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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철학 - 개정증보판
백승균 지음 / 계명대학교출판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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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사람을 엄격하게는 하나 지혜롭게도 하지 못하고 깊이있게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철학은 사람을 엄격하게도 하고 지혜롭게도 하며 그리고 깊이있게도 하는가 하면 그 자체를 초월도 하여 버린다. 철학은 생사의 원리를 통일하여 자양시켜 버리는가 하면 그러한 원리의 원리까지를 전체적이고 근원적으로 승화하여 버린다. 

그렇게 엄격하던 칸트도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과 내 마음속의 샘물처럼 흐르는 양심'때문에 철학한다고 하였다. 그에게 '하늘'과 '양심'은 둘이 아니고 하나였다. 그러나 그 하나가 둘로 현현하는 곳이 바로 인간 삶의 세상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인간이 철학을 할 때 인간의 생사는 둘이면서 하나로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죽음마저도 대상으로 보지 아니하고 그들의 삶과 죽음전체를 자기(인간)존재 자체로서'수용한다. 이처럼 자기존재자체로서의 죽음을 외부로부터 엄습하여 오는 것도 아니고 내부로부터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기존재 그 자체가 이미 삶이고 이미 죽음임으로 삶과 죽음의 엇박자가 자기존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고 본래적인 자기를 이룩하여 자기의 본연으로 되돌아가려 한다. 그러한 본연에서는 삶과 죽음이 결코 둘이 아니고 하나로 존재하게 된다. 

하늘과 땅의 원리는 각각의 둘이나 사람으로 인하여 하나이듯이 슬픔과 기쁨 역시 처음에는 각각의 둘이나 사람으로 인해 하나된 것과 같다. 희로애락이 아무리 극과극의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안에 머무는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말없는 식물에서는 종자는 하나의 작은 시작이지만 그 종자에는 이미 식물 전체가 내재하고 있다. 

 ....철학과 인간에 대한 찬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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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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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에 구입했다. 나와 성직자들과의 인연은 항상 그들이 돌아가신 후에 맺어진다. 그것도 '책'으로 말이다. 성직자들이 쓴 책조차도 의심하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되짚어보게도 되지만 모든 종교는뭔가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다만 불교에서 바라본 관점과 천주교에의 진리는 바라보는 관점이 약간 다를 수도 있겠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너무나도 선하신 분이시라 책도 그냥 선하게 바라보게 될 뿐이다. 두분의 공통점, 한결같은 말씀은 '끌려사는 객체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사는 삶'을 강조하신다.

................... 

네가 살아있든지 죽든지 그건 그리 중대한 문제가 아니다. 참으로 중요한 건 네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입니다. 가정안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 

->아 이 말을 얼마나 믿고 싶은지 내게 적용하면 나의 pain에도 끝이 있으리라 그 끝에는 행복이라는 결말이 올 것이고.. 

부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의 운명에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겸손과 인내는 다른 말로 하면 사랑입니다 

저는 오래 사는 것보다 '기쁘게 잘 사는 것'이 더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영국시인이 말하기를 악마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기쁨'이고 그 다음에 싫어하는 것은 '좋은 유머'라고 합니다. 유머도 사람을 기쁘게 하기 때문입니다 악마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경솔한 언행'으로 남을 비꼬고 야유함으로써 사람을 웃길 수는 있으나 언제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너무 엄격하고 복잡한 여러가지 법률이 세상사람들을 얽어매는 것이 오늘의 세태라고 생각합니다. 법뿐아니라 내세워지는 여러가지 명분의 과잉, 미사여구의 과잉도 사람들을 싫증나게 하고 가치관에 무감각해지게 하며 불신풍조를 조성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사랑'이니 '정의'니 '복지'니 하는 말들이 남발될 때 사람들은 허탈속에서 사회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조용히 인간적인 진실이 소통되어 나가는 사회를 상상해봅니다. 억지의 행위와 명분이 중요한게 아니고 인간다운 존재 자체가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으면서도 하지 않는 일이 없는 사람' '말 없이도 가르침을 주는 사람'의 경지가 때때로 갈망됩니다. 이상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어린이처럼 순진해지기를 바라게 되기도 합니다. 

 외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내적으로 더 심화되고 '마음의 문'이 열려서 인생을 더 깊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만약 시련의 때라면 오히려 우리자신을 보다 성장시킬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세요 

고난받는 사람은 선택된 사람입니다. 특별한 사명이 지워진 사람들, 즉 하느님이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동양에서는 '천명'이라 했고, 그리스에서는 '운명'이라 했습니다. 공자는 나이 오십을 '지천명'이라 했으며,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이 의미하듯이 천명을 거스릴 수 없는 절대자의 섭리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부르심, 즉 쳔명에 의한 선택은 현실에서는 고난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역사창조나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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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미학
안셀름 그륀 지음, 윤선아 옮김 / 분도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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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읽은 법정스님책에 나온 진리와도 일치되는 부분이 많아 공감이 가기도 했다

저자 안셀름 그륀은 신부이지만 영성작가이기에 좀더 객관적으로 쓸 수 있는게 아닌가싶다

그는 성베네딕토회 뮌스터 수도원을 나와 철학,신학,경영학 등을 공부하고

영성 심리학 칼융의 분석심리학 등 좀더 깊은 공부를 하였다.

 

<북카페 그 자리에서 '즉석' 메모한 것들>

 

마지막 9장 자신을 넘어서기 중에서.

"초월의 과정에서 나는 자아에 대한 병적집착을 빼고 나보다 더 큰 어떤 것에 마음을 열게 된다"

-> 忘我를 통한 의식 확장(리만)

 

"호흡이...우주와의 결합을 느끼는 한 방법"은

내가 숨을 들이쉬면 우주가 내안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가 숨을 내쉬면...우주가 나를 내쉰다<Riemann 97참조>

 

이렇게 자아초월을 경험함으로써

 "갑자기 모든 것이 조금 달라진다. 나는 일상과 거리를 두며

걱정을 잊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머물러 있다고 느낀다"(Jaeggi 132)

 

자아초월을 경험하며 자아가 여유로와지면 유머도 생길 수 있다.

유머는 인간이 뛰어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노인은 사색해야만 한다.

단, 분주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분주하다는 것은 피상적인 삶이다라는 반증이다.

 

노년에는 신앙도 변한다.

신앙도 새롭게 사색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작가는 어떻게 하면 잘 늙을 수 있는가에 대해

 TV보다는 < 고요 묵상 등을 강조한다.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

마치 원을 그리듯



 

죽음에 대한 준비에 관해 .....

"삶을 떠나지 못하는 노인이나 자기삶을 설계하지 못하는 젊은이는

둘다 심리치료사에게는 허약하고 병든 사람이다."

 

잘 산 사람이 잘 죽을 수 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은 죽음에 반항하지 않았다.

죽음은 나보다 먼저 살았던 모든 사람과의 연계안으로

들어가는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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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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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3시간 정도 앉아서 열심히 메모했던 책이다. 

3년전 읽었던 책이 아직도 서점에서 눈에 띄는 곳에 배치되어있다  

당시에는 무지 빨려들어갔던 내용도 지금 돌이켜보면 아닌듯한 내용도 있는 것 같다. 역시 독자는 현명해야 한다. 

마도 저자는 막스 베버 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내 맘에 들었던 것은, 사실..고민을 열심히 하라는 말이었다.

주변에서 고민좀 그만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터라,일종의 동료나 동지를 만나는 느낌 이랄까 어쩌면 고민하라는 말은 현대인에게 '사색 좀 하고 살라'는 말인지도 모른다. 단지 표현법만 다를 뿐! 나두... 진짜 사색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 아직...멀었다. 더 더 더 훈련해야 한다.

<본문中>에서

자아(에고,자존심)와 자기중심주의(나의세계만을 주장)는 다르다

자아의 무리 막스베버는 현대사회의  탈악마화(탈주술화)를 염려했다

자기가 쌓은성이 파멸을 부른다

나쓰께 소세키의 ‘메모’에는 자아의식은 결국 신경쇠약을 낳는다

상호인정외에 다른방법이 없다 진지함과 어중간함을 반대다 뱃속까지 진지하라(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지하게 타자와 마주하는 것 거기에 어떤 돌파구가 있지않을까 어쨌든자아의고민의 밑바닥을 진지하게 파고들어가다보면 끝이있을것이고 타자와만날수있는장소에 도달할수있을것!이다 -제대로 안다는 것은 지성(intelligence,think 사고)과 정보(information,know알고있다,박식 이렇게하면 이렇게 된다)와는 다르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악마는늙은이다 따라서늙은이가 되지 않으면 악마의 말을알 수 없어“->이 구절은 매우 의미깊은말이다 젊은이의 얕은 지혜는 노인의 성숙한 지헤를 넘어설수없다

-과학은 모든 것을 가르쳐주지않는다(주지화,합리화) 톨스토이의 인생론의 주제는 철저히 反과학이다.. 과학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며 그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행위가 원래 품고 있던 소중한 의미를 하나씩 빼앗아 간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인간의지성=진 선 미 -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성장한다는것은 원숙해진다는것 원숙은 두가지 표층적원숙과 청춘적 원숙 자유는 절대적인 곳으로 도망가고 싶게 만든다..

결국 믿는다는것은 자기를 믿는다=일인종교=자기가 교주

-자유(곤란함동반,판단의기준잃고,어쩔줄몰라함)가 사랑을 황폐하게 마든다 -부자유스럽기 때문에 잘볼수있는것이있습니다 자유로워지면 잘 보이지않는것이있다  이것은 연애에만해당되는것이 아니다 이것은 자유의 역설이다 -행복해지고싶다와 사랑은 다르다 사랑=에고이즘 이것은 진리이다 그러나 스토커는 상대를 소멸시키는것이다 -사랑은 형태가 없다 사랑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한다 사랑은 형태가 없기 때문에 내놓고 보여줄 수가 없다 사랑의 모습이 바뀐 것 일 뿐 사랑이 사라진것은아니다(상대가변했다고느낄때,쓸쓸해할 때) 사랑은 그때그때 상대의 물음에 응답하려는 의지이다 -자아의고독..사람은 혼자살수없다 이말은 경제적/물리적뒷받침이라는의미뿐만아니라 철학적의미에서도 그렇다 자아를 보존하기위해서는 역시 타자와의 관계가 필요하다 상호인정없이는 살아갈수없음이다 상호인정없이는 자아가 존재할수없다 타자를 인정하는 건 나를 굽히는 일이아니다 내가 상대를 인정하고 나도 상대에 인정받는 것이다 거기에서 얻은 힘으로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내가 비로소 내가된다는 의미에 대해 확신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확신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이 열린다 자기 의미를 확신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것이요 확신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좋다 => 나는 이 대목이 좋다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고민하라! 나는거기서 자기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  

*늙어서 최강이 되라 노인의 힘=교란하는 힘 죽음에대한 마음의준비 노인의힘은 죽음을 받아들이는힘 우리..종교인류학자 M.엘리아데 “본질이 존재에 선행한다” 막스베버 ‘의미의 거미론(web of meaning)우리는 이 거미줄에서 벗어나지못한다 이 거미줄에서 우리는 얼마나 깊고넓게 고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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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포스 - 백지연의 세상과 소통하게 만드는 힘
백지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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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설득파워보다는 느낌이

덜 오지만...어쨌든 그녀의 아우라가 있는 터라....

그녀의 책들이 일관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내게 다가오는 말들은...

침묵, 경청에 따라붙는 '선입견'가지지 말고 듣기등이다.

 

이 책은 자기탐구보다는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대에 대한 탐구이다. 상대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을 요한다.

 

하지만 여전히 identity없이는 안된다.

내안의 '나'를 분명히 하라고...나도 이것이 안되서 문제다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추구하는 목표..

 

그렇게...

'나'라는 뿌리를 깊이 내리라고...

 

언어는 사고를 대변한다는 문장은

글쓰는 사람으로 눈여겨 보게 된다.

 

천재와 보통사람의 차이는 뇌기능에 있는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있다. 천재의 출발은 자신감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대로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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