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독서 -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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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작 <치유의 독서>에서 독서 치료 프로그램 중 치유와 자성의 단계를 알고서 무한 신뢰를 하게 되었다. 심리학과 철학의 지혜가 담긴 책을 읽고 해결해 나가는 심리치료는 자신의 성찰이 뒤따르기 때문에 어느 심리치료보다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두 번째 책 <성장의 독서>는 저자가 제시한 꿈의 성장판을 키우는 HOPE 프로그램 중에서 정향과 학습의 단계를 다루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소명에 따라 선택되어야 할 직업의 선택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온갖 압력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은 길을 선택한 대가로 엄청난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고 누구나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일은 중요한데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찾도록 도와주고자 했다. 또한 모든 삶은 배움이 평생 따라다니는데 그 배움에서 한계를 느끼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공부의 가치와 방법을 깨닫게 하고자 했다. 이제 이 두 가지를 얻고자 마련된 심리학과 철학이 담긴 지혜서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정향]
세상이 변하는 만큼 진로와 삶의 정향도 바뀐다. 따라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이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좌뇌의 사회가 끝나고 좌뇌와 우뇌 능력 모두를 골고루 겸비한 인재들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바로 미래 인재이며 감성적인 오른쪽 뇌를 개발하여 양쪽 뇌 모두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나의 잠재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은 누구나 인간에게는 여러 지능이 있지만 사람마다 각기 다른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내 안에는 내가 가진 다른 능력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숙련되는 능력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인데 결국, 자신의 강점 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발굴하여 나만의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삶의 방향은 미래이기에 새로운 미래를 담은 책에 유독 마음이 간다. ‘앨 고어의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처한 지금의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를 예측하며 항상 자기 삶의 방향과 실천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향을 선택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말콤 글래드 웰, <다윗과 골리앗>’은 불공정한 무한경쟁 사회에서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을 줄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비록 자신이 다윗처럼 작아도 얼마든지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있다.

 

[학습]
삶은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을 오래전에 책에서 읽었다. 맞는 말이다. 삶은 늘 배움의 연속이다. 그 배움이 시기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늘 우리는 배워야 한다. 그런데 ‘왜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켄 베인의 <최고의 공부>’에서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가 아닌 ‘공부란 무엇인가’라고 먼저 물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긍정적이고 심층적인 학습의 기쁨을 가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는 공부를 하면서 앎의 즐거움을 깨닫는 공부인 것이다. 이젠 왜 우리는 공부하는가란 질문에 해볼까? ‘윌리엄 데레저위츠, <공부의 배신>’ 에서는 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오히려 세상을 제대로 알 수 없도록 교육받은 명문대 출신 청춘들의 방황을 얘기하고 있다. 자아성찰도 없이 사유하는 능력을 상실한 채 이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부품과도 같은 삶을 택한다고 비판하다. 그렇다고 출세만 바라보는 청춘들을 뭐라 하는 책이라고 오해 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요점은 공부의 본질을 배신하지 말라는 충고를 담고 있다. 사회가 자신들에게 요구하는 잣대가 있다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자기 공부를 지키라는 메시지다. 공부가 내 인생에 절실한 공부라는 확신이 섰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이다. ‘헨리 뢰디거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는 효율적인 학습의 기술과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이다. 자신이 배운 내용에 대한 상위인지 능력을 배양하고, 인출과 반복 학습을 통해 배운 지식의 얼개를 더 단단히 만들어 뇌에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에게 상담치료를 받기 위해 온 내담자들의 이야기와 저자가 힘들었던 경험담과 치료의 방법으로 소개된 책의 구성이 책 읽기를 더욱 끌어당기게 하였다. 특히 정향의 단계에서 소개 된 책들은 지금 내가 처한 현실과도 비슷함이 있기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훌륭한 처방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는 지혜를 담은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현재의 삶을 살고 있지만 미래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우리는 꼭 지혜로운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제시된 책을 읽고 늘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신들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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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시인의 귀촌 특강 -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귀촌에 관한 모든 것
남이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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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랫동안 시골의 삶을 동경해왔다. 도시의 삶에서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떠나고 싶었고 쉬어도 제대로 쉬는 것 같지 않는 삶을 청산하고 싶었다. 하지만 동경에서 현실화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생계 수단과 가족의 안전, 아이들의 교육이 제일 먼저 발목을 잡았다. 이후 뚜렷한 해결책을 얻은 것도 없이 시골의 생활을 동경해 온 생각들을 점점 지우고자 했다. 하지만 그곳으로의 삶을 살고 싶다는 기대감은 늘 남아있다. 이렇게 귀촌, 귀농이라는 책만 보면 마음이 설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은 귀촌을 한 저자의 시골 살이 이야기다. 귀촌을 위해 고군분투한 과정을 담아내기도 했지만 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전해 줄 생생하고 구체적인 정보와 방법들도 실어 놓았다. 아무래도 저자의 구수한 시골 살이 이야기보다는 먼저 귀촌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부터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 듯이 '귀촌 십계명‘을 시작으로 귀촌을 위한 저자의 제안이 시작된다.

 

[귀촌 십계명]
1. 시골로 가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라.
2. 귀농할 것인지 귀촌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
3. 가족 모두의 찬성을 이끌어내라.
4. 시골에서 먹고 살 직업을 구하라.
5. 자녀가 있다면 교육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라.
6. 도시생활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라.
7. 시골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두라.
8. 아는 길도 묻고, 모르는 건 당연히 물어봐라.
9. 낯선 시골문화를 익히고, 봉사하려는 마음을 길러라.
10.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믿음을 잊지 마라.

 

시골에서 생계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의외로 할 일들이 많았다. 집수리, 시골부동산, 농사철 작물 수확하는 일감, 농기계대여, 농산물 포장디자인, 저장식품 판매, 지역 신문기자 등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소개하였는데 이 외에도 눈여겨보면 일자리는 많다고 한다. 다만 도시에서보다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기에 적게 벌고 적게 쓴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자녀 교육문제는 오히려 도시보다 지원의 혜택이 많아 방과 후 프로그램이 다양하다고 한다. 특히 지역 사회의 관심이 크고, 자연과 벗 삼아 생활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아이들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겠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 된다면 이제 귀촌은 정해질 테고 시골집을 구해야 한다. 고향, 마음에 둔 곳, 부동산, 인터넷 중에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였는데 고향이라면 최고의 장소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으니 부동산을 통해서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을 곁들었다. 시골에 정착하게 되면 도시생활에서 몸에 밴 습관들을 벗어야 하는데 혼자 독불장군처럼 살려고 하지 말고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힘쓰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이 아닌 자신을 낮추면서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 그렇게만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시골 생활에서 마음속의 여유와 즐거움, 웃음이 매일 매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고 보면 저자의 시골살이 예찬이 그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스스로 살고 있다는 것을 만끽한다는 저자의 감정표현은 시골살이 최고의 극찬이다. 쫓기는 기분에서 탈피하여 마음이 평화롭고 한가한 느낌과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시골살이는 분명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귀촌을 원하지만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들, 바로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부터 그렇기 한데 터를 선정하고 생계와 아이교육문제, 시골에서의 적응기까지 모든 것을 담아 놓은 이 책을 읽고 나면 용기와 희망이 샘 솟을 것이다. 귀촌 더 이상 어렵게만 생각지 말자. 이 책과 함께 하나하나 따져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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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생을 쓰다 - 내 손의 온기를 느끼는 시간, 반 고흐를 필사하다 인생을 쓰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원앤원스타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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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그림이라고 하면 명작으로 손꼽히지만 그가 살았던 당시에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그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동생 테오에게 의지하며 살았다. 누구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동생 테오만은 형을 믿어왔기에 10년 이상 경제적 후원과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그런 동생이 있었기에 고흐는 그림에 전념하면서 예술혼을 불태웠다. 하지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힘들어질 때나 경제적인 부분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면 늘 괴로움에 몸부림을 쳤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동생 테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편지로 전했는데 무려 688통이나 된다.

 

그러고 보면 고흐의 인생에서 버팀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동생에게 보낸 편지일 수도 있겠다. 그가 느끼는 갈등과 고뇌와 불안감을 동생에게 이야기함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지금의 훌륭한 명작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쓴 편지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이 책은 여동생에게 쓴 편지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들이다. 그가 남긴 명작을 보며 그의 편지를 읽는 기분이 새롭기만 하다. 그의 생각과 감정이 묻어나 있는 편지 기대가 된다.

 


 
예술가로서 그림에 대한 집착과 열정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그의 편지를 읽고 놀랐다. 그의 그림을 보면 화가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힘든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의 메시지를 읽고 보니 이제는 철학자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충분히 고뇌하고 또 고뇌하였기에 삶의 방향제시와 성찰을 담은 그의 메시지는 불확실하고 어두운 미래에 불안해하는 누군가에게 열정적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게 한다.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 필사의 힘까지 보태지니 그의 메시지는 더욱 위력을 발하는 것 같다. 하루의 끝을 돌아보고 나서 불안한 마음과 어지러운 생각들로 골치가 아프다고 느낀다면 고흐의 편지를 필사하게 구성된 이 책의 한 페이지를 읽고 쓰면서 자신의 내면을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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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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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고 어렵게 회사에 취직을 하였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기쁨의 환희는 두말 할 것이 없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사방팔방에서 옥죄는 기분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일주일간 느끼는 감정이 반복된다.

 

월: 죽고 싶다
화: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수: 가장 처지는 날
목: 조금 편해진다
금: 조금 기쁘다
토: 가장 행복한 날
일: 내일을 생각하면... 아아악...

회사에 입사한 후 매주 생활이 이렇게 반복된다면 삶의 의미가 있을까? 넘치는 회사일과 상사의 꾸지람을 들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샐러리맨들이 있다면 소설의 주인공 아오야마를 주목하기를 바란다. 마치 내가 주인공인 마냥 감정이입이 되어 어느새 그를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매일 매일 피로에 젖어있는 아오야마는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정신을 잃어 선로에 떨어질 찰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우기는 야마모토에 의해 구출된다. 그리고 이후 계속 찾아와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데 그 덕분에 아오야마는 조금씩 바뀌면서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거래처와의 거래서가 엉망이 되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그의 생활은 전보다 더 끔찍하게 변해버린다. 그러다 다른 동창생으로부터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게 되면서 야마모토가 정말로 초등학교 동창인지 의심한다. 결국 야마모토는 초등학교 친구가 아니라는 사실과 그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아냈지만 장난삼아 건네며 넘어가는 그의 입담에 새로운 친구가 된다. 이후 야마모토의 진정성 있는 조언에 힘을 얻어 아오야마는 멋지게 회사를 관두게 된다.

 

“내 인생은 댁을 위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딴 회사를 위해 있는 것도 아니야. 내 인생은 나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있는 거라고!”

“저는 이 회사를 너무 간단히 골랐어요. 시간이 걸리는 게 무서웠고, 날 받아 주는 회사라면 어디든 좋았어요. 하지만 직장을 그런 마음으로 결정하면 안 되는 것이었어요. 다음에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거에요.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 사회적 지위 따위 없어도 돼요. 설령 백수로 살더라도 마지막에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 만한 길을 찾아내겠어요.”

상사의 꾸지람,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동료와의 관계 등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으로 하루를 버터야 하는 삶을 주인공 아오야마를 통해 보았다. 게다가 야근과 휴일 근무라니 최악의 삶이 아닌가! 이런 삶을 우리는 그동안 묵묵히 버텨오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야마모토 덕분에 주인공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공감과 위로를 받는 것 같다. 소설 초반에 ‘사람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라는 독백이 있었는데 어쩌면 소설 속에서 줄곧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 했다. 그리고 그 물음에 주인공은 말한다. 그저 웃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으며 살아가겠다고, 부모님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겠다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이다. 결국 행복과 연결고리가 맺어진다. 현실은 주인공처럼 직장을 박차고 나올 수는 없다. 대신 이 소설을 읽고 대리만족을 하면서 위로를 받고 미래 자신의 삶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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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필수 국어 어휘 500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시리즈
송호순 지음 / 원앤원에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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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배우는 과목들 중에서 어떤 과목이 제일 중요하냐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국어, 영어, 수학 중에서 한 과목을 얘기할 텐데 아마도 대부분 수학을 들지 않을까 싶다. 입시라는 경쟁구도에서 수학 때문에 점수 편차가 꽤 크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는 대입시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대입시를 떠나 저학년 때의 시점으로 보면 국어가 아닐까 싶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대부분의 과목들에 수록되어 있는 처음 접하는 어휘를 몰라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수학도 스토리텔링으로 바뀌어 가며 수식으로 나열된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어휘력은 필수가 되었다. 따라서 국어어휘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휘력 향상을 위해 독서를 권장하거나 틈틈이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 두 가지는 국어 어휘력 향상에 크게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한자 어휘력에 있다고 본다. 한자를 단순 사전식 표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본뜻 중심으로 이해한다면 어휘가 쉽게 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1·2·3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 중에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만을 골라 이 책에 수록하였는데 설명하는 요지는 이렇다. 한자들이 만들어진 원리를 설명하면서 뜻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하였으며,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함으로서 문맥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그 개념에 포함된 한자에서 파생된 어휘를 추가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고 비슷한 단어를 함께 수록하여 개념의 확장성을 높였다. 이렇게 핵심 개념어를 공부하고나면 추가적으로 단어 뒤에 붙여지는 ‘~적’ ‘~성’ ‘~력’ ‘~화’ 등과 같은 조어가 붙여진 단어들과 소리는 같아도 뜻이 다른 말인 ‘동음이의어’와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다른 뜻을 가진 말인 ‘이음혼동어’처럼 뜻을 자주 놓칠 수 있는 단어들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였다.

 

중학생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긴 하지만 일반 성인이 봐도 좋을 책일 것 같다. 대부분 어휘에 대한 뜻은 알고는 있겠지만 왜 그런 뜻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일례로 ‘갈등’이란 단어의 의미는 알지만 왜 그런 의미가 되었는지 잘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이음혼동어’를 자세히 읽어보았다. 지금이야 혼동하지 않지만 전에는 ‘개발과 계발’, ‘결재와 결제’를 무척 혼동했던 때가 있었다. 어휘에 대한 공부를 평면식의 해설을 통한 공부보다는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며 공부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으니 국어사전도 좋지만 중학생 때쯤 이런 어휘사전하나 정도 가지고 공부해도 좋을 것 같다. 교과서에 나오는 문장으로 예문까지 들었기 때문에 더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 개념어들이 대부분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기에 한자의 본뜻을 알아가면서 의미를 이해하도록 한 이 책이 많은 학생들의 어휘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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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유 2016-02-0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처럼 마음에 팍팍 와닿는 글을 읽었습니다.
공감지수가 무한대로 확장된 기분입니다.
저도 서둘러 구입해야겠습니다.
현답 님,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화요일 되십시오.

현답 2016-02-02 09: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일찍부터 자녀들에게 어휘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독서는 필수구요. 오늘도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