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브 세계철학전집 7편의 주인공은 요즘 핫하디 학한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는 명언의 주인공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입니다. 단순히 말을 잘해야 한다거나 조심하라는 수준을 넘어서, 우리가 어떤 단어를 알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가 결국 우리 내면의 세상을 이해하는 범위까지 결정한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말을 사고의 틀로 확장해서 바라보게 만들고 언어가 곧 나의 세계를 형성 한다는 생각을 일상의 언어 습관으로 연결지어 풀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표현을 넘어선 침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깊은 이해와 존중이 될 수 있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상황 앞에서는 섣부른 위로나 질문이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짚어내며,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티브사의 세계철학전집은 자칫하면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일상적인 예시와 부드러운 문장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저명한 위인들의 철학 사상과 저서, 명언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그리고 세상에 주장하고자 했던 말씀을 가독성 좋게 저술하여 철학 입문서로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철학 러버라 소유욕이 뿜뿜해서 전집 모으기 중인데요, 현재 8권, 세종대왕편까지 출간 되었습니다.😊
당신은 명상을 해 본 적 있나요? 혹은 명상을 즐기시나요? 저는 명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자발성이 아닌 요가 수업시에 몇 번 진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통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명상을 이 책에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일상적으로 풀어냅니다. 책의 제목인 “나를 알아차리는 법, 내려놓는 법, 다시 일어서는 법”은 결국 전반적인 내용을 함축적으로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이기도 한데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닌 삶 속에서 직접 명상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명상을 하며 인생을 돌아보고 나를 더 들여다보면서 내면을 보살피며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수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두 번째 스텝인 나를 내려 놓는 법과 그 다음 스텝인 다시 일어서는 법 사이에서 헤메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거창한 수행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습관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부담없이 명상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너무 감성적이라 감정에 휩싸여 종종 후회를 하곤 했던 저에게 감정은 기술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점을 짚어줬습니다. ‘명상은 특별한 시간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사소한 요소들이 모여 우리의 내면을 바꾼다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꾸준히 알려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명상을 시작하기 위해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흘러가고 있는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행동하게 될 것을 권합니다. 명상 입문자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고, 이미 명상을 실천중인 사람에게는 다시 본질을 마주하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30년이 넘는 일본의 식민 통치 하의 황국신민화 정책으로 탄압을 받던 1941년을 배경으로 쓰여졌다. 말과 이름을 빼앗긴 시대를 살아간 우리 조상들의 가슴 아픈 실상을 윤동주 시인을 주인공으로 소설화한 작품이다. 언어는 그 나라의 얼을 가장 강력히 담아내는 표현으로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국민의 존엄성과 민족성을 동시에 잃게 되다. 때문에 지배국들는 식민지의 국가 붕괴와 민족 말살을 꾀하며 언어적 압박을 가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조선어 사용을 금지 당하고, 일본어만을 사용해야 했으며, 창씨 개명을 강요 당했다. 이 책에서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참담한 시기에도 나라를 지키고픈 최후의 보루로 그려진다. 역사 속 사실을 단순히 지식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윤동주 시인의 작품과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감정과 선택까지 쉽게 공감 및 이해할 수 있어 청소년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역사 소설이다. 더불어 시의 의미와 표현, 언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 일제강점기의 민족 말살 정책에 관해서도 알 수 있어 국어와 역사 과목에도 연관이 있다. 우리가 현재 자랑스런 한글로 자유롭게 말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리고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가 한때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간절함이 이뤄낸 감사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아아, 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올해 들어 읽은 91권의 책 중 Top2로 꼽을 수 있을만큼 여운이 깊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책을 펼쳐들고, 표지 설명의 제목 부분 디자인에 담긴 의미를 읽고 출판사의 이름처럼 정말 멀리, 깊이 바라보고 생각하심이 느껴졌다. 제목만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국제적 관계망의 현위치와 차후 전망을 짚어낸 내용일 것이라 짐작했다. 그러나 단순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내용이 아닌 오늘날 전세계적인 국가적 ‘동맹’이라는 다양한 사례들을 상세히 기록하여 현세의 국제 정세의 파악과 이해를 돕는다. 오랜 역사의 기록물을 통해 우리는 결국 국익 앞에선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대 관계도 유지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대국의 입장 번복과 지구 곳곳에서 전쟁 국가들이 현존하고 있음에 최근 몇 년 사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는 여론 형성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국제적 정치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추론 전달과 더불어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직시해야 할 문제를 담아냈다.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우리가 어떤 판단을 하고 움직여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점이 참 좋았다. 급변하는 국제 관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시선과 전략으로 생존하고 도약해야 하는지를 가독성 좋게 짚어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책장을 덮으며 “와아” 하고 절로 탄성이 나온 책이다.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서 ‘영포티’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영포티가 그저 타고난 동안이나 자기관리를 잘 한 40대, 다방면으로 유연한 사고나 트렌디함을 유지하는 센스 있는 40대를 칭하는 용어인줄로만 알았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예전에는 그 의미가 맞았지만 현재는 의미하는 바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귀여우면서도 유머러스한 분위기와는 달리 책장을 넘길수록 드러나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영포티’라는 단어가 왜 조롱과 분노를 동반하게 되었는지를 짚어내며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히 특정 세대를 지칭하는 가벼운 유행어를 다루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말 속에 담긴 사회적 맥락과 구조적 문제를 파고든다. 단순히 현시대의 #세대전쟁에 대하여 한 세대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가 사실은 얼마나 많은 오해와 왜곡을 품고 있는지와 그 말이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내는 장치가 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세대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 깊다. 흔히 갈등의 원인을 특정 세대의 태도나 성향으로 돌리기 쉽지만 이 책은 그런 단순한 해석을 경계한다. 대신 구조적 변화, 사회적 불균형,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낸 압박 속에서 각 세대가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누가 문제인가’라는 질문보다 ‘왜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누군가를 향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질문이라는 점이다. 당신이 ‘영포티’라는 단어를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거나 그 단어에 어떠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분석을 통해 독자가 생각을 하도록 만들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쉽게 타인을 규정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한다. 특정 세대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서로에 대한 경계를 풀고 벽을 허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