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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케이를 찾아서
풀피리(박영란) 지음, 안병현 그림 / 초록개구리 / 2025년 4월
평점 :
바람이 한 번 스쳐 지나가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언제나 연약한 생명들
이 동화 속 저어새 K94도,
그런 바람 앞에서 위태로운 한 생명이었지요.
그러나 한 아이의 따뜻한 시선으로 살아날 수 있었어요
보미가 할머니 댁 마당에서 쓰러진 저어새를 발견하고,
구해줘요
보미는 어른들의 손을 빌려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하고,
그날 이후 저어새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매일 생각해요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여린 생명을 향한 다정함,
옳지 않은 일에 기꺼이 맞서는 단단함이
맑은 호수처럼 고요히 담겨 있습니다.
한 아이의 용기와 관심이 하나의 섬을,
하나의 생명을 지켜내는 과정이야기
한때 2,000여 마리 남짓이던 저어새는
많은 이들의 손길 덕분에 7,000마리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지구환경은 여전히 거칠지만,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는 끝없이 희망을 건져 올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 조용한 노력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천천히 마음에 스며듭니다.
어린이들에게
응원해 주는 어른의 손을 잡고,
새를 보러 가자고.
저어새 K94를 찾아보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지구를
어떻게 지킬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가 유난히 빠르게 흘러갔다면,
이 동화책의 한 장면만큼은
당신의 마음에 부드럽게 머물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의 작은 선의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이,
당신의 하루에도 따뜻한 숨결을 만들어 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