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는
상처 없는 삶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안고도 오늘을 살아낸 사람에게 조용히 다가와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준다.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만큼, 완전히 부서지지 않을 만큼 하루를 견뎌내며 살아간다. 그 하루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음을 이 책은 다정하게 짚어준다.
작가는 불안과 우울,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삶의 균열을 부정하지 않는다. 내 힘으로 막아낼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해온 시간과 노력을 함부로 평가절하하지 않는다. 또한 사랑하는 이에게 던진 말이 결국 나에게 돌아올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말과 마음을 조금 더 조심히 대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더 잘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이미 잘해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으며, 그래서 앞으로도 괜찮을 거라고 조용히 응원한다. 지친 하루 끝에 스스로를 토닥이고 싶은 이들에게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