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파는 양과자점 달과 나 1 - 달콤상큼 한 스푼의 마법
노무라 미즈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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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스토리텔러가 있는 양과자점입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택가 한구석에 존재감이라고 없는 초라한 디저트 가게 '달과 나'

구부정한 자세로 어딘가 모르게 촌스럽고 어두운 사람인듯한 여사장님이 디저트를 판해하고 있다.

왠지 이런 곳은 한번 방문하고 나서는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나서 ‘달과 나’ 이곳에 마법이 일어나고 있다. 다시 오게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곳으로 무언가에 이끌리듯 자연스레 발걸음이 움직이고 있다.

가게 문을 열면 검은 연미복을 입은 멋진 남자가 맞이 해 준다. 음침했던 디저트 가게의 사장님이 사라지고 다른분이 오신건가? 반갑게 인사로 맞이해주는 가게가 있다면 우리는 기분 좋은 느낌에 그곳을 자주 찾게 될 것이다. 그런데 TV에서나 볼 법한 연예인 같은 멋진 남자분이라니~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밖에 없을듯? 이미지 때문에, 다들 집사라고 부르지만 그는 이 가게의 스토리텔러이자 가게 직원 가타리베 쓰쿠모이다.

그전에 파티시에는 그대로 빵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다. 그건 바로 스토리텔러 때문이었다. 어떤 이유로 그는 이곳에서 디저트가게의 직원이 되었으며 스토리텔러를 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파티시에가 갑자기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궁금함이 책을 읽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일곱 번째 이야기 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과 사연을 들어 볼 수 있다. 어쩌면 나의 이야기 일지도 모를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고민을 디저트라는 마법으로 함께 해결해 가는 시간이 된다. 스토레텔러의 이야기 속에서 고민과 상처를 자연스럽게 치유 받고 한층 더 성장해 나가는 나를 만나게 될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힘든일이 있을때 우리는 달콤하고 달달한 것을 찾게 된다. 디저트라는게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간식이 않은가~

칼로리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만 않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나 역시 디저트를 찾게 되는 듯 하다.

위크엔드, 샤를로트, 레어어 케이크, 후추비스퀴, 비치 멜바, 퀸 아망, 미제라블, 바닐라 킵펠

디저트 매니아라면 쉬운 이름이겠지만, 나에게는 어려운 디저트의 이름이다. 모두 외울 수는 없지만, 맛볼 수는 있다. 자연스럽게 달과 나에서 디저트를 먹고 있는 나를 상상해본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거구의 소심한 남자 료교는 케이크를 좋아하지만 선듯 먹을러 다닐 수 없다. 남자 혼자 먹고 있으면 다들 쳐다볼 것 같은 생각에 지금껏 눈으로 디저트를 맛보고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사본 것이 다였던 그는 요시히사를 만나면서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용기를 얻게 되었다. 이 외에도 다른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스토리텔러의 따뜻한이야기로 힐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역시도 고민과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과 왜 그가 스토리텔러라는 직업을 가진 것인지도 알 수 있다. 달이 건 마법의 힘으로 모든 고민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그들의 이갸기를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려본다.


스토리의 흐름이 편안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책을 읽기가 너무 좋았다. 스며드는 마법처럼 디저트를 소개해주는 스토리텔러의 이야기에 빠지다보면 자연스럽게 디저트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질 것이다.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우리의 고민과 상처를 누군가가 알아주어 치유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힐링소설 양과자점 2권이 기다려진다.



#이야기를파는양과자점달과나 #달콤상큼한스푼의마법 #노무라미즈키 #알토북스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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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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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가져가고 행복을 안겨주는 모험 판타지 소설에 감동 한 스푼까지 더해 더없이 좋았던 소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의 유영광 작가님의 또 다른 책이 나왔으니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소원을 이루어 주는 섬' 책 표지 만으로도 이 책 역시 판타지 모험 뒤에 따뜻한 감동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나는 책이었다. 작가님의 숨겨진 첫 번째 소설이라는 것 또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기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네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네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테니까.

네가 누구인지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너를 정해 주는 대로 살아가게 될 거야.

그러니 네가 누구인지 늘 기억해야만 해.

P97




소설은 크게 4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신비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천사 소녀 프랫(브룬델),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년 폴, 다리를 잃은 거지 노인 할, 팔 한쪽이 없는 검사 제이콥!

이들은 나이도 다르고, 삶을 살아온 방식도 제각각이지만, 방황의 성 안에 살고 있다. 후미진 골목에서 우연히 만나 행복의 섬을 향해 길을 함께 떠나게 된다.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재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보려하지 않고 살고 있다.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내가 가진 재능만으로는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욕심이 있다.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보면 시기와 질투를 하면서 부러워하지 않는가~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프랫의 말을 듣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섬 행복의 섬으로 가면서 그들은 자신만의 꿈을 다시 그려보게 되는 듯 하다. 제일 부정적이었던 제이콥은 뜬구름 같은 이야기 일뿐이라고 했지만, 제이콥도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것을 보면 자신의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면 인생의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아의 동굴, 외로움의 산, 불안의 숲, 기다림의 사막을 지나는 이들의 모험 속에는 좌절과 슬픔, 고통, 고난을 안겨 주지만 그 속에서 자신들이 과거에 겪었던 일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곳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행복의 섬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이야기를 꺼내 보다 보니 그들은 서로의 삶 속에서 우연히 만났었고, 시간을 공유했던 사이였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꿈을 위해 용기 있게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꿈을 한번 뒤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사람은 나이만큼 성장하는 게 아니라, 꿈의 크기만큼 성장한다고 한다. 책 속 이야기 처럼 할 수 있다고 믿는 이에게는 언제나 놀라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조금 더 용기를 갖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꿈을 위해 험한 길도 나아가는 이들의 모험 속 여정이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책 속에 좋은 글귀들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는 내내 공감하면서 따뜻한 감동을 느꼇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감동 판타지소설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려본다.


#소원을이루어주는섬 #유영광 #클레이하우스 #판타지 #감동 #판타지소설

#모험 #행복 #인생 #용기 #꿈 #유영광신작 #서평 #책과콩나무 #비가오면열리는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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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오서 지음 / 씨큐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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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기차역조차 없는 시골에 살다 보니 우리 동네도 기차역이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을 막연하게 했었답니다. 친구들과 20년 뒤에는 여기도 기차역이 생기겠지?라는 얘기를 많이 하곤 했었는데, 그때의 말이 정말 현실이 되긴 했답니다. 그것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장소 중학교 근처에 말이죠~ 비록 20년이 지나서 생기긴 했지만, 몇 년 전에 영덕역이 생겼고 올해 25년 1월1일부터는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었다는 기쁜 소식까지 들리더라요. 어릴적 단발머리 중학 소녀들이 꿈꿨던 기차여행 그 시절이 생각나서 오서 작가님의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를 더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된 것 같네요.



요즘은 빨리 이동이 가능한 ktx나 srt 기차가 많이 생기다 보니 예전에 많이 타고 다녔던 무궁화호는 사라지는 노선도 많아서 이러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기도 한답니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의 삼랑진은 부산행 무궁화호가 지나가는 밀양의 작은 동네 간이역 삼랑진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무엇이든 빨리빨리를 외치는 현대사회에서 시속 50km로 달리는 무궁화호는 그야말로 시간 여유가 많은 분들이나 삼랑진역처럼 무궁화호가 정차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타야만 하는 분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책 속 주인공 창화와 미정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궁화호를 타고 고향 삼랑진으로 가는 미정과 또 다른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으로 가는 ktx 대신 무궁화호를 탄 창화가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이야기의 전개가 되고 있었답니다. 기차를 타면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간식을 하나 꺼내 먹어도 괜히 옆 사람에게 하나 드릴까? 말까? 조차도 고민하게 되잖아요~ 창화와 미정 역시 서로에게 걸려온 전화에 무심코 뭔가가 나와 비슷한 사람인 듯한 묘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면서 미정이 대화의 물꼬를 트며 삼랑진까지 가는 기차에서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미정과 창화는 어느 곳에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듯해 보이는 소외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에는 고향을 떠나 큰 도시에서 사는 게 꿈이었지만 결국은 자연스럽게 마음 편한 고향을 다시 찾게 되는 게 창화와 미정을 보면서 사람 마음은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정이 창화에게 들려주는 자신의 고향 삼랑진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동네 이면서도 소박한 사람들의 정과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곳처럼 보였답니다. 시간이 지나고 삼랑진이 자꾸 생각나는 창화가 삼랑진을 찾으면서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되면서, 창화는 삼랑진에 삼랑진역 오막살이라는 카페를 개업하게 된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던 이곳 삼랑진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따뜻한 위로를 받으면서 어느 곳에서도 받아 보지 못했던 존중을 받게 되면서, 그간의 힘든 일들이 치유되기 시작한답니다. 미정 역시 자신의 꿈이었던 책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다시 생기면서 이 둘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자신이 꿈꿧던 인생을 찾아가는  듯하네요. 이들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도 따뜻한 위로를 받고 치유되는 이야기들 또한 재미를 더해주었답니다. 행복한 일상 속에서 존중받으며 성장해야 될 순간을 우리는 하루하루 억지로 버티고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을 해보게 되는 소설이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였답니다. 



무궁화호를 타고 기차여행을 또 한번 꿈꿔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밀양이라는 도시를 가본 기억이 없어서 밀양과 삼랑진역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든 우리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마법 같은 치유를 전하는 힐링소설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추천해드립니다👍


그런데 창화와 미정의 러브라인은 왜 없는건가요? 서로에게 마음이 있어보이는데 끝까지 결말은 없어서 아쉽더라구요^^




#내리실역은삼랑진역입니다 #오서 #씨큐브 #무궁화호 #기차 #우연한만남 

#힐링소설 #치유 #존중 #따뜻한위로 #삼랑진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도서협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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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틈새
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은혜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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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업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기 마련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입으로 내뱉고 있지만,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뉴스 기사에 직업에 귀천을 가장 따지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는 글을 보았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가는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나의 가족이, 나의 친한 지인들이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직업보다 천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직도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직업에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일 거다.

새벽의 틈새라는 책은 소중한 분의 마지막을 책임져주는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인물들과 그 주변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족장을 전문으로 하는 게시미안 장례식장을 연결고리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장례지도사는 장례식 업무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고인들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시는 분들이다. 죽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젠가부터 상조회사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이 익숙해진 듯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직업이 장례지도사라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죽음과 관련된 직업이다 보니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책에서도 이야기가 나오듯이 시신을 다루다 보니 직업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고 고객들 눈치도 많이 봐야 하는 직업이긴 하다. 등장인물 중 마나라는 장례지도사는 친한 친구의 장례를 책임지게 되고, 치와코는 장례식장의 꽃 제단을 장식하는 일을 하는데 전 남편의 애인의 장례를 도와준다. 처음에는 왜 자신들에게 이런 일들을 맡겼을까 싶었지만 장례를 도와줌으로써 그들의 나다움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 듯하다. 그리고 책 속에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단순하게 돈벌이를 위해 장례지도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면서 자신이 선택한 직업이라는 것이었다. 게시미안 장례식장의 사장은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해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도 매번 죽음에서 도망치며 살고 있었는데, 도망치더라도 누군가가 마음을 이어받아 마지막 가는 길을 행복하게 보내드리면 되는것이 아니냐는 말에 위로를 얻기도 했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그들의 이야기들과 그들이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하게 된 듯하다.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그들이 참으로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마치다 소노코의 장편소설 바다가들리는편의점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새벽의 틈새 책 또한 삶과 죽음에 대한 힐링소설이 된 듯하다. 새벽은 어두운 밤을 지나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는 그 중간이다. 그 새벽의 틈새 사이로 우리들 또한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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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의 레시피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모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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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난 뒤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면 그 크기는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엄마와 딸은 서로에게 제일 가까운 친구다. 하지만, 새엄마와 딸의 관계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 새엄마들은 모두가 나쁜 이미지였다. 그러나 여기에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다정한 엄마 오토미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49일의 레시피는 남편 료헤이와 재혼한 유리코의 새엄마 오토미가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면서 남겨진 이들을 위해 남긴 유언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자신과의 이별은 눈물과 후회가 가득한 슬픈 이별보다는 유쾌한 축제처럼 이별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불교의식 중 사람이 죽으면 명복을 비는 49재라는 것이 있다. 이 책에는 연회가 열리기까지 49일 동안의 이야기는 남겨진 이들에게 이별을 더 의미 있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그들에게 또 다른 의미의 위로를 건네주고 있다.

그리고 이별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움의 진짜 의미를 알려주고 있는 듯도 했다.

오토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건네준 도시락에 국물이 흐른 것을 보고 신경질을 냈던 남편 료헤이는 친절하게 대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된다. 새엄마와의 첫 만남에 도시락을 엎어버렸던 오토미는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해서 옴마라는 호칭으로 대면 대면하게 살았던 모녀 사이가 후회된다. 도시락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오토미가 얼마나 요리에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아이까지 있는 남자와 결혼한 것도 료헤이의 먹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죽기 전에 남겨 놓은 따뜻한 인생 레시피는 모두가 행복해지게 하는 마법과 같은 기적의 레시피가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그리고 49재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유리코에게 또 다른 불행,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야기도 있다. 이 부분에서는 뭔가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사랑하기에 끊어낼 수 없는 마음은 이해가 갔지만, 남편도 유리코도 맺고 끊음이 확실치 않아 보였다고나 할까? 😂 고구마 100개를 먹은듯한 답답함 ^^ 결국은 ~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라갔지만..

엄마의 유언을 전해준 이모토와 함께 49재를 준비하며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별의 상처를 회복하면서 오토미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 시간들로 인해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되고, 자신들의 삶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듯해 보였다.

곁에 있는 가족이 떠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지난 뒤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9일 동안의 기적을 느껴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49일의 레시피 책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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