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
서경덕 지음, 김주용 감수 / 허들링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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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슴 아픈 일제 강점기란 역사 가운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거신 감사한 독립운동가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지고 기억된 분들도 계신 반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이 어디에도 기록 되지 않은 채 떠나가신 분들도 수없이 많을텐데요, 이 책에서는 누구에게나 알려진 대표적 독립운동가 외에도 큰 애국심으로 앞장서 주신 100인을 만나봅니다.
독립운동가는 후세들에게 자랑스럽고 감사한 의사와 열사들로 기억되는데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지독한 외로움과 막막한 현실을 견뎌야 했던 이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기록물 앞에서 숙연해졌습니다.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무명의 어린 학생들, 여성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푸른 눈의 이방인 독립운동가까지 나라를 지키고자한 당시의 외침이 얼마나 넓고 깊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역사를 눈으로만 읽고 끝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영웅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 벼랑 끝에 서서 남겼을 간절한 서신과 문장들을 내 손으로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며 100년이라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온전히 교감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눈으로 스쳐 지나갈 때는 미처 다 보이지 않았던 그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이를 악문 결연함이 손 끝에서부터 마음에 와닿을 때, 그들이 짊어졌던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묵직했을지 소폭 체감 됐습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꼭 읽고, 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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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설득법 - 10개의 질문으로 만나는
이현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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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심리학 책으로 가장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책은 《설득의 심리학》이라 자부한다. 고3때 담임선생님께서 1년동안 여러 번이나 최대한 빨리 꼭 읽어보라며 추천을 하셨던 책이라 뇌리에 콕 박혔다. 18년동안 아직도 그 시리즈를 한 편도 안 읽었지만 오래도록 나의 북킷리스트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표지의 ‘우리나라에 《설득의 심리학》을 최초로 소개한 이현우 교수의 최신작’이라는 말에 더 관심이 커졌다. 책장을 넘겨 한 글자, 한 글자 놓치지 않기 위해서 꼼꼼히 살펴 보는 도중 서문에서 ‘《설득의 심리학》이 설득학이라는 학문을 일반 독자에게 소개한 최초의 책이었다면, 본 저작은 《설득의 심리학》의 배경이 되는 '설득과 사회적 영향력'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라는 구절에 반가움이 커졌다. 저자의 말처럼 역사를 이해하고 본 책을 읽으면 그 책을 더 예쁘게 볼 수 있을 시야가 더욱 열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부로 미룬 건 아니고, 책 욕심이 워낙 많다보니 읽고픈 책이 계솓 늘어서 점차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었는데 이 책을 완독 후 너무 머지 않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그간 인간의 마음을 움직여 온 설득 심리학의 거대한 역사를 흥미롭게 추적한 책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인생은 설득의 연속이다"라는 강렬한 문구를 독자에게 던지며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과 행동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10가지의 핵심 질문과 이론을 통해 풀어낸다. 평범한 처세술이나 말하기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 행동의 본질을 탐구한 심리학자들의 기록물이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지침서였다.

저자는 설득을 타인을 내 뜻대로 조종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는 거울로 바라본다. 개인의 신념을 바꾸고 집단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설득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타인을 설득하는 힘뿐만 아니라 타인의 정교한 설득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지혜까지 얻게 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본질을 꿰뚫어 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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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혁명
박철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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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생각난 건 초등학생 때 본 “태양인 이제마”라는 드라마였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빠의 당뇨와 몸이 약하신 엄마의 영향으로 또래에 비해 건강에 관심이 많았는데 드라마를 보게 되면서 태양, 태음, 소양, 소음 4체질에 눈을 뜨게 되었던 기억이 났다. 예전에는 4가지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구분했지만 현재는 16가지의 MBTI로 더 세세하게 성향을 구분 짓는다. 책을 통하여 그간 알고 있던 이제마 선생님의 4체질 구분은 1800년도 후반에,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태어나신지 얼마 안 된 1965년도에 훨씬 더 세분화 된 8체질이 권도원 박사를 통하여 세상에 알려졌다는 걸 알게 됐다. 건강한 삶을 잘 가꾸기로 유명한 핑클 출신의 뮤지컬배우인 옥주현님의 짧은 숏츠를 통해 두어달 전 8체질에 대하여 알게 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된 의학이었다.

이 책에서는 나를 찾아가는 진정한 건강 여정의 시작을 돕는다. 현대에는 뛰어난 의술과 더불어 유튜브, SNS, 건강 관련 서적과 방송 등을 통하여 건강 정보도 쉽게 흡수할 수 있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 슈퍼푸드, 최신 건강 트렌드가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자주 아프고, 더 깊은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 건강해지기 위해 습득한 정보를 활용할수록 오히려 나와는 맞지 않아 당황스럽기도 했다.

저자는 한의학을 접하게 된 지 22년, 8체질을 공부한 지는 20년, 그리고 16년 동안 진료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마주하며 해답을 치열하게 고민해 온 한의사의 임상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을 펴냈다. 저자가 재차 강조하는 “건강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나 나에게 맞는 '해답'은 반드시 있다"는 말씀은 통계학적 기준에 맞춘 평균적 인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에, 남들에게 보약인 방식이 내 몸에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와 일맥상통했다. 왜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식품이 만인에게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는 건지, 누군가의 성공적인 건강 관리법을 따라해도 다 내게 맞지는 않았는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다. 양학 병원의 검진 결과는 항상 정상인데도 만성 피로에 시달리거나 여기저기 통증이 나타나던 게 꾀병이 아니라, 미병 상태였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고유의 8체질이라는 타고난 내 몸의 상대적인 강약 특성을 무시하고, 남들의 정답을 쫓았기 때문에 내 몸의 균형이 무너졌던 것이다.

직접 한의원을 방문해 체질 진단을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바쁜 현대인들을 위하여 외모와 체형, 성격과 기질, 그리고 음식과 약물 반응 테스트라는 구체적인 3단계 자가 진단법을 제시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8가지 체질에 따른 인간 군상의 묘사는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했다. 각 체질별 성격과 신체 특성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건강 상태까지 절로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독자가 자신의 체질을 제대로 알게 되고, 발견 및 분석을 통해 삶에 실제로 적용해가는 맞춤 건강 관리법을 자세히 안내한다. 그리고 단순히 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내 몸에 맞는 음식을 먹고, 맞지 않는 것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치유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이어트는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임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증명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내 몸을 다그치기만 했던 미안함을 느꼈다. 유행하는 건강법에 내 몸을 억지로 맞추려 했던 미련한 노력을 멈추고, 이제는 내 몸이 타고난 고유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인류의 다양한 체질을 통용해 마치 하나의 정답처럼 정보를 전달하는 여느 의학 서적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인생 지도와 같았다. 나만의 진짜 건강 해답을 찾고 싶은 모든 현대인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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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군중
유성식 지음 / 드러커마인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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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디지털 군중은 IT강국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여유있는 시간에 킬링타임차 무심코 보게 된 숏폼 영상을 위로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한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데요, 이 책은 어느새 디지털 노예가 되어가는 인류의 일상과 문제점을 짚어냅니다. 작가님께 빈둥거릴 때의 모습을 궁예 당한 듯한 서늘하면서도 냉철한 지적은 현실적이면서도 때론 아프기도 합니다. 평소에 SNS를 이용하고, 소통 및 의견 제시를 위한 댓글을 달 때, 제 자신이 뚜렷한 주관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저의 생각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저 역시 알고리즘이 짜놓은 정교한 판 위에서 맹목적으로 감정에 휩쓸리는 디지털 군중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중’이란 과거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심리학자인 귀스타브 르봉이 정의한 무질서하고 위험한 집단 심리를 뜻합니다. 저자는 그 개념을 오늘날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공간에 빠진 현세에 그대로 가져와 확장합니다. 책 속에서 정의하는 디지털 군중이란 '디지털을 지배적 미디어로 이용함으로써 혼돈과 무질서에 빠진 사람들'을 뜻하는데 이 문장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 한구석이 찔림과 동시에 거대한 경각심이 몰려왔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지구 곳곳의 많은 사람과도 쉽게 연결되는 연결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연결이 인간을 어떻게 퇴행시키고 영혼을 타락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즉각적인 편리함과 쾌감을 주며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무너뜨리는 스마트폰 중독의 메커니즘을 짚어낼 때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점점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이 거대 데이터 기업들은 우리의 검색어, 좋아요, 심지어 특정 게시물에 머무는 시간까지 모조리 수집하고, 직접적인 사유가 더해진 고독의 시간을 앗아가 버립니다. 결국 생각의 힘이 약해진 사람들은 월드 와이드 웹 세상에 살고 있지만 오히려 자신과 같은 성향의 정보에만 고립되는 확증편향에 갇히고, 이는 곧 사회적 대화의 단절 위기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저자가 던진 "디지털의 지배를 받는 뉴스와 여론은 그나마 오늘이 제일 괜찮은 날일지 모른다"는 경고에 가슴에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기술을 자신의 뜻대로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이미 기술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단순히 디지털 문명을 비판하는 냉소적인 태도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어떻게 나를 잘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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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돌봄력 -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당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세한 실천법
안현옥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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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표지와 제목을 접하고 ‘원하는 삶을 가져올 수 있다니!’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을 받아보니 마인드 컨트롤 정도로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훨씬 더 심도있게 독자들을 자기돌봄의 세계로 인도하는 책이었습니다. 여지껏 살아오며 겪어 온 다양한 인간관계 안에서 마음이 흔들려 본 적이 있는 모든 이에게 잔잔한 위로와 더불어 남보다 나를 더 생각하는 보호와 치유처럼 느껴졌습니다. 일시적으로 지치고 상처 받은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나열하는 로봇같은 딱딱함이 아닌 삶 전체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을 길러주는 따뜻하고도 친절한 설명서 같았습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수록 나만의 내면 치유를 넘어 타인과 세상으로 건강하게 확장되는 진정한 연대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다양한 심리 상담 요법과 치유 방법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내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둘 책이 아니라 살아가다가 힘겨운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꺼내 보아야 할 영혼의 구급상자 같은 깊은 감사와 충만함을 선물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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