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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볼 때 이런 고민해봤니?
박재욱 지음 / 퍼플(pubple)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 월소득을 기준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면 한푼도 쓰지 않고 7년을 모아야 한다는 뉴스가 나온적이 있었다.
연봉 5,000으로 계산을 해봐도 3억 5천이상은 있어야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주택 보급율은 이미 100%가 넘었다고 하는데도 아직도 공사중인 아파트들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집 없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집은 남아 돌아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어쨌거나 아파트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가장 보편화된 주거시설이자 재테크의 수단이다.
보통 중산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퇴직을 하고 나면 남는것은 살고 있는 집 한채뿐이더라는 얘기를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많이 들었다.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퇴직후에 쥐꼬리만큼 받는 연금을 빼면 아무런 자산이 없는 많은 사람들은 남은 집마저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줄이고 줄여나가다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전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아파트를 어떤 입지에 있고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향후 오를 가능성은 있는지 재산가치를 파악하고 매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누구는 와이프를 잘 만나서 알아서 잘 굴려서 부자가 됐네 어쩌네 하지만 그건 정말 어쩌다 한명이고 공부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아파트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고를때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냥 대충의 지식으로는 단지가 크고 세대수가 많고 브랜드 아파트면 좋다.
지하철역과 가까우면 좋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서 인프라가 완비된 곳이 좋다.
뭐 이정도로 알고 있다.
나도 아파트를 볼때 앞에서 거론한 정도만 봤던거 같다.
거기에 더해서 택지개발을 한 곳이고 주변에 대형마트나 관공서 등 사람들을 끌수 있는 건물이 있는지도 살펴봤다.
이런 초보적인 지식으로는 투자의 목적이든 거주의 목적이든 대박 성공은 못하고 그저 그런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초보적인 지식을 떠나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매매할 집을 구하는 방법, 임대를 놓을 집을 구하는 방법, 임차인이 집을 구하는 법, 실거주를 위한 매매방법 등을 알려준다.
그뿐아니라 신축아파트를 고를지, 재건축 아파트를 고를지, 기존 아파트, 나홀로 아파트 등의 아파트 유형별로 고르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이책을 통해 아파트를 고를때 이렇게 봐야할 것이 많은지 처음 알았다.
입지보는 방식을 아주 세세히 알려주고 있는데 학군 파악하는 방법, 기피시설, 기반시설, 바람의 방향, 개발계획 등을 파악해서 입지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예전보다 아파트를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친구가 얼마전 지하철역 부근에 새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주변의 아파트들은 가격도 오르고 잘 나간다는데 자기 아파트만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고 거래도 없다는 소리를 듣고 지도를 통해 입지를 보니 조금은 알것도 같았다. 아마도 책을 읽기 전이라면 지하철역도 바로 옆에 있고 좋은 입지에 새아파트인데 왜 그럴까 원인을 몰랐을 텐데 지금은 원인을 알것도 같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서 근린주구를 형성하고 있었다.
친구의 아파트 단지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남쪽에 나홀로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단지수도 애매한 900여세대라서 초등학교가 단지 주변에 들어오지도 않고 좀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하철역이 가깝고 세대수도 그리 적지 않으니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