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리더는 흔히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목표를 명확하게 수립하고 목표 중심으로 조직을 관리하되, 구성원과 조직의 명운이 달린 일에는 냉철하게 판단하고, 때로는 다소 무지막지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태도도 필요하다. 반면 구부려야 할 때는 때론 비굴하다 느껴질 정도로 상냥하게 바뀌어서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들을 얻어내야만 한다. 이것이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책 《군주론》에서 강조한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뚫은 자신만의 문구멍으로 세상을 볼 수밖에 없으며, 공부가 많은 사람은 큰 구멍을 가지고 있고, 안목이 높은 사람은 대상이 좀 더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구멍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 결국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세계든 역사든 자기가 뚫은 몇 개의 구멍으로 세계를 볼 수밖에 없다 ...유해를 돌려받은 피렌체 시민들은 그가 로마에서 눈을 감을 때 했다는 마지막 유언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 유언은 바로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였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는 뜻이다. 이 말만큼 미켈란젤로의 삶을 제대로 말해주는 문장이 또 있을까? 그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창작열을 불태우며 세상에 위대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의 정체를 밝혀주는 문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