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까만 돌 일공일삼 77
김혜연 지음, 허구 그림 / 비룡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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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룡소 - 말하는 까만돌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느끼지만 영화나 책, 소설 모두 공감 가는 것이 우리 주위의 이야기를 다루거나 잔잔한 일상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들이 더 좋다는 것이다. 판타지, 모험단계를 겪으면 우리 주위의 사소한 일상이 주는 감동이 더 좋아 선택한다는 것.. 우리말로 쓴 우리 나라 아이가 주인공인 이 소설,,, 난 그래서 한국영화, 한국 동화가 더욱 좋아진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로써 이 책을 같이 읽어보며 아이는 주인공 지호가 겪은 아빠와의 일들. 학교 생활, 말하는 까만돌에 초점을 두어, 이런 돌맹이가 있으면 고민도 쉽게 털어놓을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전하더라.


주인공 지호는 공부도 못하고 아토피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받아 친구가 없는 외톨이지만 풀과 나무, 꽃과 이야기를 하며 고민을 나눈다. 아빠는 엄마의 사고 이후 말을 하지 않고 집에 와도 별 말이 없이 지내는 외로운 상황이지만 지호는 그래도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참 긍정적이었다.


 어느날 이런 지호에게 까만돌이 찾아온다. 자기가 말하고 싶을때만 하는 돌맹이 하나. 지호는 자기의 고민을 이런 돌맹이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고민과 마음의 상처가 하나하나 치유가 된다.


요즘 아이들도 이런 말하는 까만돌이 한 개쯤은 있으면 좋겠다, 말하는 까만 돌이 친한 친구나 부모님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런 돌맹이가 없어서 학교 폭력으로 인해 자살을 한다거나, 시험 성적 문제 때문에,  자살하는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고 죽는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컴퓨터 게임이 없었을 우리 시절에는 일기 쓰기나 편지, 책 읽기 같은 것들이 그나마 있어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주곤 했는데...

나도 일기 쓰기의 왕팬... 나혼자 묻고 답하고를 일기장에 잘 펼쳐놓으며 한바탕 울고나면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일기장에 이름도 붙여놓고 편지쓰기 형식으로 글을 썼지?

그 일기장 이름은 크리스 였다..


지호 아빠 역시 까만돌로 인해 아픈 과거를 털어내고 지호를 지켜주는 든든한 아빠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누구나 아픈 과거나 들추어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지만

이것으로 인해 나의 일상에 지장을 주고, 주저 앉게 만든다면

고백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위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말하는 까만돌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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