 머리 카락 역시 단백질이 부족하여 회색으로 변한 아기들의 모습을 이야기해주며..

한비야는 분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이 남아 버리는 것도 많은데 지구 한편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흙을 먹기도 하고 독초를 먹고 있기 까지 하니....


 그 외에도 아프리카의 에이즈에 관한 문제. 그리고 지진 재난에서 국제 구호 단체의 활약이 잘 그려지고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지구촌의 이웃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큰 꿈을 가진 아이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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