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철학 - 내 삶에 균형추를 달다
리칭쯔 지음, 김미경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항상 최고는 100점 만점이라고 말한다.

점수를 꽉 차게 다 받아야 항상 최고라고 말한다.

물론 학업에 있어서 평가는 높은 점수를 받으면 좋다.

하지만 모든 생활에서도 만점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너무 큰 욕심일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살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만점을 받으려 노력을 했지만 생각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해서 좌절할 때도 있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실패도 있을 수 있고 성공도 있을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성공한 부분만 기억하고 실패한 부분은 마치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처럼 취급을 해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변인들을 의식하게 되고 상처받게 된다.

반반철학이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짐을 많이 덜어 놓을 수 있게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인생은 짐을 지고 떠나는 여행과 같다. 그 길이 즐겁고 가벼우려면 무거운 짐을 버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 처럼 모든 일에서 만점을 바라지 말고 반만 이루자는 생각이 너무나 좋았다.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어쩌면 인생은 필요없는 것을 골라서 버리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아는 것과 필요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과정이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공부라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내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쓸데없는 것을 지키는데 힘을 낭비하지 않고 소중한 것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으니까.

우리가 직장에서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편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주고 싶어서라고 생각을 한다.

조금이라도 더 돈을 많이 벌어서 식구들 맛있는거 먹이고 좋은 거 사주고 다같이 행복해 지길 바란다.

하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면 어느새 자식들은 훌쩍 커 있고 자신은 집에서 외톨이 신세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자신은 가족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가족들은 자기 맘도 모르고 자신만 왕따 시킨다고 생각하겠지만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돈이 없어도 같이 따뜻한 밥 한끼 같이 하고 주말이면 부모님과 가까운 공원이라도 자주 놀러가고 그러고 싶었지만 돈 벌어야 된다고 주말에도 집에 없고 항상 새벽에 나가 밤 늦게 들어오면 과연 가족들은 행복할까?

반반철학의 묘미를 알았더라면 적당히 즐길줄도 알고 가족과 자신도 챙기면서 행복을 얻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말과 기발한 생각도 작은 실행보다 못하다고 한다.

돈이 있어야 가족들이 원하는 것을 해줄수는 있다. 하지만 균형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 당장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일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반반철학을 알고 부터는 조급한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된 것 같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조급했었는데 인생이 100이 아니라 50이라는 생각을 가지니 그렇게 조급해 할 것도 미련을 가질 것도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글이 이책의 내용을 잘 말해주고 있어 적어본다.


즐겁지만 빠져들지 않고

슬프지만 상처받지 않는다.


인생이란

반은 남기고 반은 버리며

반은 얻고 반은 잃으며

반은 쓰고 반은 달다.


세상이 흔들리고 기울어도

내 삶에 균형추가 있다면

나는 언제나 무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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