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한글쓰기 한권으로 끝내기 - 기초에서 응용까지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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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글 책은 갖가지 사물과 동물과 식물을 낱말과 연결시켜 컬러풀하고 재밌게 구성하였고, 낱말게임과 같은 구성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싫증 내지 않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딸은 한글공부 책을 사주면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네요. 그런데 언제까지 화려한 그림과 낱말게임이 포함된 책과 함께 하는 공부를 할 순 없을 것 같아 이번에 시험 삼아 컬러풀하지 않은 그림과 낱말과 문장 위주로 되어 있는 <가나 한글쓰기 한권으로 끝내기>로 공부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과연 이 책을 흔쾌히 집어 들고 공부를 시작할까 하는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의외로 욕심을 내며 선뜻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공부한 날을 기록하면서 글공부를 시작합니다.

 

 

이 책은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해서 기본 낱말을 익히고, 어휘력을 구사하기 위해 문장을 연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어휘력 연습이 끝나면 우리문화를 익힐 수 있는 문장과 행정구역 및 편지글을 써보고 마지막에는 UN 가입 국가를 써보면서 나라이름을 공부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따옴표가 있는 문장이 들어가다 보니 문장부호의 종류와 어떻게 쓰이는지도 설명해 놓았습니다.

 

 

얇은 책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많은 어휘를 수록하기에는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수록된 어휘들을  연습하는 칸이 적당한 크기여서 연필을 쥐고 쓰기에 알맞았습니다. 네모난 칸 안에 꼼꼼히 적어 가는 모습을 보니 기특합니다.

 

그동안 기본 낱말공부는 많이 해 온 터라 낱말쓰기는 자신 있는지 쑥쑥 써 내려가는데 따옴표가 나오는 문장을 접하니 약간 주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문장을 읽어주고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나서는 그 문장마저도 써 내려가게 되네요. 그런데 6살 유치원생으로는 이 책을 전부 소화해 내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컬러가 없어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겠지만 따옴표, 느낌표, 물음표의 개념이해도 어려울 것 같고, 긴 문장을 소화해 내기에도 아직은 시간이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한글 책은 짧은 시간에 조금이라도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들. 즉,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이 우리나라 문화를 조금이라도 접하면서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두면서 공부시켜야 할 것이고, 다문화 가족 및 우리나라를 알고자 하는 외국인이 있다면 적극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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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버스 - 오천 년 한반도 역사 속을 달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역사 버스 시리즈 1
박찬구 지음, 서선미 그림 / 니케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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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처음 배웠을 때가 중학교 시절이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려주고자 사명을 가지고 지도 하셨을 텐데 언제부턴가 학생들은 나라의 역사를 알고자 함이 아닌 좋은 성적을 얻고자 단순히 외우고자 하는 과목으로 전략하고 말았다. 처음 역사를 배워야 하는 동기가 변질 되었던 것인데 선생님과 학생들의 잘못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중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입시라는 시험제도가 그리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 또한 시골에서 도시로 향한 고등학교를 가기위해 반복적으로 외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결국 그렇게 외우다시피 한 역사 공부에 맹점이 나타난다.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 한 채 단순히 역사적인 사건에만 치우쳐 암기를 하고 있었으니 연도순으로 나열하라는 문제만 나오면 매번 자신 없어 오답을 적어 냈었다. 단순암기식의 공부가 결국 늦은 나이가 되어서 까지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는 후유증을 남기게 되었다. 그 시절 <한국사 버스>와 같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 까지 대표적인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 나와 줬더라면 나에게 큰 도움을 줬을 텐데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해본다.

 

 

<한국사 버스>는 수많은 역사 속에서 생겨난 사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을 추려서 시대의 흐름 속에 맞춰 만화와 글을 배합하여 만든 책으로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물론 폭넓은 역사를 한꺼번에 실었기 때문에 깊이감을 따지자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의 목적한 대로 본다면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큰 역사적 사건들이 왜 일어났는지를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캐릭터를 정했던 모양이다. 얼쑤선생님과 함께 역사를 달리는 한국사 버스를 타고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40개의 정거장을 거쳐 가며 역사 여행을 하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 정거장은 시대를 구분 지을 만한 역사적 사실을 수록하였고, 각 정거장에서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내용들은 부가 설명을 첨부 해 놓았다. 

 

 

그리고 다음 정거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그 시대 유물이나 대표적인 인물, 역사적으로 중요한 키워드를 추가적으로 자세히 정리하여 설명해 놓았다. 얇은 역사책에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해 이렇게나마 추가하여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 보인다.

 

 

책의 맨 뒷장에는 한국사 연표를 다시 정리해 놓아 역사의 흐름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비록 초등 3~4학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수천년의 우리나라의 역사의 흐름을 알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삶과 발자취를 쉽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고, 비운의 역사의 흔적을 보면서 아이들도 나름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흔히 아이들이 부모에게 질문하는 ‘왜?’ 에 대한 대답을 속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책 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내 아이들에게 만화책으로 되어있는 역사책을 사다 줄까 생각했었는데 <한국사 버스>와 같이 글과 만화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책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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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섬의 만찬 - 안휴의 미식 기행
안휴 지음 / 중앙M&B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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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방송하는 맛 집 탐방 프로그램 중에서도 도심 속의 맛 집 보다는 현지로 찾아 떠나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그 지역의 아름다운 환경을 보여주면서 특산물로 직접 요리하여 먹어보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당장 주말을 이용해서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을거리에는 신경 쓰지 않은 채 그동안 관광과 아이들의 테마여행을 중심으로 여행을 즐겼다. 음식은 단지 배고픔을 잊기 위한 것일 뿐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책 <바다와 섬의 만찬>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요즘 들어 지역의 맛을 알리는 책에 관심을 갖고 읽는 터라 다 비슷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특별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바쁜 촬영장에서 굳이 맛을 따지지 않을 것 같은 영화감독의 신분에 음식과 술에 대한 칼럼을 쓰는 저자의 취향에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독특함은 책의 표지에도 실려 있는 울릉도의 해계탕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큰 접시 위에 산닭 백숙에 자연산 전복, 뿔소라, 홍합, 석화, 조개, 문어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해계탕은 바라보고 있는 나의 미각에 흥분이 가미된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부산의 쫀득한 고갈비는 대학시절 저렴하게 술한잔이 생각날 때 먹어봤던 안주로 옛 생각을 나게 만들었고, 청산도에서의 슬로우 푸드는 구수한 시골의 냄새가 온 미각을 감동시켰다. 아직 가보지 못한 통영의 다찌문화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한정식 집에서 나오는 가짓수보다 많다고 하고 그것도 해산물로 수려한 안주상을 차린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레임이 시작된다. 술을 좋아하는 나는 진도의 홍주를 빚는 허화자 할머니가 무척 보고 싶어졌다. 새벽 4시에 술을 내리기 시작해서 다음 날 오후 6시가 되어야 마무리되는 술 맛이란 어떤 맛일까 벌써부터 싸한 술향이 풍기는 듯하다. 이제는 국내산 홍어를 먹자해도 비싼 가격이거나 시장에 잘 나오지 않아 칠레산을 먹게 되었는데 삭힌 국산 홍어의 특유의 맛인 코끝을 쨍하게 하는 그 맛을 흑산도에서 맛보고 싶다. 제주도는 흑돼지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특별한 식재료인 말고기 맛이 어떨지 궁금하고, 해녀의 집에 가서 직접 물질을 해서 잡은 성게로 요리한 성게칼국수를 먹어 보고 싶다.

 

눈요기만 했을 뿐이지만 즐겁게 바다 냄새 가득한 맛을 따라 간 여행길이었다. 사진으로 본 음식들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고 자연의 맛과 향이 여전히 주위를 맴돈다. 바다와 섬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의 식재료로 최고의 음식을 보여 주었고 그런 음식과 더불어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의 인연을 통한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음식으로 남게 되었다. 저자는 그런 특별한 음식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그분들의 음식점의 정보를 간단 명료하게 실어 놓았다. 들러야 할 곳이 너무 많아져서 앞으로 여행 계획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 내년 여행의 테마는 ‘맛 여행’으로 하고 이 책을 가지고 가면 사장님들께서 서비스를 좀 더 주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기대감도 가져본다. 바다와 섬이 줄 만찬을 기다리며 앞으로의 여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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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내 아버지의 선물 - 캠핑의 참맛을 담은 공감 에세이
김현수 지음 / 시공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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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시대가 맞긴 한 것 같다.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시골집근처 오래전부터 있었던 야영장에 텐트 칠 곳이 없을 정도다. 빽빽하게 자리 잡은 텐트들은 형형색색 예쁘고 근사하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연결한 그물망 위에 누워 흔들거리며 낮잠을 자는 사람들, 캠핑용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넓은 잔디 위에서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부럽다는 생각이 가득 든다.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가족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서 자연 속에서 해소 하는 캠핑은 불편함도 있겠지만 메마른 삶에 활력을 넣기에 충분한 것 같다.

 

아내와 산책을 하며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을 바라보니 어느새 나의 가족들도 그곳에서 캠핑을 즐기고 있는 상상을 한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캠핑의 추억은 없지만 이제부터 내가 주체가 되어 나의 아이들에게 캠핑의 추억을 전해주고 싶은 충동이 생겨난다. 결국 아내와 얘기 끝에 조그만 텐트부터 시작해 보자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

 

비싼 장비를 들여서까지 자연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기에는 동기가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들뜬 나머지 시작했다가 몇 번 못쓰고 장비를 쳐 박아 둘 수도 있는 문제이다. 그래서 왜 캠핑을 하는지 무엇이 좋은지 더 알아보고자 틈만 나면 인터넷을 검색해 보며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곤 한다. 그러다 책 <캠핑, 내 아버지의 선물>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시작한 캠핑을 고스란히 성인이 되어서도 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며 캠핑을 즐긴다. 왜 캠핑을 하느냐는 물음에 일탈을 위해, 이중생활이라는 우스갯소리로 마무리를 졌지만 콘크리트 벽에서 탈출하여 자연과 함께 하는 재충전의 의미와 캠핑을 함께 즐기는 이웃들과의 교감하면서 신선한 자극을 얻고자 함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궁극적으로 캠핑을 하는 매력은 저자의 이 말속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

 

“빌딩 숲에서는 자동차 소음이 시끄럽기만 하고 짜증스러운데 숲에서는 물과 바람 소리가 끊임없는데도 정말 듣기 좋고 잠도 잘 옵니다.”

 

“모닥불 랜턴과는 또 다른 빛이며, 난로와는 또 다른 온기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한 공기, 새의 지저귐, 계곡의 물소리, 한낮의 꿀잠, 아이들의 웃음소리, 여기저기서 밥 짓는 소리와 바베큐 파티, 모닥불의 온기, 새로운 이웃과의 만남, 그리고 아내와의 차 한잔의 여유가 바로 캠핑에서 시작될 것만 같다. 책을 읽고 나니 당장이라도 장비를 구입하고 싶다. 그리고 가족을 데리고 캠핑장으로 떠나고 싶다. 하루라도 빨리 캠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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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 - 아이들의 손으로 살 만한 세상 만들기 우리 청소년 교양 나ⓔ太 6
박현주 지음, 김민지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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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동권리협약(CRC,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은 아동을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 발달, 보호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한 협약으로 1989년에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 되었다.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는 아동권리협약에서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학대와 착취와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은코시 존슨, 파키스탄의 이크발 마시, 수단의 이매뉴얼 잘, 콜롬비아의 팔리스 칼레 그리고 앞의 아이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캐나다의 세번 스즈키, 이렇게 다섯 명의 아이들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AIDS에 감염된 은코시 존슨은 별다른 치료를 받아 보지도 못하고 AIDS에 걸린 사람을 멸시하는 사람들을 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가 게일의 도움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어 몸은 회복 되어 가지만 사회에서 바라보는 눈총은 여전히 냉담하다. 학교에 입학하는 문제부터 의료 지원까지 AIDS에 감염된 사람에게는 쉽게 혜택을 얻을 수 없다. 입학 투쟁을 하며 학교에 가다보니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국제 기관에서 연설자로 초청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입니다!”

 

가난한 흙집에서 태어난 이크발 마시, 형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탄자 공장에 팔려간다. 꽉 막힌 공장에서 늦게 까지 일하지만 빚만 늘게 되고, 이내 탈출을 시도하지만 돌아오는 건 매질 뿐이다. 양탄자를 짠 지 6년 째 드디어 이크발은 ‘노예노동해방전선(BLLF)'을 조직한 칸에 의해 자유를 얻게 된다. 이후 이크발은 BLFF 회원들과 함께 시골 곳곳을 다니며 집회를 열고 공장에 찾아가 자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 노예노동에 맞서 싸우는 이크발은 점차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고, 세계국제 기구에 초청되어 연설을 하게 되고 많은 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연설에서 이크발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펜을 들게 해 주세요.”, “우리는 자유다!”

 

수단의 내전으로 수단인민해방군의 소년병이 된 이매뉴얼 잘은 어린나이에 전쟁에 참여를 하면서 전쟁의 잔혹성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산전수전 겪어가며 도착한 리엑캠프에서 엠마를 만나게 된다. 엠마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게 되지만 아이들이 잘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엠마의 죽음으로 방황도 하였지만 무모 여사를 만나 증오를 버리는 법과 용서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학살현장이 된 학교 기금 마련 파티, 대낮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총격전, 오랜 내전을 통해 황폐화 된 콜롬비아 아파르타도에는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이곳에 전쟁과 폭력을 싫어하는 한 소녀 팔리스 칼레가 살고 있다. 평소 부자와 특권층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교육 체계에 저항하며 지내던 팔리스는 넬슨 만델라 부인을 만나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어린이 평화회의를 주관하고 아파르타도에 어린이 정부를 구성 하고 평화운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콜롬비아 어린이 평화 운동’이 탄생하게 한다. 그리고 50년간 지속해 온 내전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선거를 준비 한다. 결국 270만 명의 어린이들이 투표를 하게 되었고, 많은 사회단체의 지지를 받게 되면서 국제 평화회의에서까지 연설을 하게 된다.

 

“세계에 평화, 우리들이 사는 나라에 평화, 우리 가정과 우리 마음속에 평화라는 새로운 희망으로 새 천 년이 시작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지구에 사는 모든 어린이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자유롭게 누리고,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기회를 갖게 되리라는 걸 알게 해 주세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부모에서 태어난 세번 컬리스는 자연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우며 성장한다. 세번의 부모는 아마존 우림에서 댐 건설을 반대하는 운동을 통해 파야칸 추장과 인연이 되어 세번과 함께 아마존 오크리 마을에 초정을 받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번은 자신과 환경이 맺고 있는 관계에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고, 열대 우림을 파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환경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학교 친구들과 어린이 환경 클럽 ‘에코’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한다. 정기간행물을 만들어 학교에 보내고, 여러 환경단체와 만나 도움도 받아가며 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유엔이 주최하는 환경과 개발에 관한 회의에 참석하고자 글로벌 포럼에 신청을 하고 브라질 리우로 떠난다. 그리고 리우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자꾸 생각나게 합니다. 어디서 태어났는가 하는 사실이 굉장한 차이를 만든다는 것, 저도 리우의 빈민가 파벨라에 살고 있는 저 아이들 중 하나일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소말리아에서 굶주려 죽어 가는 한 어린이일 수도 있었고, 중동의 전쟁 희생자, 또는 인도에서 구걸 하는 아이일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고칠 방법을 모른다면, 제발 지구를 그만 망가뜨리길 바랍니다!”

 

한 나라에서 지속된 내전은 결코 그 나라만의 문제로 시작된 전쟁이 아니다. 평화를 중재한다는 나라들 이면에는 무기를 대주고 국제적으로 힘을 발휘하여 힘없는 나라를 좌지우지 한다. 그런 전쟁과 폭력이 난무하는 사이에서 어린 친구들은 가난과 질병이 더해져 죽음으로 내몰리게 되고, 설사 살아있다 하더라도 내면에 쌓인 분노와 증오로 가득한 멍에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세계화에 맞춰 이루어진 개발들은 자연을 파괴하게 이르렀고, 여전히 돈 많은 기업가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지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런 세계의 흐름에 어린 친구 다섯 명은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을 이겨내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당당히 세계를 바꿔놓고 있다. 어른들의 해결책이었던 폭력이 아닌 비폭력을 통해 평화를 이룰 수단을 찾은 것이다.

 

실제 연설을 들은 마냥 귓가에 자꾸 맴돈다. 어리지만 호소력 있는 연설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일 읽기 전까지 이런 심각한 문제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자신을 바라보니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인지 다섯 아이들에게 혼나는 느낌마저 들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힘들어하는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동 권리협약이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꼭 지켜지길 바라고 전쟁과 정치인들의 잘못된 정치로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이나 자연을 해치면서까지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은 다 같이 사는 지구를 위해 잠시 욕심을 내려 놓기를 바란다.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지구촌에서 살아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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