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행동을 할까?

많은 이들은 술을 마시거나 절망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절망의 크기는 다 다르다.

같은 절망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빠르게 극복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그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해 남은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책의 저자는 20대 초반에 난치병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졌다고 한다.

한창 미래를 꿈꾸고 아름다울 20대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천청벽력과 같은 난치병 판정에 절망에 빠져들었다.

일반인들 같으면 바로 절망속에서 술만 마시거나 신세한탄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우리는 주변 사람이 어려운 일을 겪거나 절망에 빠지게 되면 힘을 내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거나 힘이 나는 책이나 문구들을 전달하고 응원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것은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상대가 빠진 절망을 겪어보지 않고서 형식적으로 건네는 응원은 아무런 감흥을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도리어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책 또한 마찬가지로 절망을 이겨내는 책들은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절망했을 때는 우선 그 절망의 감정에 푹 잠겨야 하고, 지나치게 빨리 극복하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극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절망에 빠져 있으면 어서 빨리 그 절망에서 빠져나오라고 많은 이들이 용기 내라고 응원을 하지만 저자는 정 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

나라면 절망에 빠졌을 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아마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절망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책 위주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차라리 절망을 다루고 있는 책을 읽으라고 이야기한다.

나의 절망감을 이해해 줄 수 있는 그런 절망을 다룬 책을 읽어야 책과 동화되어 절망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절망속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

절망을 느낄만큼 깊이 느끼고 서서히 빠져나오자.

절망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독서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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