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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부모 수업 - 교육학자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
이해명 지음 / 청림Life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은 두어블님 서평단 활동을 통해
청림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 아이의 실력을 키운 것은 백 점이 아닌, 백 년의 가르침이었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교육학자이자 할아버지였던 저자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해낸 교육의 원칙이 담긴 책이에요. 영유아기부터 고등학교 시기까지, 부모가 아이와 함께 걸어가야 할 인생 교육법이 정리되어 있어요.
저는 곧 중학생이 되는 아이를 두고 있어서, 읽으면서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지금도 늦지 않았어, 지금부터라도 하면 돼”라는 위로도를 했어요 . 아이를 키우는 일에는 정해진 답이 없지만, 방향을 알려주는 지도가 있다는 건 큰 힘이 되니까요.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초등 시기에는 지능과 학업 성적의 70%가 결정되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고전을 읽고 대화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읽고, 토론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과 논술 실력이 자라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어요.
또 “재능이나 자질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는 문장은 부모로서 꼭 새겨야 할 가르침이었어요.
꽃이 피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늦게 피는 꽃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중학생이 되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돼요. 이 시기에 부모가 어떤 태도로 아이를 지지하고, 어떻게 대화하며 동행해야 하는지가 책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자는 꾸준한 독서, 외국어·한자 학습, 그리고 가족 간의 토론을 강조해요.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부모 혼자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교류 속에서 아이가 자라난다는 것도 다시금 일깨워 주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분명 힘들지만, 동시에 가장 신비롭고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이 책은 말해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유산, 아이와 함께 자라는 길 위에서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