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인생이라는 극한의 전쟁에서 끝내 승리하는 법
데이비드 고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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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모두는 습관적으로 자신을 제한하는 선택을 한다. 그것은 뜨고 지는 태양처럼 자연스럽고 중력처럼 본질적이다. 우리의 뇌 배선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동기부여가 헛소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뛰어난 격려의 말도, 자기 계발 비법도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것으로는 뇌의 배선이 달라지지 않는다. 당신 목소리를 증폭시키지도, 당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들지도 않는다. 동기부여로 바뀌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은 더 열심히 하는 대신 포기하고 있다. 당신이 한계에 부딪힌 진짜 이유를 자신에게 말해줘야 비로소 당신은 부정적인 현실을 제트연료로 바꿀 수 있다. 당신이 불리하다고 말한 것들이 당신의 활주로가 될 것이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 시간은 사막에 있는 시내처럼 증발해버린다. 그러니까 더 나아져야 한다면 자신에게 잔인해져도 좋다. 삶을 개선하려면 나약함을 떨쳐내야 한다. 거울 속의 나를 나긋하게 대해서는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여는 데 필요한 전면적인 변화의 의욕을 얻을 수 없다.


...삶의 모든 것이 심리전이다! 크고 작은 삶의 극적인 사건에 휘말리면 우리는 아무리 큰 고통도, 아무리 끔찍한 고문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을 망각하게 된다. 주로 고통이 극에 달한 나머지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통제권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될 때 이런 망각이 일어난다. 지옥주에 포기한 사람들은 트레드밀 위를 달리다가 손이 닿는 곳에 대시보드가 보이지 않자 돌아선 것이다.



...수천 번의 턱걸이를 하면 손바닥에는 두꺼운 굳은살이 생긴다. 사고방식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당신의 마음은 학대나 괴롭힘, 실패와 실망 같은 고난을 경험할 때까지 부드러운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인생 경험, 특히 부정적 경험은 그런 마음에 굳은살을 만들어 단련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 굳은살이 어디에 박일지 좌우하는 것은 당신이다.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을 삶의 피해자로 여긴다면 굳은살은 당신을 보호하는 분노가 될 것이다.



...단련된 정신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가지는 모든 의심을 끝까지 밀어붙이도록 계속 자극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당면한 과제가 어떤 것이든, 언제나 자기 회의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꿈을 좇거나 목표를 정할 때마다 당신은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온갖 이유를 만들어낼 것이다. 인간 정신의 망할 진화적 배선 회로 탓이다. 하지만 그런 의심을 조종석에 앉힐 필요는 없다. 운전자에게 참견하는 뒷자리 승객쯤으로는 참아줄 수 있다. 하지만 자기 회의를 조종석에 앉히면 패배는 당연한 수순이다.



...무장된 마음, 총알을 튕겨낼 정도로 굳은살을 쌓아서 멘탈을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두려움과 불안의 근원으로 가야 한다.



...어떤 활동을 하든 고통, 지루함, 자기 회의가 시작되는 지점에 이를 것이고 그것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한계까지 밀어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쿠키 단지는 자신의 사고 과정의 통제권을 잡는 지름길이다. 쿠키 단지를 그런 식으로 이용하라! 여기에서의 요점은 스스로를 영웅화 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해 만세를 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얼마나 미쳤었는지 기억해서 그 에너지를 전투에서 또다시 승리하는 데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처음 인지된 역량 너머로 당신을 밀어붙일 때는 마음이 계속 불평을 해댈 것이다. 마음은 당신이 멈추기를 원한다. 그 때문에 공황과 의심을 계속 당신에게 보낸다. 그것은 당신의 자기 고문을 한층 더 괴롭게 만든다. 하지만 고통이 완전히 정신을 포화시키는 지점 너머까지 집요하게 밀어붙이면 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외부 세계는 0이 된다. 경계는 소멸되고 당신은 자신과의, 모든 것과의, 영혼 깊은 곳과의 연결을 느낀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던 것이다.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나 자신에게 거치도록 한 모든 것을 되돌아보자 그런 완전한 연결과 힘의 순간이 더 깊은 방식으로 나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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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워커스 -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신인철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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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리더는 흔히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목표를 명확하게 수립하고 목표 중심으로 조직을 관리하되, 구성원과 조직의 명운이 달린 일에는 냉철하게 판단하고, 때로는 다소 무지막지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태도도 필요하다. 반면 구부려야 할 때는 때론 비굴하다 느껴질 정도로 상냥하게 바뀌어서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들을 얻어내야만 한다. 이것이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책 《군주론》에서 강조한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뚫은 자신만의 문구멍으로 세상을 볼 수밖에 없으며, 공부가 많은 사람은 큰 구멍을 가지고 있고, 안목이 높은 사람은 대상이 좀 더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구멍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 결국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세계든 역사든 자기가 뚫은 몇 개의 구멍으로 세계를 볼 수밖에 없다



...유해를 돌려받은 피렌체 시민들은 그가 로마에서 눈을 감을 때 했다는 마지막 유언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 유언은 바로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였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는 뜻이다. 이 말만큼 미켈란젤로의 삶을 제대로 말해주는 문장이 또 있을까? 그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창작열을 불태우며 세상에 위대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의 정체를 밝혀주는 문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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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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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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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저자, 황국영 역자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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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느 시점까지는 그런 대중적 이미지를 바꿔보려 애썼지만, 요즘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그런 일에 귀중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시시한 짓이다’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딱히 다른 사람들의 인지를 바꾸는 것을 삶의 보람으로 삼을 마음도 없고, 담담하게 스스로 만들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가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후의 한 곡이 반드시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사카모토 류이치=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런스’라는 프레임을 깨부수는 데 제 마지막 삶의 목표를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목적을 위해 남겨진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죠. 이런저런 생각의 변천을 거친 지금, 이것이 저의 거짓 없는 심경입니다.



...저는 괴롭고 힘든 치료를 거부하고 최소한의 케어만으로 마지막을 맞이하는 가치관을 조금 더 허용하는 세상이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스위스나 네덜란드의 합법적 안락사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면서, 방사선 치료와 외과 수술을 받고 화학 치료까지 병행하려는 스스로의 모습에 모순을 느낍니다. 신체보다 의식이 훨씬 보수적이라는 사실에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살다 자연스럽게 죽어가는 것이 동물 본래의 순리이자 생명 본연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인간만이 거기에서 벗어나 있죠.



...분명, 이 풍경은 더 이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재’(非在)의 감각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겠죠. 블루스는 19세기 후반, 강제적으로 미국에 끌려갔던 흑인 노예들이 만들어낸 음악 장르인데, 신기하게도 그들의 출신지인 아프리카 국가에는 정작 블루스 같은 음악이 없습니다. 이미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킨 것이죠. 그래서 저는 향수의 감각이야말로, 예술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커다란 캔버스에 굵은 붓으로 짧은 선 하나를 그어낸 이우환 선생님의 페인팅 작품이 머릿속에 스쳤습니다. 아마도 인간의 뇌의 습성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 무심코 반짝이는 점과 점을 이어 별자리를 그리곤 합니다. 실제로 그 별들은 몇 만 광년씩 떨어져 있을 텐데, 마치 같은 평면상에 있는 것처럼 인식해버리죠. 마찬가지로, 새하얀 캔버스에 하나의 점을 찍고, 두 번째 점을 찍으면 우리는 또 그 두 개의 점을 직선으로 이어냅니다. 거기에 세 번째 점을 찍으면 이번에는 삼각형을 만들어버리고요. 이는 음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레버넌트〉의 메인 테마를 예로 들자면, 시작할 때 울리는 그 두 개의 음만으로도 우리는 의미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우환 선생님의 작품에서 촉발하여, 저의 새로운 앨범에서는 모든 사물에서 의미를 찾아내려는 뇌의 습성을 부정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 어느 때보다 음악과 예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담는 식의 직접적인 의미로가 아니라, 정치로부터 자립한, 보편적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언정 지속되는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무언가가 필요했죠. 뒤이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그랬듯, 세계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음악과 예술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큰 구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정치가들은 좀처럼 이해하지 못할 테지만요.


..결코 넓지 않은 우리 집 정원에는 피아노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2015년, 요양을 위해 방문했던 하와이의 풍토가 마음에 쏙 들었던 저는 그때의 기분으로 기세 좋게 중고 주택을 매입했는데, 그 집에는 거의 100년 전에 만들어진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정작 그 집은 큰 미련 없이 팔았지만, 시간이 묻어나는 낡은 분위기가 어찌나 근사하던지 피아노만은 뉴욕 자택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실험’이라는 이름으로, 시험 삼아 피아노를 마당에 그냥 놔둬보기로 했습니다. 몇 년의 시간 동안 수차례 비바람을 맞으며 도장도 다 벗겨진 지금은 점점 본래의 나무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어떻게 썩어갈 것인가. 그것은 우리 인간이 어떻게 나이 먹어 가야 하는가, 하는 것과도 이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은 사카모토 씨가 음악을 맡은 1990년의 영화 〈마지막 사랑〉의 마지막에 등장한 원작자 폴 볼스가 내레이션처럼 읊조리던 말의 일부였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를 모르니 우리는 인생을,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무한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극히 적은 횟수밖에 일어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어린 시절의 그 오후를, 앞으로 몇 번 떠올릴까? 그것이 없었다면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깊은 곳에서, 지금의 자신의 일부가 된 그 오후마저. 아마 앞으로 네 번, 혹은 다섯 번일 것이다. 아니, 더 적을지도 모른다. 보름달이 뜨는 것을 보는 일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있을까. 아마 스무 번이려나. 그리고, 그럼에도, 무한한 횟수가 있다는 듯 생각한다.’



...스— 씨,
아까 말하는 걸 잊었는데 하이쿠 시인 도미자와 가키오의 대표작은 “나비의 낙하/그 소리 크게 울린/얼어붙은 날”인데, 굉장한 것 같아요.정말 놀라웠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이것이 내 앞으로 도착한 마지막 메일이었다. 20일 후…, 나비가 아닌, 사카모토 씨가 낙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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