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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너스에이드
치넨 미키토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평점 :
[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소담출판사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의료 서스펜스 소설 이웃집 너스에이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책이었다. 이 책의 작가 치넨 미키토님의 소설은 두세 권쯤 읽은 기억이 있다. 현재 내과 전문의로 집필을 병행하고 있는 치넨 미키토님의 신작이라고 하니 전에 읽었던 책들의 내용이 좋았기에 이웃집 너스에이드가 더 궁금해졌던 것 같다. 현직 의사가 집필한 책이라서 왠지 실제 병원에서 겪는 전문적인 이야기들과 허구의 이야기들의 조합이 흥미롭게 다가올 듯 했다. OTT드라마의 원작이라고 하니 왠지 책을 읽기도 전에 몰입도가 상당할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방영되었던 의료 드라마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지 않았던가~1994년 종합병원부터 최근 중증 외상 센터까지 삶과 죽음을 다루는 병원에서 긴박한 수술 장면들과 거기에 속해있는 의료진과 가족들과의 감동 휴먼스토리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악몽으로 시작하는 누군가의 아침!
이 꿈을 꾼 사람은 주인공 사쿠라바 미오라는 여성으로 플리시백에 시달리고 있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간호조무사이다. 간호조무사의 업무가 무엇인지 다들 알 것이다. 간호사를 보조하는 역할로 의료 행위는 할 수 없는 직업이다. 주변에 간호조무사를 하는 동생이 있는데 직장 내 차별도 심하고 환자들에게 보여지는 인식 또한 차이가 있어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 책에 이야기들 또한 다르지 않아 보여서 현실적인 문제들의 개선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암 환자였던 언니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미오는 언니가 그렇게 떠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 때문에 PTSD를 겪고 있었다. 그만큼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서 간호조무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미오라는 주인공이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어 보여는데 역시나 미오는 전직 외과의사였다. 장애로 인해 메스를 잘지 못하자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간호조무사를 택한 것 같다. 그만큼 미오는 병원을 떠날 수 없는 인물로 비쳤다.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케어하면서 그들의 감정을 미리 알아차리는 미오를 보니 역시 미오는 천생 병원에서 환자를 다루는 직업이 제일 맞아 보였다. 그리고 현재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님들이 환자를 대하는 마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휴먼 의료 서스펜스 소설이지만, 병원에서도 어딜 가나 한 명씩 꼭 있는 얼굴도 완벽한 천재의사가 있기 마련이다. 이곳에도 역시나 통합 외과 에이스로 불리는 류자키 타이가 선생님이 있다. 정반대의 의료관을 갖고 있는 미오와 류자키의 티격 태격이 차츰 손발 잘 맞는 티격태격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둘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책 속에는 로맨스 없다! 드라마에서는 조금 더 다르게 비치려나 궁금하네요^^

어느날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 타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오는 언니가 죽기 직전 남긴 것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믿었던 사람들에게 뒷북을 맞기도 하고 류자키 선생님을 의심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도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 까지 있는 이웃집 너스에이드 책 흥미진지하게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언니가 남긴 SD카드를 찾게 되지만 병원장 히가미로 인해 부서져버려서 그 안에 있던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히가미 교수가 끝까지 숨기고자 했던 진실을 도대체 무엇일까? 그가 개발중인 신장치 시뮬레이터와 관계있는 것인듯 한데 어떤 이유인지 의문 투성이었다. 히가미 교수가 죽으면서 한 말로 인해 더 궁금해진다.
"말 할 수 없이. 이 비밀이 드러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목슴을 잃게 돼..."

현직 의사이다 보니 책 속 내용에 전문 의료용어도 많았지만,
전개도 빠르고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궁금함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 2편 또한 기대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
논스톱 의료 서스펜스! 감동과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반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본 소설이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