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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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누군가의 말 한 마디가 크게 감동을 주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의 말 한 마디로 가슴이 사무치는 경우도 있으며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우가 있다.


 

아불류 시불류라는 책을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내려가려 한장한장 넘겼건만

보면 볼수록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겨 갈수록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주위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신기한 마력이 있는 책이란 걸 느끼게 된다.

 

시간의 흐름,계절의 바뀜,그날그날의 일기를 쓰듯 가벼이 한자락 말을 써낸 듯 무심히 써낸

이외수 작가의 글들은 마치 자연의 포근함속에서 새순이 비어져 나오듯이 내 마음속에

무언가를 담아내고 무언가가 내 가슴속에 자라나는 듯한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

무심한 듯 내뱉는 그의 소소한 일상같은 이야기들이 그림과 조화롭게 엮여져  

신비롭기까지 하다.

 

 

" 밥 한끼가 죽어가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글 한 줄이  

죽어가는 사람의 영혼을 구하기도 한다."

 

" 당신의 과거가 당신의 현재를 만들고 당신의 현재가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면  

물처럼 살아갈 일이다.

낮은 곳으로만 낮은 곳으로만 흘러서 어제는 옹당샘이었다가 오늘은 실개천이 되고  

오늘은 실개천이었다가

내일은 큰 바다가 되는, 물처럼 인생을 살아 갈 일이다."

 

" 겨우 여덟 음절의 말만으로도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지금 힘든 상황에 있거나 무언가에 쫓기듯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더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도서평가

 

이외수 작가의 무심한 듯 하나하나 던지는 말들과 함께 그림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책을 보는내내 편안한 그리움같은 것이 묻어난다.

향기로운 책갈피에 취하고 책에 취하는 느낌이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들을 허심탄회하게 써내서 더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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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1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숨그네는 루마니아에서 소련의 강제 수용소로 이송된 17살의 독일소년의 수용소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소련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기 전 할머니로부터 들은 "너는 돌아올거야"라는 말을 잊지않고

항상 힘들고 괴로울때마다 마치 주문이라도 외우듯이 항상 그 말을 되새기곤 한다.

마치 그 말 한마디라도 없으면 삶의 끈을 놓아버리게 될 듯한 공포스러운 삶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수용소에서의 삶은 인간이 아닌 도살장에 끌려온 개를 보는 듯한 위태로움과 공포스러움이  

가득하다.

언제 수용소에서 나가게 될지..과연 나갈 수 있는 날이 올지..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삶이란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인간대접은 도무지 받을 수 없고 먹을 것과 입을 것에 대한 넉넉함조차 없이 굶주리고 추위를  

견뎌내야 한다.

수용소에 끌려오기 전 트렁트에 챙겨왔던 그의 소지품들은 하나 둘 먹을것과 바꾸게 된다.

그가 가지고 왔던 물품들은 그저 이 곳 수용소에서는 얼마나 더 받고 팔수있는 가치가  

있느냐로 바껴버리는 것이다.

 

삽질1회=빵 1그램,배고픈 천사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을 봐도 17살의 소년이 얼마나 굶주림에  

지쳐있었는지 잘 알수 있다.

배고픔에 굶어죽는 사람,일에 지쳐 죽는 사람,수용소의 삶에 못견뎌 자살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그 주위에 있는 모든사람들이

다 지쳐갈때도 그 소년은 할머니의 말을 되새기며 집으로 돌아갈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주문을 외우듯 다짐을 한다.


이 책 숨그네는 인간의 숨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그네처럼 가쁘게 흔들리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인다.

바람앞의 등불과도 같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삶이 그네들의 삶인 것이다.

과연 살아나갈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그런 삶을 산다면 나는 버텨낼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수용소의 사람들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어떤 생각으로 참아낼 수 있었을까..

 

인간의 비열함과 처참함,고독,배고픔,공포스러움등을 너무도 세밀하게 표현해낸 작품  

숨그네를 읽고 있으니 나 조차도 읽는내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도서평가

 

헤르타뮐러라는 작가의 어린시절과 흡사한 내용의 책이라 작가의 슬픔과 우울함까지 느껴진다.

보는내내 감정몰입이 될만큼 섬세하고 내면적인 묘사가 뛰어나다.

작가가 만들어낸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 게 재밌으나 우리나라 말이 아닌 다른나라의 말이라  

우리네 생각과는 다른 단어들의 조합이다 보니 의미를 잘 모르는 단어들이 꽤 나와서  

이해가 잘 안간다.

전체적으로 너무 우울한 얘기들이고 한없이 비참하고 고통스러워서  

읽는내내 나조차도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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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속죄는 도시에 살다가 시골로 이사온 얼굴도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사랑받는 아이 에미리라는  

아이가 살해를 당하면서 그 사건현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들 4명인 사에,마키,아키코,유카라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건은 명절날 다같이 모여서 학교에서 배구놀이를 하던 5명의 아이들이 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진다.

그 남자는 탈의실에서 나사를 조이는 일을 도와달란 이유로 5명의 아이들중 에미리를 지목하여  

데리고 들어가 성폭행을 하고 끔찍하게 에미리를 살해하고 그것을 목격하게 된 4명의 아이들이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에미리의 엄마 아사코가 시골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그 4명의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인다.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찾아내"

"아니면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속죄할것"

"그러지 않으면 난 너희들에게 복수할거야"
란 말을 남기고 떠나간 아사코..

 

그 저주스러운 말이 트라우마가 되어 4명의 아이들은 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 못하고 각자의  

삶에서 속죄를 하게된다.

 

사에는 자기보다 2학년 위였던 타카히로를 사회인이 되어 다시 만나 결혼까지 하게되지만 결국  

타카히로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는 아사코에게 속죄를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게 된다.

 

마키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잘 사는 듯 보였으나 풀장에 난입해 칼을 휘두르는 남자를 보고  

초등학교때 자기의 친구 에미리를 구해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에 휩싸인듯 아이들을  

구해야만 한다는 절박한 생각때문에 방어하였으나 결국 그 남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여교사로  

찍혀 그것으로 속죄했다는 말을 남긴다.

 

아키코는 에미리라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에미리가 죽었다는 괴로움에  

휩싸여 히키코모리 생활을 해오다 어렸을때부터 항상 우직하게 자기를 믿고 보호해주던 오빠가  

와카바라는 여자아이가 딸린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서 와카바를 이뻐하고 친하게 지내게 되는데  

어느날 오빠가 와카바를 겁탈하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 여자아이와 그때 자기가 구해주지

못했던 친구 에미리의 환영이 겹치면서 오빠를 목졸라 살해한다.

결국 와카바도 곰같은 자신이 친하게 지내려 했기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을 갖고 괴로워 한다.

 

유카는 어렸을적부터 몸이 약한 언니만 사랑받고 본인은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살다 결국  

언니의 남편,즉 형부를 유혹해 임신을 하고 마지막엔 형부를 계단에서 밀어 살해한다.

 

이 4명의 아이들에게 저주스러운 말을 퍼부었던 아사코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그런 끔찍한 말을 퍼부었을까..

자신이 괴롭고 힘들었던 건 이해하지만 극심한 분노를 범인이 아닌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4명의 아이들에게 쏟아부었던 것이 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그 아이들은 아사코의 말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받아왔을까..하는 궁금증도 생기긴 했지만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어서 그 죄책감이 더 가슴깊이 파고들었던게 아닐까  

싶다.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하고 분노할수 있는걸까..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 몸서리가  

쳐졌다

역시 말한마디의 중요성이 너무 크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미나토 가나에의 미스테리 화제작인 속죄는 책 표지만큼이나 참 강렬하고도 무서운 빨강의  

이미지이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람이라는 게 역시 제일 무서운 거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두려워졌다.

그러면서도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어지는 심리란..아마도 관음증 같은 것이 아닐까..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도 그게 내 일이 아니면 구경꾼이 되어 무슨일인지 보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

속죄라는 책은 그런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해낸 책인 것 같다.

 

 

 

도서평가

 

책의 표지가 너무 강렬하고 눈에 띄어서 나도모르게 눈이가는 책이다.

처음엔 표지를 보고 참 특이하고 강렬하다라고 생각하며 책을 연 순간 책 표지의 강렬함이  

책 안에서도 숨쉬고 있는 걸 느꼈다.

그만큼 <속죄>는 사람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책인거 같다.

4명의 아이들이 커서 벌어지게 된 사건이 다 다른 사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어져 있는 그런 내용도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책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미나코 가나에의 다른 책을 사서 보고 싶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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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 - 아이디어가 막힐 때 돌파하는 힘
정상수 글.그림 / 해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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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켜면 클릭한번으로 정보를 쉽게 얻어낼수 있는 정보의 시대에 살면서

넘쳐나는 그 정보들이 누군가에게는 머리를 쥐어짜고 며칠씩 밤새워 고민하여 내놓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했을거란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의례 거기 그렇게 있었던 것처럼...

너무 쉽고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내 자신을 돌아본다.



나야말로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할 상황이 생기면 파바박~하고 떠올릴 수 있을까..

번쩍! 하고 떠오를까 하는 불안감이 생길 때 이 책을보면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스매싱"의 저자 정상수씨는 청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이자 전 오길비앤매더 코리아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여러 광고들을 흥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을보면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고군분투 해왔을 지 상상이 간다.



 
이 책 "스매싱"에서 하고있는 아이디어에 관한 얘기들은 어찌보면 간단하고 단순하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을 토대로 간추려 보자면,



첫째. 아이디어는 되도록 단순(simple)하고, 짧게(short)내놓되, 남들과는 다르게  

슬기롭게(smart)



둘째. 오버싱킹(over-thinking)을 조심하고 나를 다스릴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오버싱킹이란 생각이 너무 지나쳐서 부질없는 걱정이 떠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셋째. 설득할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보면 설득의 심리학에 나오는 도로시라는 여자아이가 자신이 D학점 받은것에 대해

부모님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프리셀링(pre-selling)이 나온다.



결국 아이디어란 단순하지만 단순함속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캐치해낼수 있어야 하고

비록 자기가 낸 아이디어라도 필요없을땐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하고

남들에게 아이디어를 팔기위해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간단하고 단순한게 제일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때가 있는 법이다.

지금의 내가 스매싱 리뷰를 쓰는 데 겪는 어려움처럼... 



 
[도서평가] 우리가 광고를 통해 익히보고 접한 문구들이 많이 나와 더 친숙하게  
다가갈수있고 흥미롭다.
또한 격언이나 명언들을 배치해 읽는 내내 다음장엔 어떤 좋은,도움되는 말들이 나올까  
기대되고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의 포인트처리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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