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펜타킬 어게인
이승용 지음 / 씨큐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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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이스포츠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지만, 단순히 게임 경기의 긴장감이나 승부의 흐름만을 담고 있지 않다. 팀의 성장, 인간 사이의 갈등,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 등, 우리 삶 곳곳에서 반복되는 장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보다 깊은 이야기로 확장된다.

주인공들이 속한 ‘무적’ 팀은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 서로의 마음이 어긋나고, 때로는 질투나 실수, 과거의 상처가 발목을 잡기도 한다. 하지만 그 불협화음 속에서 조금씩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팀을 구성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서로를 믿기 시작하는 순간들이 현실의 공동체와 닮아 있어 자연스럽게 공감이 따라온다.

작품은 또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이면을 진지하게 비춘다. 화려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혹독한 연습과 끝없는 압박, 그리고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해야만 하는 치열함이 존재한다. 이들의 삶을 통해
‘지금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스포츠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기반으로 하되, 인간의 성장과 관계의 본질을 담아낸 이 소설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누군가의 성공을 시기하거나, 과거를 이용하려는 세상의 단면, 그러나 그 속에서도 꾸준히 나아가며 자신만의 화음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

경기장이라는 특별한 무대와 우리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는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삶을 다시 응시하게 하고 오늘을 더 단단히 살아갈 마음을 선물한다.
팀워크와 성장,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이 소설은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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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 2 - 말 한마디를 제대로 쓰는 감각 성장 북 10대를 위한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 2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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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단단한맘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 2는
청소년의 하루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조용히 빛을 비추는 책이다.
사자성어를 외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말들이 오래전부터 품어온 지혜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생각을 가다듬고 마음을 단단히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십 대가 가장 자주 흔들리는 순간들—
공부가 버겁게 느껴지는 날, 친구 관계에서 마음이 헝클어지는 날,
스스로에게 확신이 필요해 눈을 감아보는 밤—
그 모든 상황에 맞는 말들을 책은 조용히 꺼내어 건넨다.
예시들은 실생활에 맞닿아 있어 바로 이해되고,
짧은 문장 속에서도 감정의 결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파안대소’의 환한 웃음,
‘안분지족’의 고요한 감사,
머뭇거림을 닮은 ‘좌고우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결자해지’,
자기 믿음을 세우는 ‘자격지심’.
이 말들은 단지 네 글자의 지식이 아니라
성장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작은 기둥처럼 느껴진다.

또한 따라 쓰기 활동을 통해
한자를 쓰고 뜻을 익히는 과정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학습적 효과와 정서적 안정이 함께 찾아온다.
손끝이 천천히 움직이는 동안 마음도 잔잔히 정리되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르게 되는 시간이 되어준다.

100개가 넘는 사자성어와 그에 얽힌 명언들은
어휘력 향상은 물론, 감정 조절과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된다.
학습서이면서 동시에 삶의 지혜를 품은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어른에게도 필요한
‘마음의 언어’를 담고 있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말의 힘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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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 수업 - 다산 평생의 내공으로 삶의 질서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필사
정약용 지음, 한정호 엮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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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문장을 따라 써 내려가는 일은
한 글자, 한 글자
흩어져 있던 생각들은 비로소 자리를 잡고
오늘의 나를 돌아보게 해요

“배우는 까닭은 고치기 위해서다.”
책의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내 마음도 조용히 바라봐요
남을 탓하기보다 나를 살피고,
사실을 확인한 뒤 차례를 정해 움직이라는 그의 가르침은
지나치게 빠른 오늘의 삶을
다시 천천히, 정확하게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 노트가 아니라
생각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현실을 바르게 바꾸는 연습장을 건네줍니다.
읽고–이해하고–쓰고–생각을 적는
네 단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은 어느새 단단해지고
혼란스러웠던 하루의 끝은 조금 더 밝아졌습니다.

부록처럼 담긴 한자와 해설은 배움의 폭을 넓혀주고,
1부부터 6부까지 이어지는 문장들은
삶의 방향을 잃을 때마다
조용히 힘을줘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흘려보내며
아는 듯 모르고, 바뀐 듯 제자리인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다산정약용은
배우는 것과 고치는 것이 연결될 때
비로소 삶이 달라진다고. 말해요

그래서 이 책은
‘쓰는 시간’이 ‘바뀌는 삶’으로 이어지도록
우리에게 아주 사소하지만 확실한 한 걸음을 나아가게 해요.
오늘의 나를 고요히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실천의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
따뜻하게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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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케이를 찾아서
풀피리(박영란) 지음, 안병현 그림 / 초록개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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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한 번 스쳐 지나가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언제나 연약한 생명들
이 동화 속 저어새 K94도,
그런 바람 앞에서 위태로운 한 생명이었지요.
그러나 한 아이의 따뜻한 시선으로 살아날 수 있었어요
보미가 할머니 댁 마당에서 쓰러진 저어새를 발견하고,
구해줘요

보미는 어른들의 손을 빌려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하고,
그날 이후 저어새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매일 생각해요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여린 생명을 향한 다정함,
옳지 않은 일에 기꺼이 맞서는 단단함이
맑은 호수처럼 고요히 담겨 있습니다.
한 아이의 용기와 관심이 하나의 섬을,
하나의 생명을 지켜내는 과정이야기

한때 2,000여 마리 남짓이던 저어새는
많은 이들의 손길 덕분에 7,000마리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지구환경은 여전히 거칠지만,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는 끝없이 희망을 건져 올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 조용한 노력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천천히 마음에 스며듭니다.

어린이들에게
응원해 주는 어른의 손을 잡고,
새를 보러 가자고.
저어새 K94를 찾아보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지구를
어떻게 지킬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가 유난히 빠르게 흘러갔다면,
이 동화책의 한 장면만큼은
당신의 마음에 부드럽게 머물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의 작은 선의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이,
당신의 하루에도 따뜻한 숨결을 만들어 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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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살고 있습니다 - 달콤쫄깃 시골 라이프 쌩리얼 생존기
원진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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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이 책은 잊고 지냈던 ‘쉼’의 온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골의 사계절을 살아내며
땀과 흙, 바람과 햇살 속에서 살아가는거 같아요
눈을 치우다 넘어져 꼬리뼈를 다친 일상도,
태풍에 쓰러진 청보리를 바라보던 마음도,
길고양이를 품은 따뜻한 손끝도
모두 담담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골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어떻게 쉬며 살아야 할까’를
자연스럽게 묻게 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조금 늦게 걷는 용기를,
계절에 맞춰 숨 쉬는 삶의 리듬을
이 책은 조용히 전해줍니다.

땅이 쉬고, 동물도 쉬어가는 겨울처럼
우리의 마음도 잠시 멈춰 설 수 있기를.
한 계절쯤은, 그렇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꿈꾸게 만드는 따뜻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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