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쿵후보이 친미 애장판 6
마에카와 타케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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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쿵후보이 친미의 수련여행은 계속된다.

대림사에 들어가서 수 많은 스승과 쿵후 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깨달음을 통해 하나씩 익혀 나갔던 어린 소년 친미가 성인으로 성장했다. 대림사를 짊어질 운명의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신 쿵후보이 속 세상을 지키는 정의의 영웅이 되는 수련의 길을 떠났다.



카난 지구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다는 그 지역의 사원의 SOS를 받자 대림사는 친미를 파견하게 된다. 친미의 반려가족인 오공과 함께 험악한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카난에 도착하게 된다. 카난 지역에서는 지라이라는 폭군이 기존에 그 지역을 담당하고 있던 일족을 몰아내고 볼이라는 고수와 함께 그 지역의 주민들을 억울한 죄명을 씌워 강제노동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내게 된다.

공포 정치에 사로잡힌 주민들 위기에 봉착하다.

친미는 공포정치를 행하는 지라이와 볼 장군으로부터 카난 지구를 해방시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합심하여 성을 탈환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진행하게 된다. 일 대일의 결투가 아닌 지라이의 군사와 지역 주민과의 대결이다 보니 쉽지 않다. 거기다 이미 주민들은 지배를 당하고 있던 것이 크게 작용해서 인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볼 장군의 기세에 눌리고 만다. 공포 정치로 인해 세뇌 당한 주민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친미는 볼 장군의 수하이자 고수인 소우비와이 대결에서 침착하게 상대방을 분석해서 승리를 얻어낸다. 실을 이용해서 갖가지 트릭을 친 채로 공격한 소우비지만 친미는 이를 역이용하는데 어린 적 보여주었던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은 여전했다.


쿵후 천재 vs 천재 간의 대결


소우비와의 대결에서 체력이 꽤 떨어진 상태였지만, 친미는 끈질기게 볼 장군과의 대결에 임한다. 스스로 무술을 익힌 자, 처음부터 강하게 태어난 천재인 볼 장군의 삶의 목적은 강한 자와의 전투 뿐이었다. 스스로가 강한 존재임을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해 지라이라는 교활하고 탐욕적인 인간과 손을 잡은 것이었다. 단지 싸우고 싶었던 볼 장군. 친미와 끈질긴 결투는 그를 무도가로서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하지만 그저 싸움밖에 없던 그는 인간다움을 버린지 오래였다. 그저 싸움 그 자체에 대한 의미를 찾아버린 괴물이 되어버렸다.


볼 장군의 비기인 천공파는 내부의 기를 몸을 감싸는 역할을 하는 방어 기술이나 그는 그 단계를 너어서 방어와 동시에 강력한 공격까지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볼 장군도 역시 또 다른 의미에서 쿵후 천재였던 것이다. 친미에게는 통배권이 있다. 유사한 기법이긴 하나 순간적으로 기를 모아 충격파로 바뀌는 비법이다. 이 둘은 비슷한 비기를 가지고 있으나, 체력이나 경험에 있어서는 볼 자군이 한 수 위이다.

이미 소우비와의 대결을 치룬 뒤로 여러모로 친미가 불리한 상황에서 친미를 목숨을 건 최후의 비기로 볼 장군에게 대적하기로 마음 먹는다. 대림사 최후의 기술과 금기시 되고 있는 권법이 등장한다!

볼 장군과의 대결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것이 실로 흥미진진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이들의 승부가 너무나 박진감 넘친 점도 있지만 역시나 마에카와 다케시 작가의 작화와 임팩트 강한 액션씬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리라.


6권에서는 볼 장군과의 결투의 결과를 알지 못한 채 끝을 낸다. 너무나 아쉬워서 7권이 무진장 기다려진다. 확실히 첫 시리즈인 [쿵후보이 친미] 때와는 달리 호흡이 굉장히 길었다. 1권에서 6권까지 읽오 있는데도 카난 지구에서의 스토리가 아직 끊나지 않았다. 최근에 나온 시리즈가 애장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단행본으로 나왔다면 10권이 넘게 전개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친미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

확실한 것은 [신 쿵후보이 친미]에서는 주인공 친미를 중심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만나게 되는 지역과 사람들의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카난 지구를 다스리고 있던 전 국주가 주민들에게 얼마나 존경받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전 국주는 주민들이 일하는 산이나 강에 직접 찾아와 말을 걸고 관심을 주었다는 것이다. 작물은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말이다. 사람도 똑같이 애정을 주고 소통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휴일인 크리스마스에 이어 주말에 4권에서 6권까지 내리 읽었는데, 흥미 진진해서 한 숨에 읽어 버렸다. [신 쿵후보이 친미]는 인기작품의 속편 시리즈라 할 수 있는데, 속편이라 해서 전혀 아쉬운 점이거나 전 작품의 후광에 편승한 작품은 아니었다. 우리에게 친근한 친미의 성장기로 계속 지켜보고 싶은 작품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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