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버스 - 오천 년 한반도 역사 속을 달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역사 버스 시리즈 1
박찬구 지음, 서선미 그림 / 니케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를 처음 배웠을 때가 중학교 시절이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려주고자 사명을 가지고 지도 하셨을 텐데 언제부턴가 학생들은 나라의 역사를 알고자 함이 아닌 좋은 성적을 얻고자 단순히 외우고자 하는 과목으로 전략하고 말았다. 처음 역사를 배워야 하는 동기가 변질 되었던 것인데 선생님과 학생들의 잘못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중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입시라는 시험제도가 그리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 또한 시골에서 도시로 향한 고등학교를 가기위해 반복적으로 외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결국 그렇게 외우다시피 한 역사 공부에 맹점이 나타난다.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 한 채 단순히 역사적인 사건에만 치우쳐 암기를 하고 있었으니 연도순으로 나열하라는 문제만 나오면 매번 자신 없어 오답을 적어 냈었다. 단순암기식의 공부가 결국 늦은 나이가 되어서 까지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는 후유증을 남기게 되었다. 그 시절 <한국사 버스>와 같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 까지 대표적인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 나와 줬더라면 나에게 큰 도움을 줬을 텐데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해본다.

 

 

<한국사 버스>는 수많은 역사 속에서 생겨난 사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을 추려서 시대의 흐름 속에 맞춰 만화와 글을 배합하여 만든 책으로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물론 폭넓은 역사를 한꺼번에 실었기 때문에 깊이감을 따지자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의 목적한 대로 본다면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큰 역사적 사건들이 왜 일어났는지를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캐릭터를 정했던 모양이다. 얼쑤선생님과 함께 역사를 달리는 한국사 버스를 타고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40개의 정거장을 거쳐 가며 역사 여행을 하는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각 정거장은 시대를 구분 지을 만한 역사적 사실을 수록하였고, 각 정거장에서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내용들은 부가 설명을 첨부 해 놓았다. 

 

 

그리고 다음 정거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그 시대 유물이나 대표적인 인물, 역사적으로 중요한 키워드를 추가적으로 자세히 정리하여 설명해 놓았다. 얇은 역사책에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해 이렇게나마 추가하여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 보인다.

 

 

책의 맨 뒷장에는 한국사 연표를 다시 정리해 놓아 역사의 흐름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비록 초등 3~4학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수천년의 우리나라의 역사의 흐름을 알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삶과 발자취를 쉽고 재밌게 전달할 수 있고, 비운의 역사의 흔적을 보면서 아이들도 나름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흔히 아이들이 부모에게 질문하는 ‘왜?’ 에 대한 대답을 속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책 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내 아이들에게 만화책으로 되어있는 역사책을 사다 줄까 생각했었는데 <한국사 버스>와 같이 글과 만화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책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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