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하늘
김푸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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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엄마인지라 바른북스에서 출간한 김푸름 작가님의 비밀의 하늘을 읽어보았습니다. 

청소년 소설치고는 152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야주 얇은 책이라서 책을 싫어하는 청소년들도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소설 속 주인공 하늘이는 중학교 2학년의 소녀네요. 중2라고 하면 사춘기가 시작되거나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해서 감정 기복이 심할 때 인데, 그래서 중2병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잖아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아이들 사춘기 겪을 때 부모들 또한 힘든 시간을 보함께 보내지 않나요? 다들 그러진 않겠지만 제가 아이들 둘 다 사춘기가 같이 왔던지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은 부모인 저도 공감대는 부분이 많았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심리를 더 이해하는 책이 되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책을 읽다 보니 아이들이 겪는 친구와의 관계를 아주 현실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딸이 이 시기에 친구 관계로 엄청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어서 하늘이나 구슬이라는 친구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짠함도 있었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관계라는 것이 참으로 힘든데, 한창 재미있게 지내야 될 학교생활에서 친구와의 갈등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감당하기 힘들잖아요~ 중2 이시기는 부모보다 친구가 우선인 아이들인지라~😑 하늘이 역시 어릴 때 다녔던 극단에서의 상처로 인해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다른 자신을 연기하고 있답니다. 아직도 어린아이인데 사랑받으려고 자신만의 비밀을 만든 게 안타깝기만 하네요. 구슬이라는 친구 역시 어릴 때 아역배우를 했던 아이인데 이 친구도 그 당시 악플과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던 말들로 받은 상처로 인해 누구와도 친해지지 않으려고 혼자만의 세상에 고립되어 있던 아이였답니다. 새 학기 초 하늘이가 구슬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말을 걸어보지만 매몰차게 거절하는 모습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사는 이유가 참 마음이 아프지 않나요?


그래도 동화리 활동으로 연극부에서 만난 아이들이 그 속에서 서로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어리게만 보였던 아이들이 한층 더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여서 흐뭇해지더라고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선생님까지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책이었답니다.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인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지금 모습도 충분히 괜찮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김푸름 작가님의 비밀의하늘 청소년 성장소설로 추천해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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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햇빛 이야기숲 3
조은비 지음, 국민지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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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초등 동화책이지만 아이들 책을 좋아하는지라,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조은비 작가의 첫 장편 동화 우리 사이 햇빛📚

가족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던데 책 표지에 있는 세 모녀가 궁금해지네요!!



엄마와 이모, 쌍둥이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주인공 혜준!

할머니에 대한 걱정이 많은 엄마는 가족회의를 소집하고 일주일간 할머니 집에 갈 사람을 찾는답니다. 이제 여름 방학이 시작되어서 좋아하고 있던차에 갑자기 할머니 집이라니~저는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지라 사촌동생들보면 여름방학 때마다 저희집(할머니집)에 매번 오곤 했었거든요. 도시와는 다른 시골에 할머니집에서의 여름방학은 다들 너무 좋아하는데 혜준이가 할머니 집에 가기 싫은 이유가 있더라고요. 다른 할머니들과는 다르게 따뜻한 느낌이 없는 혜준의 외할머니는 표정도 매번 굳어있고 무뚝뚝하기까지 해서 무서움 그자체! 책 표지에 있는 할머니 모습 그대로인가보네요~ 그런데 하루도 아니고 할머니와 일주일간 동거라니 생각만 해도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들지 않나요? 이런저런 이유로 다 시간이 안된다고 하면서 혜준에게 부탁을 하는데, 학원도 방학이라 시간이 되었던 혜준은 어쩔 수 없이 할머니 집으로 가게 되네요. 혜준과 할머니의 일주일을 그리고 있는 내용이랍니다. 


혜준이가 외할머니와 일주일간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첫날부터 좀 삐걱거리긴 하더라고요. 할머니와 손녀의 투닥거림이 왜 이리 귀여운지~ 할머니도 보통 할머니와는 다르긴 하더라고요. 배고프다고 하니 인스턴트 음식으로 상을 차리는 할머니를 보면서 왜 저의 미래인 듯한 느낌일까요?^^ 다정다감한 느낌은 없지만 걸크러쉬 느낌의 외할머니 좀 매력 있어 보이는데요~😅


혜준이 할머니집에 온 이유가 할머니를 감시 하면서 엄마에게 이야기 해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가족 관계 회복이라는 것이 더 크답니다. 가족이라고 모두 사이가 좋을 수는 없잖아요~ 데면데면한 사이도 있고 말이죠. 조은비 작가님의 우리 사이 햇빛 책에서도 혜준이의 엄마와 외할머니의 관계가 조금 데면데면해 보이더라고요. 혼자 살고 계신 친정엄마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은 엄마와 무던한 외할머니 사이의 그 간격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엄마는 혜준을 통해서 손녀와 할머니의 관계도 좋아지고 혜준이 알려주는 할머니의 생활을 들으면서 자신도 친정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컷던 것 같더라고요. 관계 회복은 대화로 풀어가면 좋으련만 엄마와 딸의 관계가 너무 편한 사이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알면서도 더 버럭할 때까 있잖아요. 그래서 혜준이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답니다. 


할머니 집에서의 일주일을 그린 이 동화는 무뚝뚝해 보이기만 했던 할머니를 다시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공부방을 그만두고 할머니가 왜 농부가 되었는지~겉과 속이 너무나 다른 할머니를 알게 되는 혜준이를 보면서 아이도 많이 성장했겠구나 싶더라고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도 많았고 말이죠. 아파트에 있는 텃밭을 통해 친구와의 우정도 쌓을 수 있었고, 늘 쌍둥이 언니보다 자신을 덜 사랑한다고 믿고 있던 혜준이 엄마 마음은 그런 게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면서 일주일간의 여름방학은 혜준이를 많이 성장시키는 기간이었답니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도 보게 되지요. 혜준이 돌아가고 난 뒤 문자에 답 한 번 없던 할머니가 드디어 문자에 답을 보내 오는 걸 보면서 이 시간이 참으로 서로에게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아 보여서 흐믓해지더라고요. 


 

이제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는데, 마지막 독서 책으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조은비 작가 첫 장편동화 우리 사이 햇빛 초등 동화책으로 추천해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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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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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거의 빼놓지 않고 읽고 있긴 한데, 얼마 전 가가형사 시리즈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 히가시노 게이고 데뷔 40주년 신작 미스터리 소설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이 책은 놓치지 말고 읽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다이 쓰토무가 시작하는 새로운 시리즈는 또 어떤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와 반전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길 것인지 궁금해졌다. 형사물 시리즈 너무 좋아하는데 기대가득!!


정치인 집안 출신으로 본인 역시 정치인 도도 야스유키와 예전에는 배우였지만 지금은 정치인의 부인의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도도 에리코!


이 부부의 집에 화재가 일어나면서 부부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동반자살인 줄 알았으나 감식을 한 결과 자살로 위장한 타살이 의심된다. 형사 고다이 쓰토무가 이 사건을 맡으면서 새롭게 꾸려진 특별 수사본부에서 파트너 야마오와 함께 살인자를 찾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만나면서의 이제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추리 미스터리 소설들을 읽을 때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한 번씩 의심되기 마련이다. 사소한 부분까지도 의심을 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사위를 의심했다가 나중에는 에리코의 친구를 의심했다가 혼자서 살인자를 찾기 위해 책에 몰입하다 보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되었다. 527페이지나 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으 수 없는 게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들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과거와 현재가 엮이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가공범 역시 ​현재와 과거​를 엮는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더 궁금함을 유발하기 시작한다. 


​단순하게 도도 부부를 노린 범죄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고다이 쓰토무가 이들 부부의 과거를 파헤치는 과정 속에서 지금 이 사건은 과거로부터 진행되어 온 어떤 것이 있음을 직감하게 되다. 고다이 쓰토무 형사가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심리를 잘 읽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모두 것을 파헤치면서 나온 작은 실마리  하나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집요한 면이 보였는데, 이런 것들로 인해서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순사부장까지 올라간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과거를 따라가니 보니 파트너 야미오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반전이 시작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야미오의 존재는 반전이 아니었다. 진짜 살인자를 왜 굳이 이 인물이 돕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데, 뒤로 갈수록 야미호형사가 왜 이럴 수 밖에 없는지를 알게 되면서 씁쓸한 여운이 남았다!


가공범을 읽으며서 예전에 읽었던 용의자 x의 헌신 책이 생각이 났는데,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핵심적인 내용면에서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살인 사건의 추리소설이 아닌 사회적인 이면이 드러나는 부분도 많이 보여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 바로 '가공범' 이 책이지 않았나 싶네요.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 속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의 인물의 이야기 또한 귀 기울여 읽어야 될 부분이라는 거~


가슴 아픈 이야기 또한 많아서 단순한 추리소설만으로 읽을 수 없는 책이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 봅니다.고다이 쓰토무가 시작하는 새로운 시리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 책 또한 소장 가치가 있어 보이는 책으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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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너스에이드
치넨 미키토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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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소담출판사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의료 서스펜스 소설 이웃집 너스에이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책이었다. 이 책의 작가 치넨 미키토님의 소설은 두세 권쯤 읽은 기억이 있다. 현재 내과 전문의로 집필을 병행하고 있는 치넨 미키토님의 신작이라고 하니 전에 읽었던 책들의 내용이 좋았기에 이웃집 너스에이드가 더 궁금해졌던 것 같다.  현직 의사가 집필한 책이라서 왠지 실제 병원에서 겪는 전문적인 이야기들과 허구의 이야기들의 조합이 흥미롭게 다가올 듯 했다.  OTT드라마의 원작이라고 하니 왠지 책을 읽기도 전에 몰입도가 상당할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었던 의료 드라마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지 않았던가~1994년 종합병원부터 최근 중증 외상 센터까지 삶과 죽음을 다루는 병원에서 긴박한 수술 장면들과 거기에 속해있는 의료진과 가족들과의 감동 휴먼스토리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악몽으로 시작하는 누군가의 아침!

이 꿈을 꾼 사람은 주인공 사쿠라바 미오라는 여성으로 플리시백에 시달리고 있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간호조무사이다. 간호조무사의 업무가 무엇인지 다들 알 것이다. 간호사를 보조하는 역할로 의료 행위는 할 수 없는 직업이다. 주변에 간호조무사를 하는 동생이 있는데 직장 내 차별도 심하고 환자들에게 보여지는 인식 또한 차이가 있어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 책에 이야기들 또한 다르지 않아 보여서 현실적인 문제들의 개선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암 환자였던 언니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미오는 언니가 그렇게 떠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 때문에 PTSD를 겪고 있었다. 그만큼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서 간호조무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미오라는 주인공이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어 보여는데 역시나 미오는 전직 외과의사였다. 장애로 인해 메스를 잘지 못하자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간호조무사를 택한 것 같다. 그만큼 미오는 병원을 떠날 수 없는 인물로 비쳤다.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케어하면서 그들의 감정을 미리 알아차리는 미오를 보니 역시 미오는 천생 병원에서 환자를 다루는 직업이 제일 맞아 보였다. 그리고 현재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님들이  환자를 대하는 마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휴먼 의료 서스펜스 소설이지만, 병원에서도 어딜 가나 한 명씩 꼭 있는 얼굴도 완벽한 천재의사가 있기 마련이다. 이곳에도 역시나 통합 외과 에이스로 불리는 류자키 타이가 선생님이 있다. 정반대의 의료관을 갖고 있는 미오와  류자키의 티격 태격이 차츰 손발 잘 맞는 티격태격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둘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책 속에는 로맨스 없다! 드라마에서는 조금 더 다르게 비치려나 궁금하네요^^




어느날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 타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오는 언니가 죽기 직전 남긴 것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믿었던 사람들에게 뒷북을 맞기도 하고 류자키 선생님을 의심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도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 까지 있는 이웃집 너스에이드 책 흥미진지하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언니가 남긴 SD카드를 찾게 되지만 병원장 히가미로 인해 부서져버려서 그 안에 있던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히가미 교수가 끝까지 숨기고자 했던 진실을 도대체 무엇일까? 그가 개발중인 신장치 시뮬레이터와 관계있는 것인듯 한데 어떤 이유인지 의문 투성이었다. 히가미 교수가 죽으면서 한 말로 인해 더 궁금해진다. 

"말 할 수 없이. 이 비밀이 드러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목슴을 잃게 돼..."



현직 의사이다 보니 책 속 내용에 전문 의료용어도 많았지만, 

전개도 빠르고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궁금함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 2편 또한 기대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 

논스톱 의료 서스펜스!  감동과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반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본 소설이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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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방학
연소민 지음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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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한국 신예 작가 연소민 신작 장편소설 '가을 방학'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게 읽을 수만은 없는 가족 간의 관계, 그 속에 숨어있는 감정들에 관한 이야기의 소설이다. 아버지의 가출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얻은 엄마는 무기력과 우울증 수집증에 빠진다. 엄마가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은 아버지의 가출이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한참 돌봄이 필요한 솔미에게 어머니의 이런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만 했다. 엄마의 수집증이 날로 심해지면서 집은 쓰레기장이 되어 버렸다. 가장 편하게 쉴 공간 집이라는 곳이 썩은 음식들로 인해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벌레가 날아다니고 엄마가 모은 물건들로 인해 발 디딜 곳 조차 없어졌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접고 엄마의 고향으로 이사까지 가지만 그곳에서도 엄마의 병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솔미는 그런 시간을 잘 버텨냈고 또 견뎌냈다. 성인이 되면서 엄마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을 보고 솔미라는 주인공이 참 대견해 보였다고나 할까?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나는 바로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모녀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매우 다양하고 넓다. 가을 방학 책에는 엄마와 솔미의 심리 상태로 다양한 감정들을 이해하면서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감정들을 오롯이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는 것도~


엄마가 어느 날 사라져버린다. 이 때 우연히 고등학교 때 친구 수호를 만나면서 엄마를 찾아 나서는 솔미의 가을 방학이 시작된다. 엄마의 고향 고흥으로 내려가는데 이곳은 솔미에게 과거의 아픈 기억이 떠오른 곳이지만, 친구 수호와 수국을 만나면서 그리고 엄마의 지인들을 만나면서 솔미는 한층 더 성장하게 되는 듯하다. 친구가 많지 않았던 솔미에게 수호와 수국을 고흥에서 다시 만난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다. 자신의 어릴 적 상처를 다 알고 있음에도 피하지 않고 예전처럼 솔미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의 마음이 따뜻해 보여서 솔미가 앞으로 더 행복해질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고흥에서 자신이 그동안 봐왔던 엄마가 아닌 다른 모습의 엄마를 느끼면서 엄마를 이해해 가기 시작한다. 짧은 가을 방학이지만 이 책에서 가을 방학의 의미는 단순한 계절이 아닌 삶을 잠시 멈춘 휴식의 의미로 다가온다. 이 가을 방학으로 인해 솔미가 내적으로 많이 성장한 시간이었으니~


딸의 언어와 엄마의 언어가 다름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서로 알아주길 바라고 마음이 크다 보니 관계의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닐까? 이게 바로 아이들이 말하는 세대 차이라는 것이겠지 싶다.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어렵기만 하지 않을까?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엄마 미리와 딸 솔미의 이야기를 통해 깨진 균열 속에서 관계 회복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를 알게 된 듯하다. 책장을 덮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책은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 회복이 필요한 분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은 책인 듯하다. 관계 회복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라면 바로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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