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본섬의 맛이라는 건 사실 진짜 맛있는 맛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것보다는 희귀하고 기이한 짐승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지요. 아오야마 선생님이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개인적 취향에 맞추기 위해 강제로 해석을 덧붙이는 건요, 제 솔직함을 용서해주세요, 그건 지식인 계급의 오만입니다.” “미시마 선생님이 보시기에…… 선의에서 나온 도움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그건 오만일 뿐이라는 거죠. 맞나요?” 미시마는 담배 연기 사이에서 잠시 침묵했다. “세상에는요. 스스로를 옳다고 생각하는 선의처럼 거절하기 힘든 뜨거운 감자도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