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까? - 인공지능과 관계 맺는 인간에 관한 탐구
이모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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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한 영역에서 인간 수준에 가깝게, 더 높이 도달할 때마다 인간은 지능에 관한 기존의 기준을 재설정했다. 기계의 계산 능력이 인간을 능가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지능의 핵심으로 간주되지 않았고, 체스 같은 논리적 추론 영역에서 인간을 넘어서자 지능의 본질을 다른 영역에서 찾기 시작했다.




...파리저가 이야기했듯이 “익숙한 것들로만 구성된 세계는 배울 것이 없는 세계”이다. 따라서 우리는 편안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알고리즘의 추천은 받아들이되, 그것이 만들어낸 거품 밖으로 나가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신뢰’와 ‘검증’의 균형은 언제나 중요하다. 모든 것을 의심하면 소통이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믿으면 조작과 속임수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AI로 인해 이런 고민은 훨씬 더 크고 복잡해졌다. 이제 무엇을 믿을지보다 어떻게 확인할지가 더 중요한 세상이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종합해 연구진들은 우리가 컴퓨터, 인터넷 등을 활용하면서 뇌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이제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먼저 찾고, 즉시 답을 얻지 못하면 답답함을 느낀다. 이 불편함의 정도는 금단 현상에 비교될 수 있을 만큼 크다. 또 각종 정보들의 세부적인 내용은 잊더라도 이것들을 온라인에서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지 혹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는 기억하는 경향이 크다. 즉, 예전에는 우리는 뇌를 정보를 담아두는 저장고처럼 활용했지만, 이제는 정보를 찾아내는 검색대의 역할로 적응시켰다는 것이다. 백과사전의 모든 페이지를 외우는 대신, 이제 백과사전이 어디에 꽂혀 있는지를 기억하고 필요할 때 꺼내 보는 식이다.




“우리는 왜 기술에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서로에게는 더 적게 기대하는가?” ••••
셰리 터클, 『다함께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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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호 2026-09-1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