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연습 -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한 작은 가르침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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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히라 노부타카 작가의 전작 '하루 50초 셀프토크'를 읽으며 나도 내 욕망을 펼치기 위해 당장 시작해야지 라는 가슴 뜨거운 욕망을 느꼈지만 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시간은 또 훌쩍 지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저자의 두번재 작품인 '나를 바꾸는 연습'을 읽으면서 첫번째 책에서는 나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고 이 두번째 책에서는 실천을 할 수 있도록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것을 보고 참으로 기뻤다.

솔직히 하루 50초 셀프토크에서는 단 1분으로 나 자신으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중 50초는 욕망을 아는 것이고 나머지 10초가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첫번째 책은 주로 50초간 어떻게 내안에 잠들어 있는 욕망을 끄집어 낼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첫번째 책에서도 10초 액션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지만 뭔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싶었는데 이 두번째 책에서는 그 10초에 할 수 있는 10초 액션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10초라고 하면 엄청 짧을 것 같지만 막상 타이머로 10초를 재보면 그리 짧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0초 동안 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기지개를 켜고 옆구리 운동을 해도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저자는 불과 10초라는 시간동안만 행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너무 길어지면 지속하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맞는 말이다. 10초라면 별 부담없이 일하다가도 잠깐 간단하게 행동을 할 수 있을 시간이다.

만약 30분, 1시간씩 행동을 하라고 하면 아마 한달 이상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사실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알기 위해 '10초 액션'을 실행하면, 사람은 반드시 바뀐다고 설명한다.

사실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자기 자신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쉽게 답을 찾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거창한 욕망이라도 상관없으니 이루고 싶은 욕망을 하나 생각하고 그 이후에 '그렇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내 욕망을 이루고 난 다음, 또 그다음 이런 식으로 계속 물고 물리듯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 가다보면 가장 바라는 욕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10초x7일간 엑서사이즈를 실행에 옮기면 된다.

책에 나오는 기록지에 적어가면서 1주일 동안 10초 액션을 연습해보면 자연스럽게 방법도 알게되고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란다.

시작은 항상 지금 바로.

그래야만 미루지 않고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책을 읽을 때는 바로 시작해야지 결심했지만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나 자신을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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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 - 신화의 나라, 그리스로 떠나는 이야기 여행
최복현 지음 / 글램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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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스 신화라면 다들 한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도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조금 조금 듣고 읽고 해가며 귀동냥 해가며 들은 풍월로 조금 알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 이 책 '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을 통해 처음으로 그리스 신화에 대해 제대로 읽어 본 것 같다.

이 책이 방대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두 다 자세히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구성 자체는 다른 신화집들과는 다르게 꽤나 마음에 든다.

그리스 여행코스를 따라가며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적과 호텔, 카페 등을 신화와 연결하여 설명해 주니 그 이해도가 더욱 좋은 것 같다.

책의 초반부에는 그리스의 신들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와 중요한 올림푸스 12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의 대부분은 이 올림푸스 12신과 관련된 이야기 들이라서 읽다보면 노트를 펴고 가계도를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안그러면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무지 헷갈린다.

물론 책 앞부분에 대략적인 관계도가 나오지만 책을 읽으면서 직접 작성해보면 기억에도 남고 더 좋을 것 같다.


봄이면 가끔 불어오는 꽃샘추위와 관련된 신화도 있다.

봄과 여름의 여신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끌려가 깜깜한 지하세계의 왕의 아내가 된 후 겨울에는 하데스와 살고 봄이 되면 지상으로 돌아오지만 봄에도 가끔 지하세계를 생각하는 날은 꽃샘추위가 오고 억지로 하데스의 아내가 되어 산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면 가끔은 대지에 무자비한 홍수와 거센 바람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꽃샘추위와 한여름 홍수와 태풍을 겪고 있는것은 페르세포네 여신의 분노라고 한다.


중요 신들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그리스 여행지를 돌며 그곳에서 만나는 신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준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아고라 등등 많은 유적지와 신화들을 들려준다.

신화의 주인공을 레스토랑 이름으로 사용하는 곳을 알려주며 그 신화의 인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니 이해하기가 좋다.

공작새가 꼬리를 펼쳤을 때 보이는 문양은 헤라 여신이 아르고스의 눈 100개를 자신이 키우던 공작새의 꼬리에 달아서 생겼다는 이야기

우리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라는 동화로만 알고 있던 이야기가 실은 그리스 신화의 한 구절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와 똑같은 이야기도 나온다.

제우스가 타락한 인간들을 멸종시키기 위해 홍수를 일으켜 모두 쓸어버리고 한쌍의 부부만이 살아남아 그들이 새로운 인류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

읽다보니 스핑크스 이야기도 그리스 신화의 한 구절이었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개울가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개구리의 시조도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재미있고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으로 그리스 신화에 대해 재미를 알게 되었다.

아마도 조만간 제대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읽어 보게 될 것만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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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칸 생활 영어 1 칸칸 생활 영어 시리즈 1
심예슬 지음 / 소라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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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점에 가면 넘쳐나는 책이 영어 관련 책들이다.

매월 못해도 수집종의 영어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영어 관련 상품만큼 장사(?)가 잘되는 업종도 없을 것이다.

나도 많은 입소문과 광고에 현혹되어 수많은 영어책들을 샀다. 아니 사서 모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매년 영어를 공부하겠다는 목표아래 많은 돈을 들여 새로운 영어 공부관련 책들을 사고 앞장만 조금 보다 책장에 고이 모셔놓는 짓을 벌써 몇년째 되풀이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직장에서 딱히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도 않고 영어로 된 원서를 읽는 것도 아니면서 왜 영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새로운 영어 책만 나오면 기웃되는 것일까?

나는 영어를 공부하면서 그냥 일상적인 대화만 어느 정도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가장 어려운것 같다.

어저다 해외여행을 가면 모르는 길도 물어보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기 위해서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영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심예슬작가가 쓴 이 칸칸생활영어는 말그대로 일상생활에서 쓰일 만한 대화들을 위주로 꾸며진 책이다.

보통의 회화책이라고 해도 문법이 어쩌고 동사가 어쩌고 머리아픈 얘기들이 써있는데 이 책은 그런 도입부가 아예없어서 좋다.

거기다가 발음도 아주 친절하게 한글로 적어 놓고 있다.

어릴때 영어 책에 한글로 발음을 토달아 놓으면 선생님께 엄청 혼났었는데 아마도 그때 선생님이 이 책을 보신다면 뭐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영어책을 고르는 기준에 한글로 토가 달려있는 책은 고르지 말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한글로는 영어의 발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절대로 한글로 토 달지 말라고 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발음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던건 아닌가 싶다.

내가 외국인들에게 말을 못거는 이유는 내 발음이 이상하게 들리거나 문법이 틀릴까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이상 발음을 그들처럼 완벽하게 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대충 뜻만 알아들으면 되는데 우리는 완벽주의자인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이책은 발음을 쉽게 하도록 한글로 토를 달아놔서 좋다.

알지도 못하는 단어 사전찾아가며 발음기호보고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면서 혼자 발음하는것 보다 한글로 된 발음보고 따라 읽어보고 사전은 그 후에 찾아서 발음은 그때 교정해도 될 것 같다.

이책이 좋은 점은 단어들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영어단어들이 이렇게 쉬웠나 싶을 정도로 왠만큼 다 아는 단어들만 나온다.

책의 구성 또한 간단하면서도 알기 쉽게 구성해 놓았다.

처음에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알려주고

그다음 그 표현방법을 여러가지 예문으로 보여주면서 사용된 단어들은 옆에 따로 공부할 수 있도록 적어 놓았다.

각각의 주제에 맞게 표현법들을 적어 놓아서 여기 나오는 문구들만 제대로 익히고 연습한다면 유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두렵지 않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1권에 이어 2권도 보기위해 얼른 서점으로 가야겠다.

이제는 정말 영어와 친해지고 싶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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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철학 - 내 삶에 균형추를 달다
리칭쯔 지음, 김미경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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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항상 최고는 100점 만점이라고 말한다.

점수를 꽉 차게 다 받아야 항상 최고라고 말한다.

물론 학업에 있어서 평가는 높은 점수를 받으면 좋다.

하지만 모든 생활에서도 만점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너무 큰 욕심일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살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만점을 받으려 노력을 했지만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해서 좌절할 때도 있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패도 있을 수 있고 성공도 있을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성공한 부분만 기억하고 실패한 부분은 마치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처럼 취급을 해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변인들을 의식하게 되고 상처받게 된다.

반반철학이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짐을 많이 덜어 놓을 수 있게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인생은 짐을 지고 떠나는 여행과 같다. 그 길이 즐겁고 가벼우려면 무거운 짐을 버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 처럼 모든 일에서 만점을 바라지 말고 반만 이루자는 생각이 너무나 좋았다.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어쩌면 인생은 필요없는 것을 골라서 버리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아는 것과 필요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과정이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공부라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내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쓸데없는 것을 지키는데 힘을 낭비하지 않고 소중한 것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으니까.

우리가 직장에서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편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주고 싶어서라고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많이 벌어서 식구들 맛있는거 먹이고 좋은 거 사주고 다같이 행복해 지길 바란다.

하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면 어느새 자식들은 훌쩍 커 있고 자신은 집에서 외톨이 신세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자신은 가족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가족들은 자기 맘도 모르고 자신만 왕따 시킨다고 생각하겠지만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돈이 없어도 같이 따뜻한 밥 한끼 같이 하고 주말이면 부모님과 가까운 공원이라도 자주 놀러가고 그러고 싶었지만 돈 벌어야 된다고 주말에도 집에 없고 항상 새벽에 나가 밤 늦게 들어오면 과연 가족들은 행복할까?

반반철학의 묘미를 알았더라면 적당히 즐길줄도 알고 가족과 자신도 챙기면서 행복을 얻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과 기발한 생각도 작은 실행보다 못하다고 한다.

돈이 있어야 가족들이 원하는 것을 해줄수는 있다. 하지만 균형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 당장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일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반반철학을 알고 부터는 조급한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된 것 같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조급했었는데 인생이 100이 아니라 50이라는 생각을 가지니 그렇게 조급해 할 것도 미련을 가질 것도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글이 이책의 내용을 잘 말해주고 있어 적어본다.


즐겁지만 빠져들지 않고

슬프지만 상처받지 않는다.


인생이란

반은 남기고 반은 버리며

반은 얻고 반은 잃으며

반은 쓰고 반은 달다.


세상이 흔들리고 기울어도

내 삶에 균형추가 있다면

나는 언제나 무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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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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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대치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학원이다.

공부 좀 한다하거나 돈 좀 있다 하는 집 아이들은 줄을 서서 다닌다는 곳이 바로 이 대치동의 학원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방핚때믄 지방 학생들을까지 원정을 와서 동네 집값이 들썩일 정도라고 하니 그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이곳에서 배운 학생들은 그야말로 수능 귀신들이라고 한다.

시험문제를 받으면 거의 기계처럼 정답을 딱딱 찾아낸다고들 하는데

참 불쌍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좁은 땅덩이에서 지식을 쌓기위한 공부가 아닌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하며 너무도 아까운 청춘의 시간을 다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최고 명문이라는 서울대도 세계대학 순위로는 100위안에 겨우 들어 있을 정도라면 우리 대학들의 실력이 쳐지는 것인지 아니면 세계의 대학들이 우수한 것일까?

아마도 그건 대학 주체들인 대학생들이 자신의 공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영어와 취업을 위한 공부다.

고등학교때까지는 대학을 가기위해 죽어라 책을 붙들고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와서는 좀 더 깊이 있는 학문적 공부가 아닌 취업을 위한 영어에 매달리고 있다.

대학은 정말 지식을 넓히고 학문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을 그렇치 못하다.

어려서부터 주입식 교육으로 길들여진 우리들은 질문하는 법을 잘 모른다.

그저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한대로 공책에 베껴쓰고 불러주는대로 책에 밑줄치면서 적어 넣는 식으로 그냥 앞에서 지시하는대로 따라서 하는 공부로는 그저 평범한, 평균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다.

근대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지배계층이 좀 더 노동자들을 쉽게 부리기 위한 수단으로 평균적인 교육을 하게끔 만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다른 책에서 말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질문을 잘 못하고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하는 것은 정답이 아닐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과 선생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에 대부분 입을 다물게 되는 것같다.

학교다니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조별로 무언가 주제를 정해서 서로 의논하고 자료조사해 가며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발표했던 수업은 참 재미있고 즐거웠었다는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제는 교육이 변해야 한다.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업교재로 컴퓨터 아니 이제는 테블릿을 이용하고 있는데 아직도 구시대적인 교육방식으로는 미래를 헤치고 나갈 인재들을 육성할 수가 없다.

이 책에는 정말 좋은 방법들이 많이 나온다.

우리 시대에 칸 아카데미가 있어서 그걸 토대로 공부를 했더라면 좀 더 열심히 공부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칸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한국어로 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수학 강의들이 10분 내외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 소위말하는 수포자들도 여기서 기초부터 하나씩 제대로 배워나가면 충부히 수학에 흥미를 갖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후반부에 가면 슬로리딩에 대해서 나온다.

일본의 한 교사가 문고판 소설 한권을 3년간 읽게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단순히 소설책 한권을 쭉 읽어 나가는 것이 아니고 그 책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를 같이 하면서 천천히 읽어 나가는 공부법이다.

독서법 중에 한권을 읽고 그 책과 관련된 참고서적부터 같은 작가, 또는 같은 시대 배경 등등 한권에서 폭을 넓혀가며 읽어 나가는 독서법과 비슷한 방법의 공부법이다.

학교에서 이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러워 진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수업을 한다고 하면 당장에 난리가 났을 것이다.

공부해야할 아이들에게 무슨 소설책을 읽히느냐며 부모님들의 항의가 눈에 선하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면 교육도 변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는 말이 있다.

큰틀을 짜놓고 그 틀안에서 진행을 해야하는데 우리는 아직 멀었다.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변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하다가는 중국에 추월당하고 인도나 동남아시아에도 추월당할 수 있다.

미래는 우리 아이들의 터전이다.

그들이 맘껏 꿈을 펼치도록 판을 깔아주기 위해서는 교육이 변해야 한다.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자기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서 할 수 있는 그런 습관을 만들어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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