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크리스 해드필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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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로의 삶은 선택받은 자만이 가능한 삶이고, 정말 특별한 인간만이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 하는 그들의 꿈과 수많은 시간동안 겪어야 할 훈련과 노력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말이다. 책을 읽고 나서는 우둔한 생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서 그들이 해야 할 노력은 단지 몇 개월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의 훈련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었고 그나마 그런 훈련을 했음에도 우주비행사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정말 그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그런 우주 비행사로서의 삶을 살아왔던 캐나다 출신 우주 비행사이자 저자인 크리스 해드필드는 우주비행사의 삶을 책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그가 경험하며 느꼈던 삶의 지혜를 담아 지구인에게 전하고자 하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왔던 삶이 아닌 특별한 삶을 살았던 인생! 그의 인생 지침이 궁금하다.

 

미 공군 시험비행학교 최우수 졸업과 로봇공학자 책임자,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책임자 및 사령관의 이력으로 짐작하여 왠지 우주 비행사로서의 순탄한 길을 걸었을 것 같은데 20년간 우주비행사 훈련과정만 보더라도 녹록치 않은 세월이란 것을 예상 할 수 있었다. 우주 공간에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사명을 위해서는 일단 생존해야 했기에 그의 삶의 방식은 생존에 맞춰져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가 말하고 싶었던 삶의 지침은 평범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강한 울림이 되어 전달되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저자가 우주비행사로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그려져 있다. 우주비행사로서 훈련받는 과정과 우주에서 임무과정, 그리고 우주 탐사는 어떻게 하는지와 우주 정거장이나 우주선에서의 생활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경험을 통해 얻었던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여정 속에서 깨달음이지만 지구에서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기준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사소한 일에 진땀을 배라.”

“자세를 유지하라.”

“부정적 사고의 힘.”

“제로인 사람처럼 행동하라.”

 

저자의 메시지만 보면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알쏭달쏭 하다. 그러나 주제에 대한 그의 경험담을 읽다보면 곧 공감과 이해를 하게 된다. 이 메시지의 의미는 이렇다. 평생 실패를 떠올려보면서 막을 방법을 찾아보고 비행에서는 사소한 일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사 작은 일이라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즉, 늘 가상의 상황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팀웍이 무척 중요한데 동료의 이익에 준하는 행동과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신이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서 눈에 띄고자 행동하기 보다는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공을 향해 다가서는 방법을 최고가 되기 있게 좋은 기회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기 보다는 낮은 자세와 배우려는 자세를 기본으로 한 삶의 방식을 택했다. 남들이 꺼리는 일 조차도 본인이 직접 하면서 매사 자신의 일을 즐기며 차근차근 준비하였다. 그러다보니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처럼 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우주정거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맡을 수 있게 되었다. 우주를 다녀오면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화려하고 멋질 것만 같았던 우주비행사의 삶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훈련의 반복이 이어지는 삶이었다. 누구보다 자신을 다스려야 하는 삶을 살아왔을 우주비행사로서의 삶과 이제는 지구에서만 살아가면서 사소한 모든 일에서 삶의 성취감과 기쁨을 느낀다는 저자의 모습에서 무한 감동과 함께 인생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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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감정 때문에 힘든 걸까 - 행복을 부르는 감정조절법
김연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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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사회생활을 시작 했을 때부터 수많은 감정의 진폭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 감정은 불안과 분노와 슬픔과 외로움이 되어 각각 찾아오기도 하고 때론 두려움까지 동반하여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들이 닥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면 육체와 정신 상태는 엉망이 되어버리고 삶의 의욕까지 바닥을 치게 된다. 이런 상황인데도 내색하지 못한 채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날이 많았다. 그러다 결국엔 자신도 모른 채 엉뚱한 곳에서 감정 폭발을 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일과 인간관계가 원인이었는데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책을 읽어가며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요즘은 그 폭이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꾸준히 나를 다스리는 마음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과 더 새로운 방법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현실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감정조절법을 배우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단지 감정조절법만 설명하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감정이 무엇이고 왜 생겨나는지,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어떻게 하면 감정을 해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라고 해서 어렵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몸으로 증상이 이전된 상담자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일부의 전문용어와 함께 설명하였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에서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해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이다. 즉, 어떤 사건에 대한 반응이 바로 감정이란 것이다. 그럼 이런 감정은 흔히 말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생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로는 뇌의 측두엽 안쪽, 해마의 끝 부분에 위치한 편도체가 감정회로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신경학자들의 연구결과 편도체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분노, 불안, 혐오 등 다양한 감정과 관련이 있으며 돌발적인 감정의 폭발에 관여

-감정과 관련된 기억의 장소이며, 의식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곳

 

어떤 위험한 순간에 이 신경회로가 잘 적용되어 반사적으로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부정확성이 작용되면 이성적이 사고가 개입할 시간도 없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간관계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떻게 반응 하는가]

저자는 감정이란 해석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고 있다. 즉 슬픔과 분노, 불안, 시기심과 질투, 열등감, 외로움이란 감정으로 말이다. 이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꾹꾹 눌러 쌓고 살다보면 결국엔 심한 우울증과 심장질환과 암 그리고 정신질환을 갖게 된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저자는 각각의 감정을 자세히 이해할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감정소화법]

그동안 감정을 대하는 방법을 몰랐다면 이제 그 대처법을 배워보자.

 

① 자아의 힘을 기르자.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자아는 ‘자아와 이드, 초자아’라는 3가지 구조로 되어 있는데 욕구를 현실적인 방법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생각, 행동, 감정을 통제하고 타협하는 기능을 하는 자아의 힘을 기르자는 얘기다. 즉, 관찰하는 자아가 커지면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숨은 생각, 감정, 소망 등을 알아차리게 되고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생각과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거리를 두고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자아의 힘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담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하루를 돌아보며 생각과 느낌을 정리할 수 있는 일기를 써 보도록 권장한다.

 

② 솔직하고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자.

감정을 피하고 억누르며 살다보면 결국 마음과 몸에 병이 생긴다. 감정을 억누른다고 해서 감정이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 따라서 자신에게 건강한 감정 표현의 자유를 줘야한다. 효과적인 대화법으로 자기주장 유형인데 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해치거나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법이다. 예를 들면, “넌 정말 무심해, 내가 얼마나 서운했는지 알기나 해?”를 “네가 데이트 약속을 취소했을 때 난 서운했어.”로 바꾸어 말하고, “넌 꼭 공포영화만 골라 보더라.”를 “오늘은 꼭 멜로영화를 보고 싶어.”라고 표현하면 된다.

 

③ 인지 왜곡에서 벗어나라.

어떤 상황이든지 생각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반응하며 행동하게 된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고 신체는 반응을 하게 되어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그런 생각(인지)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면 감정과 행동이 다르게 바뀐다는 것이다. 만약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꼭 상담을 받고 인지치료를 받아야 한다.

 

④ 몸 건강을 챙기자.

저자는 마음 건강과 함께 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충분한 수면과 운동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특히 운동은 스트레스 감소와 부정적인 감정의 감소효과를 볼 수 있고 체력이 좋으면 자신감이 향상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해야 하고, 또한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권장하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 생기는 단점을 없애기 위해 저자는 많은 얘기를 꺼냈다. 결국 감정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기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감정에 치우쳐 있는 자기 자신을 두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자신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감정을 통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참 어려운 심리학적인 접근이긴 한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부정적인 부분을 배재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조금은 손쉽게 감정을 조절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심해서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저자가 말한 감정소화법을 평소 실천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실제적으로 따라 하기 쉬운 것은 운동과 명상이 아닐까 한다.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고,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단련한다면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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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계절 감성여행
이영호 지음 / 신화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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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해서 꾸준히 국내 여행지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유명한 곳 위주로 최대한 많은 곳을 다니고 싶었던 초반 여행과 달리 언제부턴가 내 맘속에는 한 곳에 머무르며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을 다니고 싶었다. 어디든 슬로우 여행을 통해서 순간순간을 즐기고 기억에 오래 남는 그런 여행을 말이다. 이것이 진정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사계절 감성여행>은 그렇게 내가 원했던 감성을 오롯이 담아 놓은 책이었다.

 

국내 여행 책을 많이 읽어 보았지만 굳이 자전거와 트래킹의 과정을 전하면서 여행지를 소개한 책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자전거와 트래킹으로의 여행은 저자의 병마로 시작한 일이기는 하지만 여행의 여정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 그 느낌과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나 감성여행의 피크를 맛 볼 수 있었다. 여행지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인 사계절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나름 계절에 맞춰 여행지를 선정하여 자전거로 시작하기 좋은 여행지와 트래킹으로 시작하는 여행지를 신경 써서 구분하였는데 사실 자전거 여행을 해 본적이 없어서 여행지 선정 기준에 감이 잡히지 않지만 저자의 감을 믿어 보기로 한다. 짤막한 약도와 주변 관광지 소개는 그렇게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곧 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지극히 주관적인 저자의 여행지 소개는 이정표를 대신하기보다는 여정 속에서 표현된 저자의 언어가 여행의 참 맛을 알게 해준다. 여행지라고 해서 딱히 그곳에 도착해서 얻는 감흥이 아닌 종착지보다는 그 과정에서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제주도 우도와 전북 무주의 여행지는 전에 다녀와 본 곳이지만 저자의 은은하고 맛깔스러운 소개로 새로운 여행지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만큼 저자의 감성 메시지는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 심장과 허벅지는 내가 다녀온 그 길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여행은 바로 이런 것이다. 언젠가 잊혀져가는 여행지가 아닌 몸이 그곳과 가는 길을 기억해내는 여행을 말이다. 자동차로 휙 가서 둘러보는 여행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희열을 느끼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여행이 바로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여행의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목적지를 정하고 길을 따라 열심히 페달을 밟고 걸으며 사색을 하면서 도착한 목적지에서 얻는 느낌은 충만함으로 다가올 것 같다. 저자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어 여행지를 소개한 이 책은 그동안 여행에서 2% 부족한 나의 감성에 2%를 더해 주었다. 감성이 자극되면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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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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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꿈꾸었던 여행지를 여행 기자를 하면서 그 꿈을 이루어낸 저자가 무척 부러웠다. 10년 동안 세계 100개국 300여 지역을 여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꿈을 향한 열정이 대단해보였다. 저자가 써 내려간 여행지를 펼쳐 보기도 전에 저자의 열정적인 모습만으로도 기대가 컸다. 여행 책을 읽고서 바로 세계여행을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세계의 방방곡곡 다녀본 그만의 특별한 여행지라고 하니 그 특별함을 공유하고 싶었다. 마치 내가 그곳에 가본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의 생각과 감성을 신경 쓰면서 말이다.

 

특별한 여행지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로 나누어 총 33곳을 소개하였다. 저자는 마치 세상을 탐험 하듯이 곳곳을 여행하였다. 오래 전 다큐멘터리로 봐왔던 실크로드를 따라 오른 파미르 고원의 드넓은 초원을 보고 그 안에서 전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를 체험하였고, 해발 5천 미터를 넘나드는 성스럽고 영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카일라스에 올라 2박 3일간의 마음속의 정화를 위해 순례를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필리핀 바나웨 계단식 논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감상에 빠지는 것보다는 사람의 손으로만 일궜던 그들의 억척스러웠을 삶에서 인간의 의지와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생각해 보았다. 이렇게 내 평생 쉽게 가보질 못할 오지를 여행하면서 그곳에서의 문화와 역사와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오지만 여행한 것은 아니다. 한창 TV에서 소개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아티아, 프라하, 암스테르담, 베네치아 등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유럽여행지를 소개하였다. 이름만 들어도 지중해의 아름다움과 웅장한 건축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벌써부터 감성이 꿈틀거리며 촉각을 세운다.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는 저자는 유럽에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특별한 여행지를 선택했다고 한다. 화려한 건축물,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는 바다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경치를 뽐내는 유럽여행지 중에서 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도시인 카를로비 바리에서 온천수를 마시며 온천을 즐기고 싶고, 지중해의 작은 나라 몰타에서 다양한 나라의 지배를 받아왔기에 다양한 문화가 발달한 그들의 문화유산을 구경하며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리고 여행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로 이어진다. 세계의 전쟁사에 남을 만큼 지독하게 로마와 전쟁을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튀니지의 카르타고. 옛터만 남겨진 그곳에서 나라의 흥망성쇠를 떠올렸고,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촬영지인 미데스와 옹그제말에서는 영화 속에 주인공이 되어 보았다. 잉카문명을 꽃피웠던 페루에서는 당연 신비로운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눈길이 갔다. 오랜 세월 정글에 묻혀 있어 고이 간직되어 있는 잃어버린 도시인 그곳은 그럴수록 더욱 신비롭고 가슴 벅찬 풍경을 선사했다.

 

저자의 처음과 끝에서 언급한 “세상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란 말이 무척 인상 깊게 남는다. 책을 읽으면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지혜를 얻고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데 여행도 그런 이치라는 것이다. 특히 세계여행은 그 이점을 배가 되게 해 줄 것 같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몸소 이 책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을 읽어가며 여행하는 독자들은 저자의 눈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해박한 세계사의 설명과 아름다운 풍경과 감성이 녹아있는 사진 그리고 저자의 진실이 담긴 글 모두가 감동이었다. 세계여행을 떠나지 않은 사람은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는 셈이라는 저자의 말을 귀 기울이며 책 한 권 모두 읽을 수 있도록 앞으로 삶에 세계여행의 꿈을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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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정해경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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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도 국내로 다녀왔고 이후에 줄줄이 태어난 어린 아이들의 육아와 양육 때문에 긴 시간동안 해외여행의 기회는 사라져 버렸다. 또한 직업도 바뀌어서 일 년에 두 번 길어야 3박 4일의 일정밖에 쓸 수 없는 현실 앞에 더더욱 해외여행은 꿈의 여행이 되어 버렸다. 물론 남들은 3박 4일의 일정이면 가까운 동남아나 일본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여행사를 통한 발 도장 찍는 식의 여행은 그리 환영하지는 않는다. 아이들도 어느 정도 성장해서 육아에서 탈피하는 시점에 왔다. 그동안 국내여행지만을 돌아다니다가 해외로 눈을 돌려본다. 짧은 기간 동안 알찬 여행이 주목적이기에 가까운 일본으로 정할까? 그런데 일본을 통째로 돌아다닐 시간은 충분치 않다. 과연 내 가족의 해외여행은 가능할까?

 

나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 해 줄 가이드북을 만났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3박 4일. 가이드북에서는 자유여행으로 2박 3일이면 충분하단다. 가고 싶었던 지명은 꼭 이곳은 아니었지만 모든 곳이 처음이기에 이곳이면 어떠랴. 내 생애 첫 오사카 여행을 떠나보자.

 

제목대로 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담아놓은 책이었다.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에서 여권발급부터 여행 짐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그리고 환전과 보험가입까지 여행의 시작은 이런 고민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책은 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으니깐 말이다. 저자의 자세한 설명만 믿고 따라가 보자. 인천국제공항에서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해 오사카 시내로 이동하는 세세한 사진과 설명은 오사카에서 만들어 놓은 안내책자보다 더 자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교통정보를 이야기 할 때는 오사카의 너무 복잡한 교통체계 때문에 잠시 망설여졌지만 관광할 곳만 정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오사카는 지도상으로 보면 일본의 중심부에 위치에 있고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가 있어 전국 물자의 왕래가 왕성하고 독특한 식문화를 만들어낸 도시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상업과 산업의 도시이고 문화재의 60%가 이곳에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자 이제 오사카 안으로 들어가 보자.

 

첫째 날, 일본의 유행은 무엇인지 화려하고 개성이 넘치는 쇼핑의 세계로 안내한다. 난바 파크스와 같은 멋진 백화점 형태의 쇼핑몰도 좋지만 200년 쇼핑의 역사가 녹아 있는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또한 1년 365일 맛있는 음식이 넘쳐난다는 도톤보리는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라고 하는데 이곳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본토에서 먹는 다코야끼와 회전 초밥과 우동의 맛은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둘째 날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오사카의 명소를 소개한다. 우리나라 침략의 일등공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은 오사카성은 아픈 역사를 기억나게 하지만 웅장함과 화려함은 관광객의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내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를 설명하였다는데 조선 침략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감정에 날이 선다. 하지만 도시를 여행하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예술마을이 있다는 나카자키초에서 기분 전환을 하자. 셋째 날은 최고의 낭만을 즐겨보자. 여러 장소를 소개하였는데 눈에 띄는 곳은 오사카 전경을 파노라마로 감상 할 수 있는 특급 전망대 아베노 하루카스 300이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 백화점과 국보급 문화재를 전시하는 미술관이 있어 저녁 무렵 이곳에 있으면 볼거리도 많고 특히 야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다른 해외여행 책을 읽어보질 않아서 비교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하면 일단 해외여행을 시작하는 여행자를 위한 준비물 같은 사항을 자세히 설명해 놓은 점과 오사카의 명소나 식당 등 방문할 장소들의 세심한 길안내가 무척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외국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길 안내 받기가 힘든데 사진을 첨부하여 누구나 쉽게 장소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지만 지금은 화려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오사카에서 자칫 쇼핑과 먹는 수준에서 여행을 마무리 할 수도 있을 텐데 2박3일간의 테마별 여행의 소개로 알차게 오사카 여행을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오사카로의 여행! 훌륭한 가이드북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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