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정신 의학 에세이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정신 의학에 관한 모든 것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하지현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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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힘든 세상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상에서 현대인들은 매일 스트레스와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드러내지 못하기도 했지만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지도 않았던 정신과 관련된 질병들이 이젠 너무나도 보편화 되어 표면위에 드러나고 있다. 연예인들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청소년들의 자신을 비관한 자살, 주부 및 연예인 도박사건, 커밍아웃, 공황장애,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 사이코패스 등 최근 몇 년 동안 사회면을 장식한 이슈화된 뉴스들이다. 이 모든 것들이 정신과 관련된 증상들이라고 한다.


몸에 작은 상처가 났을 경우나 간단한 외상정도는 기본 상식으로 치료하듯이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위와 같이 정신에 영향을 주어 발생되는 병 및 증상에도 기본적인 정신의학의 상식을 알고 있다면 대처와 예방하는 차원에서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행히 책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에세이>는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신의학의 기본적인 상식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집필하여 요즘에 일어나고 있는 정신과 관련 되는 증상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마음의 병을 고치는 정신의학은 오스트리아 의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기초한다고 한다. 즉, 꿈과 무의식을 인간의 정신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도입하여 분석한 정신분석을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하고, 치료법으로 발전시켰다. 결국 정신분석은 인간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고, 현대에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뇌의 구조와 역할과 연관하여 정신의학을 발달시켜왔다.


전에는 몰랐는데 정신의학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청소년기의 자살에도 전에 징후가 있다는 사실과 그리고 자살이전에 우울증이 동반되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황장애, 중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등과 같은 증상에 대한 원인과 대처하는 자세만 숙지하고 있다면 돌이 킬 수 없는 상황까지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신관련 증상, 원인,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으니 너무나도 감사하다.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정신의학”이란 말이 이해가 된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이 책이 많이 읽혀져 건강한 정신과 정상적인 사고가 무엇인지 배우고 느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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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의 시간 - 도시락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
아베 나오미.아베 사토루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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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부터 직장인과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도시락들이 모여 있다. 손수 싼 도시락, 사랑이 묻어난 아내가 싸준 예쁜 도시락, 멋지지는 않지만 사랑만큼은 백점인 남편이 싼 도시락, 언제나 그리움의 대명사인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 등 도시락을 매개체로 한 그들만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도시락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고자 했던 저자의 기획의도가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단지 도시락을 펼쳐 놨을 뿐인데 그 안에는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의 변하지 않는 사랑과 정이 들어가 있었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자식에게, 스스로에게 도시락을 준비 하면서 많은 정성이 들어갔으리라. 그리고 그 도시락을 먹으면서 항상 감사하는 생각들이 빠지지 않는다.


“도시락은 둘이서 먹는 거잖소. 싸주는 사람과 그걸 먹는 사람 둘이서 말이오. 만들어 주는 사람의 기분이 전해지기 때문에 늘 고맙게 생각해.”


낚시터를 경영하고 있는 분의 도시락의 이야기에서는 사업이 힘들 때 준비해준 아내의 도시락이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은 말기 암 투병 중에 있는 아내가 요양 중이라며 도시락을 준비 못하고 자신이 접시에 손수 반찬을 올려 인터뷰를 하였는데 이 책이 발간되었을 때에는 이미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도시락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리움과 사랑과 정이 들어가 있는 인생 이야기는 어느 나라든지 비슷한 것 같다. 어렴풋이 나에게도 도시락의 추억 이야기가 떠오른다.


초등시절 겨울에 주번이 되어 갈탄을 배급받고 선생님이 오시면 갈탄 난로를 피운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학교에 제일 먼저 오기 때문에 누런 사각 도시락을 먼저 난로위에 올려놓는다. 아이들이 오면 내 도시락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색깔도 다르고 덩치에 맞게 도시락의 크기도 다르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향긋한 밥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선생님은 도시락의 순서를 바꾸라고 말씀하신다.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면 ‘앗 뜨거’ 하며 도시락을 자신들의 책상위에 옮겨 놓기에 바쁘다. 숭늉의 맛을 느끼고자 뜨거운 물을 붓고 어머니가 넣어 주신 김치와 양념된 단무지를 먹다보면 화려한 반찬이 부럽지 않았다. 나의 도시락의 이야기는 친구들과 뜨거운 사각 도시락을 열고 후~ 불며 먹던 그 시절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중학교 진학 후에는 보온밥통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난로 위에 놓고 따뜻하게 먹던 사각 도시락이 점차 없어지기 시작해서 그런지 더욱 생각이 난다.


책을 보면 도시락 주인공의 사진들이 들어있는데 그 분들의 사연을 읽기 전에 사진을 보면서 이 분들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의 사연을 읽다보면 뭔가 매치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자의 글과 사진작가의 사진이 상통한 느낌으로 볼 때 얼마나 이 책을 준비할 때 심혈을 기울였을까? ‘도시락’, 흔한 소재지만 깊고 따뜻한 추억을 꺼내본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고, 그들의 일상적이고 소소한 도시락 인생이야기로 잔잔한 감동과 소박한 삶의 재미를 엿 볼 수가 있었다. 이젠 가끔 가족들과 소풍을 가면서 내 아내와 아이를 위한 도시락을 만들어 보리라 다짐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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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스웨덴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나다
최연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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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에 시달리던 농업국이었고, 인구의 3분의 1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나라가 50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로 바뀌었고, 1인당 GDP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탈바꿈 한 나라는 바로 스웨덴이다. 이제는 이민자가 매년 10만 명이나 몰려들고 있다고 하니 50년 세월동안에 제도적으로 무엇이 준비가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일까? 그리고 저자는 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를 스웨덴을 지목 했는지 무척 궁금하다. 자~ 그럼 스웨덴이라는 나라를 살펴보자.


<복지국가>


1년에 5주의 법정휴가, 18세까지 치아교정 등 치과 비용 무료, 6세 교육부터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무상교육, 전 아동에게 아동 수당 지급,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생활 보조금이 지원 된다. 실직을 하여 소득이 없을 때에도 국가는 실업수당, 재취업교육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때에도 연금을 통해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을 만큼의 혜택을 준다. 일생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노인들의 경우에도 기초국민연금으로 생활을 하고, 공공시설 이용 시 50% 노인우대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가택 서비스 등의 정책을 펴 나간다. 책에서 비춰진 호숫가에 앉아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부부의 사진 속에서는 이상적인 나라이며 행복한 나라임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많은 돈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결국 세금으로 충당하게 되는데 부유층은 소득의 60%, 저 소득자는 29%의 세금을 부담한다. 물론 높은 세금은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있지만 스웨덴은 그 상식을 깨버린 나라다. 국민은 세금을 많이 내지만, 다시 복지를 통해 돌려받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형평성 있는 분배로 빈부의 격차가 적고, 양극화 현상이 줄어 전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결국 스웨덴은 국민의 행복이 최우선인 나라인 것 같다.


<믿음, 책임, 투명성을 가진 사회>


대학뿐 아니라 정부기관, 사기업 사무실까지 훤히 보이는 투명유리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모든 것을 남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기관의 결정 과정과 회의록이 일반인에게 공개 하는 것이 원칙으로 삼고 있다. 국민에서부터 정부기관까지 모든 곳에서 부패가 없는 깨끗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노조파업이 있어도 국민들은 파업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주장을 믿고 파업으로 인한 자신들의 불편함은 그대로 감수한다. 여론 또한 파업에 대한 기사를 크게 이슈화 하지 않는다. 대기업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노동자들은 회사를 이해한다. 2010년 대량 해고 사태를 경험한 사브 자동자 노조 위원장의 인터뷰내용을 본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가 된다는 것은 아쉽지만 어떡하겠습니까? 받아들여야지요. 회사도 사정이 있으니 결정을 내린 거겠죠. 회사가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할 정도로 사정이 안 좋다면 우리는 아쉽지만 다른 직종을 찾아봐야겠지요. 상황이 다시 좋아져 약속한 재고용을 실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대신 기업은 정리해고 시 1년 동안 100% 봉급을 지원하고 1년 이내 재취업 교육 등을 책임지고, 창업비의 일부까지 회사가 지원 하게 된다. 1년 이내에 취직이 안 되었을 경우에는 국가가 제공하는 실업보상을 받게 되는데 이 실업보상도 결국은 회사가 그동안 지급한 사회보장비의 일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회사에서 제공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렇듯 노동자는 기업을 믿고, 기업은 노동자를 책임지고자 하는 생각들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 해고만 하면 끝인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체험과 기회의 교육과 제도들>


유치원에서부터 정규 학교에 이르기까지 야외학습을 강조한다. 정부의 학습지침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다양한 자연 조건과 환경을 어린이들이 몸소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해 자연 적응력을 기르게 한다.”

“사계절 체험은 필수적이며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지상과 물속에서의 다양한 위험과 안전 등을 교육시킨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비슷한 지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수업내용과 달리 스웨덴은 이 지침대로 강추위와 눈보라가 치는 상황에도 야외체험 수업을 한다. 또한 놀이문화에서 창의력을 발견한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게 노는 것은 관심과 자질의 표현으로 보고 주어진 환경에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관찰하여 그 아이의 자질을 찾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이 오히려 수학, 과학, 영어 과목에서 우수하다고 한다. 이런 교육을 받고 대학생이 되어 유학을 갈 경우에는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는데 무상보조금과 약간의 저리 융자를 받아 세계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게 해 준다. 결국 이런 시스템은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한다. 즉, 국민의 89%가 영어를 구사 할 수 있고, 3개국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국민이 30% 이상이 된다고 한다. 국가의 지원으로 탁월한 언어능력을 습득하게 되고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에 까지 미치게 된다. 다니던 회사나 대학을 그만두고 다른 직종이나 학과를 변경하고자 다시 교육을 원한다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무상으로 다닐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힘은 다시 발휘 된다. 이렇듯 잘 짜여진 교육의 내용과 제도들은 스웨덴 국민들에게 언제든지 기회를 제공하여 성공에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봉사하는 정치인>


스웨덴은 자신의 역량을 잘 아는 정치인들이 많다. 주변에서 당대표나 총리직을 권유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가정의 중심에 서서 할 수 없을 경우 과감히 그 직책을 거절한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정치현실과 너무 대조적이라 입이 벌어 질수 밖에 없다. 그리고 스웨덴의 정치인은 가장 고된 직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임기가 끝나면 이직률이 30%나 된다. 보좌관이 없는 국회의원 4년 임기동안 쉴 시간이 없다. 10개월 동안 의회가 열려 매일 같이 출근을 하고, 정부가 발의한 정부법안에 대응하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입법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그 수가 굉장히 많다. 그러다보니 의회도서관과 의원실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의원들이 많다. 사기업 중견간부급의 급여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따로 자가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지원만 제공하는 특권은 없고 의무규정만 적용되는 국회의원직을 이렇게 성실하게 수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국가의 법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아껴 공부하면서 제출한 자신의 법안이 공포되었을 때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는 스웨덴 정치인을 보고 고개가 숙여진다.


“우리가 이처럼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을 알면서도 계속 일을 하는 것은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으로 우리가 꿈꾸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일하는 거예요. 국민 위에서 군림하려면 아프리카나 아시아로 가야겠지요.”


어렸을 때부터 영재로 키우기 위해 획일적인 학습교육을 강요하는 교육, 명문대를 가야만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풍토가 조성된 사회, 반값등록금이 이슈가 되었고 대학등록금 때문에 대출을 받아썼지만 취직난에 돈을 벌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고, 육아와 사회생활을 병행하면서 고충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출산휴가와 육아 휴직을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직장생활, 기업의 정리해고로 인한 노사간 무력충돌, 국회 안에서 국회의원들의 난투극, 선거가 다가오면 표심잡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계 등의 모습들은 요즘 대한민국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실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어쩜 이리도 우리나라와 대조적일까? 어떻게 하면 스웨덴처럼 살 수 있을까? 란 생각들이 지배적이었다. 학벌과 출신을 따지지 않는 사회, 빈부의 격차가 적어 모든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마음만 있다면 언제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는 분명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저자가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라고 스웨덴을 소개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50년 동안 바꾼 제도를 갑자기 우리나라에 적용시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정치계와 기업과 국민들이 똘똘 뭉쳐 서로 불신하지 않고 총체적인 변화를 갖고자 노력을 한다면 스웨덴이 이룩한 복지국가를 대한민국에서도 이루어내지 않을까? 국민의 행복지수가 제일 높은 나라 대한민국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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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동체 뚝딱 만들기 - 마을의 기적을 이루어가는 ‘선인류’ 이야기
생태공동체 선애빌 사람들 지음 / 수선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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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아내에게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닐 때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라고 얘기했었는데 몇 일전에는 내년에 이사계획이 있는 상황에서 아내가 ‘내년에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보다 20~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시골집을 사서 리모델링 하는게 어떨까?’라고 얘기 한다. 처음엔 시골생활을 싫어했던 아내도 점차 마음이 바뀌어 가는 건가? 굳이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과 귀촌을 하고자 생각을 했던 이유는 막연하게 도시생활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쳐가기도 하고, 사람들의 정을 도시보단 시골에서가 더 깊은 정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다. 어린 시절 산골에서 자란 나는 동네 어른들과 또랑 에서 고기를 잡고 매운탕을 끓여 소박한 저녁을 함께 하며 웃음꽃을 피었던 동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런 정이 있는 동네의 모습을 그리워했던 것이다. 귀농이나 귀촌을 통해 그런 부분들이 해결될 것만 같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도시에서 이루어낸 것들과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포기하고 가기에는 쉬운 결정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막연한 그리움을 안고 도시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방법이 있다. 귀촌처럼 개인의 중심이 아닌 공동체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생태 공동체다. <생태 공동체 뚝딱 만들기>는 기존의 생활을 탈피하여 함께 농사를 짓고, 공동분배원칙으로 살며 교육 또한 공동체 안에서 해결이 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생태 공동체중 선애빌에서 행복을 찾은 8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생태적인 삶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 나아가 하늘과 우주를 알고 사랑한다고 얘기한다. 즉 사람과 자연과 우주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삶인 선인류의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공동체 생활을 통해 대가족이 생겼고, 음식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자연에 감사함을 느끼고, 명상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삶을 이들은 살아가면서 배우고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동안 지니고 있던 생활의 틀을 버리고 새로운 공동체의 틀을 자신들에게 맞추며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따뜻한 정을 느끼는 깊이가 다른 그곳보다 다르기에 이곳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생태적인 삶이 쉽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소박한 삶이고, 육신과 정신을 자연 속에 귀결 시키는 동화된 삶에서 얻게 되는 것은 도시에서는 얻을 수 없는 최고의 삶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 조금씩 알아가는 자연과 살아야 하는 이유들이 한 발짝 그곳으로 다가서게 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생태 공동체가 늘어갈수록 지구도 함께 건강해 진다고 하니 전 세계적으로 생태 공동체 마을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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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의 모든 것 (독서 워크북 & 독서 흥미 태도 검사지 별책 구성) - 초등 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 선생님이 알려주는
심영면 지음 / 꿈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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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독서습관은 곧 학업습관과 연관 지어 학습코칭을 하겠다는 광고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업적인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여전히 자식의 독서코칭을 어렵게만 느끼는 부모님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코칭 유혹의 광고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자녀의 독서 및 학습 코칭을 어렵게만 느끼는 부모님을 위해 <초등 독서의 모든 것>의 저자 심영면 교장 선생님은 ‘초등 독서가 답이다’란 타이틀을 걸고 독서의 이점과 초등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는 곧 학습코칭과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생기는 이점은 책읽기를 통해 습득한 많은 어휘와 문장과 풍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여 이해력을 길러 낼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간접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이해심도 생겨나게 된다. 독서를 통해 이해력과 이해심이 풍부해지면 학업성취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그 원인은 독서를 통해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훈련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 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인간관계도 좋고, 자아 존중감도 높아진다. 저자는 이렇게 독서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좀 더 아이들의 지적․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와 함께 대화와 체험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똑똑한 사람으로 자라게 해주고, 대화는 부드러운 사람으로 자라게 해주며,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으로 자라게 해준다. 라고 했다. 여기에 체험이 더해진다면 이해의 폭은 몇 배나 넓어지지 않겠는가.”


독서의 중요성은 알았으니 그럼 독서의 교육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먼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워야 하고, 엄마의 무릎 앉히고 책 읽어주기를 시작하라고 한다. 책 읽어주기의 핵심은 소리를 통해 뇌를 활성화시키고 활성화 된 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준다. 따라서 저자는 책 읽어주기를 매우 강조하면서 다양한 책 읽어주기를 형태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시작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의 시작과 과정을 보여주면서 구체적인 독서지도의 방법들을 제시해 주었고, 이후에 나타난 성과와 효과들을 보여 주었다.


독서를 중요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흔히 자녀에게 남길 가장 큰 유산은 독서습관이라고 한다. 이 말에 적극 공감하면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내가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었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닐 정도로 성장한 지금도 여전히 책읽기를 해 주고 있다. 저자도 얘기했지만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TV와 컴퓨터를 멀리하라고 했는데 나의 집에는 TV가 없다. 거실에는 책과 아이들의 장난감만 있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책을 자주 접하게 되고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를 하게 된다. 그 결과로는 유치원 다니는 큰 딸은 어려움 없이 글을 떼게 되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책을 장난감 삼아 티격태격 하며 서로 책 읽어달라고 아내와 나를 달달 볶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한 아내와 나의 노력이 제대로 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었고, 잘 못 하고 있는 부분들은 보완 할 수가 있었다. 몇 일전 아이가 바쁜 나에게 와서 ‘아빠 책 읽어주세요’라고 했을 때 나중에 읽어 줄께 하며 보낸 일이 있었는데 너무 잘못했음을 크게 느끼고 후회가 된다. 가끔 책 읽어주기를 귀찮아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이 책을 통해 반성도 하였고 자녀의 독서 습관을 길러 줄 수 있는 방법과 방향을 확실하게 그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 초등 독서의 모든 것! 무엇이 중요한지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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