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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 - 어차피 지나고 나면 먼지 같은 일이야
김묘정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어쩌면 우리는 생각보다 더 강한 사람 일지도 모른다. 김묘정 작가의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은 불완전한 날들을 버텨온 나를 돌아보게 한다. 상처를 숨기지 않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법, 매일 작은 선택으로 쌓이는 꾸준함의 힘을 배운다. 이 에세이는 작가의 불운한 어린 시절과 관계의 아픔을 넘어, 상처를 딛고 일어서며 단단해지는 여정을 솔직히 담아냈다.
조용하지만 단단해지는 삶의 방법
김묘정의 에세이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은 인생을 단번에 바꾸는 극적인 계기보다, 이미 버텨온 나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약하다고 여기지만, 이 책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하다"는 말을 조용히 건넨다. 저자는 과거의 나를 돌아보며 "그때 정말 잘 버텼다"고 말해주는 연습을 우리에게 권한다. 실패와 후회보다 반복해서 선택해 온 하루의 힘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성장은 편안함 속이 아니라 불편한 감정을 외면하지 않을 때 시작된다고 말한다. 애써 괜찮은 척하기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화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쌓아온 평범한 하루들의 누적으로 이루어진다.
책에 담긴 질문들은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하지 않은지,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든다.
꿈노트, 나를 향해 던지는 물음표
p.94 꿈 노트는 '해야 할 일'을 적는 수단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기록하는 나만의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저자는 열아홉 살부터 꿈 노트를 써 왔다고 한다. 지금 다시 그 노트를 펼쳐 보면 놀랍게도 그 안에 적힌 많은 일들이 실제 삶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이유를 단순히 기록의 힘이나 성취의 결과로 설명하지 않는다. 꿈 노트를 쓰는 과정 자체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계속해서 확인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꿈 노트는 답을 적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물음표’를 허락하는 자리였다. 저자는 그 노트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연습을 했고, 조급함 대신 방향을 선택하는 법을 배워갔다. 결국 꿈 노트는 미래를 통제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현재의 나를 더 분명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기록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감상평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은 인생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이미 버텨온 나의 시간을 조용히 안아주는 책이다.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묻기 전에, 여기까지 온 나를 먼저 인정하라고 말해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자주 흔들렸어도 괜찮았다는 문장들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책을 덮고 나면 내일의 삶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지만, 오늘의 나를 조금 더 믿어보고 싶어진다.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