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철학 - 개정증보판
백승균 지음 / 계명대학교출판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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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사람을 엄격하게는 하나 지혜롭게도 하지 못하고 깊이있게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철학은 사람을 엄격하게도 하고 지혜롭게도 하며 그리고 깊이있게도 하는가 하면 그 자체를 초월도 하여 버린다. 철학은 생사의 원리를 통일하여 자양시켜 버리는가 하면 그러한 원리의 원리까지를 전체적이고 근원적으로 승화하여 버린다. 

그렇게 엄격하던 칸트도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과 내 마음속의 샘물처럼 흐르는 양심'때문에 철학한다고 하였다. 그에게 '하늘'과 '양심'은 둘이 아니고 하나였다. 그러나 그 하나가 둘로 현현하는 곳이 바로 인간 삶의 세상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인간이 철학을 할 때 인간의 생사는 둘이면서 하나로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죽음마저도 대상으로 보지 아니하고 그들의 삶과 죽음전체를 자기(인간)존재 자체로서'수용한다. 이처럼 자기존재자체로서의 죽음을 외부로부터 엄습하여 오는 것도 아니고 내부로부터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기존재 그 자체가 이미 삶이고 이미 죽음임으로 삶과 죽음의 엇박자가 자기존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고 본래적인 자기를 이룩하여 자기의 본연으로 되돌아가려 한다. 그러한 본연에서는 삶과 죽음이 결코 둘이 아니고 하나로 존재하게 된다. 

하늘과 땅의 원리는 각각의 둘이나 사람으로 인하여 하나이듯이 슬픔과 기쁨 역시 처음에는 각각의 둘이나 사람으로 인해 하나된 것과 같다. 희로애락이 아무리 극과극의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안에 머무는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말없는 식물에서는 종자는 하나의 작은 시작이지만 그 종자에는 이미 식물 전체가 내재하고 있다. 

 ....철학과 인간에 대한 찬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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