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일흔, 처음으로 ‘나’로 살기 시작했다
장미킴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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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친정엄마와 시엄마의 춘추 중간쯤의 연세인 일흔의 한 어머니가 딸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책이어서일까. 읽는 내내 엄마들 생각이 많이 났다. 태어난 때만 다르지, 같은 여자이기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공감하며 당신께서 먼저 살아보며 얻은 삶의 지혜,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고 퍼주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랄까.

내용이 저자께서 딸에게 진짜 전하고 싶은 내용을 편지 형식의 문체로 담아내서 몰입이 더욱 잘 되었다. 한 여인이 세상을 살아가며 일흔이 되어가는 세월 동안 몸소 체득한 연륜이 담긴 노하우들을 인생 선배이자 사랑하는 엄마로서 아끼고 아끼는 소중한 딸에게 전한다. 어르신일지라도 소위 ’라떼는 말이야‘ 하는 방식의 가르침이 아닌 현세대에 맞게 한 인격체로서 나의 목소리를 내고, 존중 받으며 현명하게 살아가길 응원함이 책장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 되어 깊은 감동이 남았다.

📍인상 깊은 구절
✅사랑하는 딸들아, 너희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존재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사람들이란다. 항상 행복할 수만은 없겠지만, 힘든 일도 단단하게 버텨내어 우뚝 선 나무로 우리 같이 성장해 보자. 고맙다, 딸들아.

✅‘아, 이런 새로운 세계도 있구나, 나는 몰랐던 세 상이네’ 하며 나에게 새로운 걸 알려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봐. •••••• 남의 빛나는 보석 때문에 네가 가진 은은한 빛을 잃어버리지는 말럼. 너는 너라는 존재만으로도 가장 충분히 빛나는 주인공이니까.

✅“내가 울면 우리 딸은 더 울게 된다. 그래서 나는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나를 위해서라도 웃기로 선택했다“

✅사랑하는 딸들아, 복잡하고 힘든 거 가슴속에 끌어 안고 끙끙대지 마라. 그렇게 끌어안고 있어봤자 병만 생긴단다. 안 좋은 건 빨리 잊고, 일단 웃자.

✅가능하면 혼자보다는, 너를 웃게 해줄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는 시간을 만들어보렴.

✅너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때, 그 사람의 화려했던 시절이 아니라 가장 초라해진 뒷모습을 한 번쯤은 들여다볼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화려한 고백보다 힘든 순간 곁을 지키는 ‘의리’를 확인해라

✅‘옳고 그름‘의 잣대가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유연함을 봐라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이 내 인생의 가장 든든한 빽이다

✅나를 구해주길 기다리는 사람보다, 내가 나를 구할 줄 아는 사람이 훨씬 단단하고 자유롭다는 걸. ••••••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아는 사람만이, 누구 앞에서도 당당하고 초라하지 않게 늙어갈 수 있단다.

✅진짜 어른은 남의 인생에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줄 아는 사람이야.

✅힘든 날엔 실컷 울고, 그다음 날엔 다시 웃어라. 그렇게 하루 하루를 쌓다 보면, 어느새 후회 없는 인생이 되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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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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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극적인 제목을 보고 쇼킹하긴 했지만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는 확실했다. 대개 사람들은 “지랄맞다”는 표현을 자기 줏대가 명확하면서도 자신의 기준에 있어 쉽게 타협하지 않고 냉철한 사람에게 붙이기도하고, 그냥 싸움닭 같은 성격이 거친 이들에게도 붙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전자의 정당하고 올곧은 ‘지랄맞음’에 대해 다룬다.

옛날에는 흔히 선하고 착한 게 미덕이라 해서 많은 것을 참고 인내하면 성인군자라며 훌륭한 사람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면서 더이상 그 착하고 선한 성향은 온전히 칭찬으로 통하지 않으며, 사람들의 인식도 너무나 변해버렸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요즘 보통 현대인들에게 착한 사람은 막 대하거나 이용해 먹어도 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나르시시스트와 사기꾼에겐 타겟이 된다. 그렇게 이 책에서 말하는 ‘지랄맞음’은 자신의 바운더리를 지킬 수 있는 권리를 되찾는 적당한 선의 바른 소리를 할 줄 아는 표현이자 나의 가치와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멘탈 강화를 예찬한다.

남 눈치만 보면서 해야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전전긍긍 하며 속을 끓이는 사람, 거절을 잘 못해서 손해를 많이 보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어차피 욕먹는 인생, 역사에 남을 정도로 ‘지랄맞게‘ 살아갈 우리를 위하여

✅“나의 고유한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없다”

✅미켈란젤로는 무뚝뚝하게 고개를 돌리며 이렇게 쏘아붙였습니다. “내가 끝낼 수 있을 때 끝납니다!”

✅결과물에 새겨지는 이름은 율리오 2세가 아니라 ’미켈란젤로‘였습니다. 훗날 사람들은 천장화를 보며
“교황이 빨리 끝내라고 닦달해서 그림이 엉망이 되었군”이라며 교황을 탓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미켈란젤로의 실력이 형편없군”이라며 예술가의 무능함을 비웃겠죠. 미켈란젤로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었습니다. 기한을 맞추기 위해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쓰레기를 세상에 내놓느니, 차라리 지팡이에 맞아 죽거나 밥줄이 끊기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운명이 가혹하게 굴면 더 당당하게 맞서라”
불운을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승화하는 법

✅당신을 향한 비난과 가십의 입을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틀어막는 방법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본연의 실력과 묵직한 결과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고유한 재능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억까에 맞서는 가장 위대하고도 우아한 복수는, 묵묵히 당신의 길을 걸어가 그들을 실력으로 완전히 압도해 버리는 것입니다.

✅“비굴하게 연명하느니 기꺼이 독배를 들겠다”

✅당신의 진짜 가치는 당신 내면의 단단한 신념에 있습니다.

✅“천사의 가면을 씌우지 마라, 나는 투사니까”
세상이 부여한 위선적인 프레임을 찢어버리는 법

✅“내 인생이 흉터투성이일지라도,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비극적인 운명마저 발밑에 두는 맹렬한 긍정

✅“아니, 그 무엇도.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나에겐 다 마찬가지예요. 그것은 대가가 치러졌고, 쓸어버렸고, 잊혔어요. 난 과거 따윈 신경 쓰지 않아요. 나의 기쁨과 나의 슬픔들, 이젠 다 필요 없어요. 나는 내 과거를 불태워 버렸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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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혁 지음 / 새벽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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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작가의 SNS를 통해 일상 생활 속 웃음이 피어나는 순간과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글들을 마주했습니다. 저자의 에세이 “나는 당신이 빈틈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는 살아가며 행복은 뒤로 미루고, 당장의 성과와 눈에 보이는 자본만 쫓고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물으며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행복을 커다란 성공이나 모든 일이 완벽하게 잘 풀린 뒤에 찾아오는 보상으로 여겨 정작 오늘, 그리고 당장 느껴야 할 일상의 기쁨을 우선시하지 않고 있음을 말합니다. 인생이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다하더라도 그간 우리난 버텨낸 시간들로 인해 마음속에 어느덧 자리하게 된 빈틈과 그 틈을 메워가는 것은 엄청난 무언가를 통해서가 아닌 오늘 조금 더 웃고, 조금 덜 아프며, 조금 더 다정한 하루를 보내는 작은 행복들에서 온다고 말입니다. 각자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열심히 1인분의 몫을 살아가다보면 미처 건네지 못한 다정한 마음들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휘발 되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거창한 미래를 기다리며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소홀히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매일의 온기로 삶의 빈틈을 촘촘히 채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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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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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클립스 작가의 세계 척학 전집의 7번째 주제는 서열과 지위입니다. 국가가 선진화 될수록 신분제나 계급 사회는 진작 폐지되고, 표면적으로는 인간 평등과 자유를 외치지만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진 않아도 엄연히 존재하는 서열에 대해 파헤칩니다. 우리는 흔히 현대 사회에는 계급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진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열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취향과 능력이라는 고상한 가면을 쓰고 더욱 정교하고 세심하게 세탁되었을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인류의 기원부터 사회학, 철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연구 결과와 이론을 통해 인간 내면의 지위 욕구를 풀어냅니다. 현실 속 피라미드 같은 서열 구조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열의 판 위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지혜를 건네 줍니다. 인간관계의 은밀한 위계 때문에 마음이 지치고 피곤했던 독자라면 인간 본성의 이면을 똑바로 직시함을 통해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어떤 무리에 들어간 뒤로 늘 날이 서고 자주 앓는다면, 당신의 마음가짐보다 먼저 그 무리를 의심하라.

✅남의 눈으로 사는 사람은 자기 안에 살지 않는다. 그는 늘 자기 바깥에, 남들이 자기를 보고 있는 그 지점에 가 있다.

✅우월인가 존중인가
두 사람이 같은 상을 받았다. 한 사람은 기뻐한다. 다른 한 사람은 기쁘다가, 옆 사람도 받았다는 걸 알고 김이 샌다.

✅힘을 낭비할 수 있다는 것, 그 여유 자체가 능력을 증명한다.

✅돌려받지 못할 돈을 쓰는 것 자체가 그만큼의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는 증명이 된다. •••••• 회수할 수 없는 손실이어야 아무나 쉽게 흉내 낼 수 없다. 이 자리가 증명하는 것은 돈에서 그치지 않는다.

✅못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당신이 무언가를 못 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결핍인가 지위인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나를 특정한 부류의 사람으로 분류한다는 뜻이다. 더 날카로운 것은 그다음이다. 내가 남의 취향을 판단 하는 순간, 그 판단이 나를 드러낸다.

✅당신이 지금 화를 참고 있다면, 그것은 화를 참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의 인내는 미덕이기 전에, 당신을 둘러싼 안전의 증거다. 누군가 늘 날이 서 있고 사소한 일에도 폭발한다면, 그를 미성숙하다고 판단하기 전에 어떤 판에 서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는 참는 순간 실제로 무언가를 잃는 자리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지금 속한 집단에서, 한 번 나쁜 평판이 붙으면 되돌리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생각해보라. 몇 주면 잊히는 곳인가, 몇 년이 걸리는 곳인가. 오래 걸릴수록 당신의 몸은 모욕 앞에서 더 빠르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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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철학 수업 - 지적 대화를 위한 하루 한 장 철학 읽기
소렌 베일 지음 / 더케이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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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 생애 첫 번째 철학 수업”라는 제목을 마주하고 이 책은 어려운 철학적 계보와 자칫 난해할 수 있는 개념이나 사상이 주된 내용의 철학서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철학을 접할 수 있는 입문서임을 느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씩 부딪히게 되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중심으로 철학가들의 지혜를 가독성 좋게 풀어낸다. 소크라테스, 니체, 에픽테토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라는 다섯 명의 거장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철학이란 단지 머리로 외우는 학문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내면의 흔들림, 고독과 불안, 행복의 기준 같은 일상의 고민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사유의 과정임을 일깨워준다. 무엇보다 어렵고 딱딱한 용어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현대인의 삶에 맞춰 정답을 강요하기보다느 더 나은 질문을 품고 스스로의 삶을 정립해 나갈 수 있는 실천적 용기를 안겨주는 따뜻한 책이었다.

📍인상 깊은 구절
✅당신이 아는 게 다가 아니다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넘침과 오만을 경계하는 말이라면, "너 자신을 알라"는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지 말라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즉 이 말의 처음 결은 "먼저 네 분수를 알고 네 한계를 잊지 말라"는 쪽에 더 가까웠다. 쉽게 말해, "네가 신이 아닌 유한한 인간임을 잊지 말고, 오만하지 않으며 겸손하게 살라"는 경고의 격언이었던 것이다.

✅만약 당신이 좋은 친구를 원한다면, 먼저 스스로 물어보자.
나는 지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나?

✅선과 악의 기원을 묻는 일은 내 가 믿고 있는 판단의 뿌리를 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이 순간 니체는 우리에게 묻는다.
내가 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누가 먼저 선이라고 불렀는가? 내가 악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감정 속에서 그 이름을 얻었는가? 어쩌면 나는 그 이름들을, 너무 쉽게 믿고 있지는 않은가?

✅"너는 지금 네가 가진 이름에 어울리게 살고 있는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는 각각의 이름에 맞는 '태도' ‘신뢰' '책임'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그 이름을 가진 내가 살아내야 할, 관계의 무게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여러 번 펜을 멈추었다. 철학자의 문장을 읽다가 내 삶을 돌아보았고, 오래 믿어온 생각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무엇이 옳은지보다 내가 왜 그것을 옳다고 믿어왔는지를 묻게 되었고,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만든 두려움에 붙잡혀 있던 순간들을 보게 되었다.

✅철학은 한 번의 깨달음으로 끝나는 공부가 아니다. 오늘 이해한 문장이 몇 해 뒤에는 전혀 다르게 읽히고, 한때 쉽게 내렸던 판단이 어느 날 다시 어려운 질문이 되기도 한다. 삶이 달라지면 철학도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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